[인터뷰] “투빅 노래 부르기 어렵다고요? 저희도 그래요.(웃음)”

입력 2015-07-22 15:22   수정 2015-07-22 15:33


[bnt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투빅은 매 노래마다 강렬한 감성을 녹여낸다. 어떠한 꾸밈이나 기교가 아니다. 음악적 장르와도 상관없다. 그들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감성으로 리스너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다.

지난 2012년 첫 싱글 ‘또 한 여잘 울렸어’로 데뷔한 투빅은 이후 ‘오늘같은 밤이면’ ‘니 눈 니 코 니 입술’ ‘바이바이러브(Bye Bye Love)’ ‘회복이 급해’ ‘행복하기를’ ‘요즘 바쁜가봐’ ‘뒤로걷기’ ‘걔 성격 몰라?’ 등 다수의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한경닷컴 bnt뉴스와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투빅은 “사진작가님과 서로 욕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는 농을 던지며 시작부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상상 이상으로 호쾌한 두 남자는 쾌활하기 그지없다가도, 음악적인 부분에선 진지하고 진중한 모습으로 소신을 전했다.


◆ 첫 시즌송 ‘여름이잖아요’…색다른+새로운 시도

그동안 잔잔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감성 가득한 곡들을 불러오던 투빅은 최근 신곡 ‘여름이잖아요’를 발표했다. 투빅의 새 싱글 ‘여름이잖아요’는 레게, 리듬앤블루스, 힙합 등의 요소가 어우러진 첫 시즌송이자 힐링송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사랑이나 이별 노래를 했다면 ‘여름이잖아요’는 신나고 발랄하고 힐링되는 가사가 특징인 곡이에요. 여름이니까 ‘그 동안 열심히 수고하고 노력한 당신 떠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기존 투빅의 노래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리스너들도 색다른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준형)

“‘여름이잖아요’ 발표하고 나서 ‘투빅이 이런 노래도 해?’라는 반응과 ‘투빅이 쉬운 노래를 하니까 좋다’는 반응이 반반 정도씩 있었어요. 전 사실 ‘왜?’라는 반응을 예상했거든요. 다행이죠. (웃음) 전 그저 주어진 노래에 가수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투빅이 여러 장르를 시도하는 것 역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요.”(지환)

또 브라운관에서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투빅은 ‘여름이잖아요’로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대해 투빅은 “이제는 방송 무대를 조금 더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방송 처음 했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시키는 대로 했죠. 지금은 방송 출연 있는 날이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머릿속에 있으니까 전보다 편해진 것 같아요. 또 관객들 반응도 달라진 게 느껴요. 데뷔 초에는 저희가 누군지 모르는 반응이었는데, 이제는 투빅의 노래를 아니까 따라 부르기도 하고 저희를 바라보는 눈빛부터 달라진 것 같아요.”(준형)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방송 일정을 소화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에 대해 여유가 생기고 열린 것 같아요. 멘탈적으로 편해지니까 방송 무대도 수월해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무대 위 3분 남짓 되는 시간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부담은 많이 없어졌어요.”(지환)

방송 활동의 색다른 재미도 찾았다. 최근 이어지는 걸그룹 대전 속에서 활동하는 재미가 기대 이상으로 쏠쏠했던 것. 이에 대해 투빅은 “요즘은 그토록 지루하던 대기 시간마저 즐겁고 행복하다”고 입을 열었다.

“남자들끼리 다니다보면 분위기도 칙칙하고 말하는 것도 무겁고, 솔직히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그런데 요즘은 저희들끼리의 대화 분위기 자체가 상쾌해졌다고 해야 하나요. 항상 얼굴에 미소가 띄어져들 있으니까 부드러운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웃음)”(준형)


◆ 투빅의 표현법…쉽고, 편하고, 담백하게

투빅은 그들만의 가장 큰 음악적 무기로 “표현력”을 꼽았다. 특별한 기교나 스타일로써 감정을 표현을 하지 않았다. 최대한의 감정을 빼고 있는 그대로의 노래 속 메시지를 리스너들에게 전달하는 것. 바로 그 담담함이 투빅 특유의 감정 표현법이었다.

“가수들이 곡 해석할 때 멋이나 스타일 위주가 될 수 있고, 표현에 중점을 둘 수도 있잖아요. 투빅은 후자에 속해요. 녹음할 때도 웬만하면 담백하게, 가사를 최대한 잘 들리게끔 불러요. 노래 자체도 단 하나의 왜곡 없이 그대로 표현하고 해석하려는 편이에요. 사실 투빅 노래가 쉽고 간단하지는 않아요. 저희도 부르기 어렵거든요. (웃음) 하지만 최대한 쉽게 표현하고, 전달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야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더라고요.”(준형)

표현력은 곧 대중성과 직결됐다. 투빅 특유의 감성 보이스와 탁월한 표현력이 어우러지면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대중성 짙은 노래로 탄생할 수 있었다.

“대중성이라는 건 염두 할 수밖에 없어요. 사람마다 갖고 있는 감정이 제각각이잖아요. 그 감정들을 단 하나의 노래만으로 포용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이 들으면서 공감할 수 있을까 늘 생각하죠. 쉬운 멜로디로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쉽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 한 분이라도 더 공감할 수 있는 곡을 만들어내느냐가 대중성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 같아요.”(지환)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대중 가수로서의 확실한 소신이 느껴지면서 그들에 대한 신뢰감이 더해졌다. 두 사람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앞으로의 투빅은 어떤 모습일까.

“직접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당장 하고 싶다는 뜻은 아니고요. (웃음) 지금은 조영수 작곡가님과 충분한 대화를 하면서 소통을 하고 있어요. 저희는 전적으로 프로듀서님께 모든 음악적 부분은 맡기고 있고요. 하지만 조금씩 음악을 만드는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장기적인 목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지환)

“저희 음악을 들었을 때 딱 ‘투빅 노래네’라고 누구나 아는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나름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렸지만 아주 마니악한 면은 꺼내지 않은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더 많이 익숙해지고 누구나 저희 이름만 들어도 좋아하는 그룹의 위치가 된다면 조금씩 투빅의 색다른 모습도 보이고 싶어요. 무엇보다 ‘역시 투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앞으로 음악적으로 신뢰받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투빅이 되겠습니다.”(준형)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첫 여름 시즌송 ‘여름이잖아요’로 돌아온 투빅, 두 남자에게 ‘여름’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물어봤다. 다소 엉뚱한 질문 같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돌아오는 답변은 치열했다.

“바다, 계곡이 떠올라요. 계곡하면 백숙, 백숙하면 막걸리. 아… 뭐니 뭐니 해도 여름 하면 휴가겠죠? 아직 딱히 휴가 계획은 없는데 이번 여름은 꼭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아직 제대로 된 여름 휴가는 안 가봤던 것 같아요. 꼭 여름 여행을 떠나겠습니다.”(준형)

“전 여름하면 비가 떠올라요. 여름비가 올 때마다 로맨스가 있었어요. 그래서 전 여름에 더 감성적이 되나 봐요. 그런데 이번 여름은 너무 가물어서 걱정이에요. 요즘 너무 감성적으로도 메말라있어요. 주위에 외로운 여성분 있다면 많은 문의 부탁드립니다. (웃음)”(지환)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의상: 큰옷전문 빅보스
슈즈: 티오도
헤어: 스타일플로어 현정 부원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진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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