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의 러블리 매력, ‘오나귀’ 더 띄울까(종합)

입력 2015-07-22 11:52  


[bnt뉴스 김예나 기자] 가만히 있어도 ‘사랑스러움’이 뚝뚝 떨어진다. 반달 눈웃음에서는 ‘귀여움’이 철철 흐른다. 배우 박보영이 ‘오 나의 귀신님’ 열풍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7월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유제원 감독을 비롯한 주연 배우 박보영, 조정석, 임주환, 김슬기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취재진들과 한 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일명 ‘들이대는’ 연기와 상반 캐릭터 연기로 호평 받고 있는 박보영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극중 박보영은 음탕한 처녀 귀신에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을 연기한다.

박보영은 “(들이대는 연기가) 처음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제 안에 있는 능청스러운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들어나면서 제 옷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제 안에 그런 모습이 있었는지 이번에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실 박보영의 연기 변신은 방송 전부터 단연 화제였다. 작품 속 박보영은 조정석(강선우 역)을 좋아하지만 마음 한 번 표현 못한다. 늘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소심녀에 무속인 할머니의 영향으로 종종 귀신을 보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음탕한 처녀귀신 김슬기(신순애 역)가 우연히 박보영 몸에 빙의하게 되면서 180도 다른 응큼녀로 변하게 된다. 돌변한 박보영은 조정석에게 무작위로 들이댄다. 심지어 “한 번만 하자”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기까지 한다.

박보영은 “평소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걱정되는 부분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제 이미지는 작품 선택과 동시에 내려놨다”고 답했다.

덧붙여 박보영은 “제 이미지 보다 캐릭터의 이미지가 반감이나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유지하려고 신경 쓴다. 순애도 봉선이도 애착이 크다. 최대한 시청자들에게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염두하고 연기 한다”고 말했다.


반전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인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박보영에 대한 동료 배우들의 칭찬 역시 기자간담회 내내 끊이지 않았다.

먼저 상대 배역 출연 중인 조정석은 “(박보영이) 맞춤형 옷을 입은 것처럼 들이대는 연기를 너무 잘한다. 제가 화를 내거나 하는 리액션을 해야 하는데 박보영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 광대승천한다. 그래서 NG를 많이 낸다. 힘들어 죽겠다”며 행복한(?) 연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처녀 귀신 신순애 역의 김슬기는 박보영과의 완벽 빙의 호흡에 대해 “저 역시도 놀랄 정도로 언니(박보영)가 저와 비슷하다. 오히려 이제는 저를 능가하는 것 같다. 제가 100%라면 언니는 110% 정도다. 저를 따라 연기하는 언니를 보고 이제 저는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나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이은 칭찬에 박보영은 쑥스러운 듯 손 사레 치며 “그 정도는 아니다. 슬기 씨도 제 모습을 모니터링하면서 연구를 많이 한다. 감독님도 저와 슬기 씨 사이의 중간점을 잘 찾아 주신다. 조정석 씨의 캐릭터는 제가 연기하는 매 순간마다 행복할 정도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박보영은 “사실 드라마 출연에 대한 걱정이 컸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배우 분들, 스태프분들과 만나서 좋은 환경에서 촬영하니 기우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마다 촬영가는 길이 정말 즐겁다. 이렇게 매일 행복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보영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대단했다. 이는 첫 회 방송이 금토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입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제원 감독은 “배우 덕분이다”며 박보영의 스타성과 연기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보영이 만들어갈 여배우로서의 모습에 더욱 기대감이 들었다. 지금처럼 한 발 한 발 천천히, 즐겁게, 늘 행복한 마음으로 독보적인 여배우로 성장해나갈 박보영을 기대해 본다. 

한편 ‘오 나의 귀신님’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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