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녀시절 “아이돌만 진화하나요. 아줌마 그룹도 성장해야죠”

입력 2015-07-27 08:30  


[bnt뉴스 김예나 기자] 미씨 그룹 소녀시절이 돌아왔다. 어린 시절 못 다한 꿈을 다시 이루기 위해 다시 돌아가자는 마음에서 모인 네 명의 아줌마, 소녀시절(김유정, 박수아, 신지현, 장현아)이다.

최근 두 번째 싱글 앨범 ‘몇 시’ 발매 기념 한경닷컴 bnt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소녀시절은 1년 3개월 여 만의 컴백에 한껏 설레는 표정이었다. 지난해 4인조로 데뷔, 두 명의 멤버을 교체하고 다시 한 번 가요계 출사표를 던진 소녀시절은 한층 강력해진 ‘미씨 파워’를 예고했다.

“데뷔했을 때는 우왕좌왕했어요. 갑작스럽게 이슈가 되다보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몰랐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려웠죠. 이번에는 두 번째다 보니까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처음보다는 많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김유정)


지난해 소녀시절의 등장은 가요계에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아줌마 그룹이라는 타이틀은 물론 170cm가 넘는 평균 키의 모델 못지않은 비주얼이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들의 꿈을 향한 도전, 그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대단했다. 길지 않은 활동기간이었지만 소녀시절로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첫 싱글 활동 이야기로 한참동안 추억을 나누던 중 리더 김유정은 “새로 온 멤버 두 사람이 소녀시절의 평균 키와 나이를 바꿔 놨다”며 새 멤버 자랑에 나섰다.

“먼저 신지현 씨는 키가 176cm에요. 워낙 몸매가 글래머러스해서 소녀시절의 섹시함을 담당하고 있죠. 그리고 정현아 씨는 유일한 20대 멤버로 평균 나이를 낮춰줬어요. 밝고 엉뚱한 성격을 지녔고, 언니들과 참 잘 어울려요. 무엇보다 젊은 친구다 보니까 기계도 잘 다루고 여러 면에서 다른 멤버들을 잘 도와주는 것 같아요.”(김유정)


◆ 평균키 171cm…모델 못지않은 4인조 미씨 그룹

새 멤버 신지현과 정현아는 어떤 각오를 가지고 있을까. 합류 소감을 들어봤다.

“저는 1집 때부터 소녀시절을 알고 있었어요. 처음 봤을 때 신기했고, 정말 신선했죠. 이전까지 주로 혼자 활동을 하면서, 함께 하는 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소녀시절에 합류하게 됐죠. 아무래도 비슷한 꿈과 상황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니까 서로 의지도 되고, 위로도 되면서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정현아)

“임신을 하면서 6년간 집에만 있었어요. 고민 끝에 소녀시절 합류에 대해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봤죠. 사실 남편은 일 자체를 반대 했거든요. 혹시 크게 부정적 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저를 굉장히 위해주더라고요. 거기서 큰 감동을 받았어요. 남편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다는 점이 제게는 큰 힘이 되면서 소녀시절에 합류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가졌어요.”(신지현)

소녀시절 두 번째 싱글 ‘몇 시’는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신나는 비트와 멤버들 각 성을 모아 놓은 위트 있는 가사가 곡의 재미를 더한다. 이에 대해 소녀시절은 “인생 참 팍팍하고 힘들 때 많지 않느냐. 그럴 때 ‘몇 시’를 들으며 즐겼으면 좋겠다. 볼륨 높이 틀고 즐겁게 소리도 지르면서 말이다”고 소개했다.

“주부들은 설거지 하다가, 직장인들은 업무 보다가 잠깐 내려놓고 ‘몇 시’를 들어보세요. 신나게 춤까지 추고 나면 유산소 운동도 되고, 기분도 업 되면서 머리 식히기 좋을 거예요. 부담스럽지 않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곡입니다.”(김유정)

“요즘 많은 분들이 시간에 쫓겨 살잖아요. 저희 같은 일하는 주부들은 정말 ‘몇 시?’를 입에 달고 살아요. 아이들 유치원 시간 챙긴다거나 장을 보러 가야한다거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하루를 보낼 때가 대부분이에요. 그럴 때 잠시 한 박자 쉬면서 ‘몇 시’를 즐겨보면 어떨까요.”(박수아)


◆ ‘선택받은’ 소녀시절, 가수로서 인정받고파

저마다 똘똘 뭉친 끼와 열정이 대단한 소녀시절 멤버들이 바라는 목표는 무엇일까. 한 가정의 엄마로서, 그리고 소녀시절 멤버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네 사람의 꿈을 들어봤다.

“최선을 다해서 소녀시절 활동을 하고 나면 엄마로서, 아내로서 떳떳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신랑이 ‘응원하길 잘 했구나’며 저를 인정해 주길 바라요. 부모님께는 딸로서의 역할도 잊을 수 없겠죠. 과한 욕심은 결국 큰 화를 부르기 때문에 두루두루 각각의 역할을 잘 소화하고 싶어요.”(신지현)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제 인생의 포인트가 노력이거든요. 항상 누군가에게 인정받기보다 제 스스로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 모습을 제 딸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제가 좋은 본보기가 돼야겠죠?”(김유정)

“늘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소녀시절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해 나가고 싶어요. 언젠가 제 이름으로 된 건물도 사고 싶고요. (웃음) 중요한 사실은 소녀시절을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모인 네 사람 다 선택받은 거니까 한 몸 부서지더라도 소녀시절로서 열심히 해 봤으면 좋겠어요.”(박수아)

“우선 엄마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되 소녀시절 활동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직 저는 소녀시절 활동 자체에 대해 큰 감흥이 많이 없어요. 단지 언니들과 함께 연습하고 활동 같이 하는 시간들이 정말 재밌고 소중할 따름이에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동안 최대한 즐기고 싶어요.”(장현아)

마지막으로 리더 김유정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소녀시절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제는 단순한 이슈거리에서 벗어나 음악성을 가진 가수로서 대중 앞에 당당히 서길 바랐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던가. 가요계 이미 한 발, 아니 두 발 뗀 소녀시절의 거침없는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다.

“소녀시절은 언젠가 한 번쯤 마음속에 가졌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온 순수한 주부 그룹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하지 말아주시고요. 열린 시각을 갖고 소녀시절을 바라봐 준다면 저희가 더욱 즐겁고 힘내서 활동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켜봐 주세요.”(김유정) (사진제공: S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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