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 기자] 문근영, 박보영을 잇는 국민 여동생으로 신예 윤예주가 떠올랐다. 첫 데뷔부터 여배우들의 로망인 화장품 광고모델을 시작으로 출연하는 극마다 매번 다른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건 물론이고 최근에는 톱스타들만 찍는다는 게임 광고모델까지 섭렵했다.
작고 왜소한 체격에 우유처럼 새하얀 피부를 갖고 있는 윤예주는 누구보다 깊은 눈을 가진 배우다. 어릴 적 엄마의 권유로 처음 가게 된 연기학원을 시작으로 지금껏 배우가 천직이라 생각했다는 윤예주는 데뷔 2년 차 신인이다.
소녀와 여자 사이를 오가는 묘한 얼굴을 지닌 배우 윤예주. 유난히 작은 얼굴에 깊은 눈, 장난스럽게 웃어 보이는 얼굴 뒤에 은은하게 비춰오는 여성스러움이 양날의 매력처럼 다가왔다.
Q 첫 화보라고 들었어요.
첫 화보라서 엄청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Q 3가지 콘셉트 중 어느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시크한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실제로도 시크한 스타일의 룩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Q ‘윤예주’를 말할 때 ‘신예, 국민여동생’이라는 문구가 붙는다. 기분이 어때요?
얼떨떨해요. 아직 이 정도는 아닌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박보영, 임수정, 이영애 등 닮은 꼴 스타들이 많은데, 가장 좋았던 스타가 있다면요?
모두 영광스러웠지만 이영애 선배님이 가장 좋았어요. (하하)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릴 때 말 수가 적고 소극적인 성격이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연기학원을 보내주셨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는데 기분이 꾀 좋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성격도 활발해졌어요. 아마 그때부터 연기는 당연히 내가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어릴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니 대단해요.
저는 지금껏 혼자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아마 첫 오디션이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거에요. 그때는 집이 평택이었는데 혼자서 서울을 오가며 많은 오디션을 봤어요. 엄마는 조금하다가 말 줄 알았대요. (웃음)
Q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엔 촬영 현장이 굉장히 낯설고 두려웠을 것 같아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갔던 것 같아요. 사실 기다리는 시간도 많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더 어려서 체력도 좋았고 3일을 못 자도 좋았어요. 그리고 간식으로 햄버거를 주면 엄청 행복하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Q ‘앵그리맘’에서 모든 사건의 중심이었던 ‘진이경’을 연기했어요. 비극적인 캐릭터라 소화가 쉽지 않았을텐데 힘들지 않았어요?
정말 고민이 많았던 역할이었어요. 내 연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깨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고요. 그래서 엄청 몰입하려고 노력했어요. 몰입 하다보니 이경이가 워낙 슬픔을 안고 있는 역할이라 촬영이 끝나고도 집에서 혼자 많이 울었어요. 괜히 울컥울컥하고 슬프더라고요.
Q 가장 신경 쓴 부분이나, 조언해주신 선배 연기자가 있다면요?
모든 선배님들이 세심하게 잘 인도해주셨어요. 씬이 겹칠 때마다 여러 선배님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었는데 제가 실수해도 표정하나 안 굳히시고 잘 이끌어주셨어요.
Q 상대역은 아니지만 이상윤, 지현우, 김강우 등 ‘훈남’ 배우들과의 인연이 많았어요.
앗. 정말 좋았어요. 진짜 얼굴도 잘생기셔서 그런지 성격도 다 좋으셨어요. 옆에 있으면 말도 못할 정도로 긴장되었어요. 선배기도 하지만 너무 잘생기셔서 하하.
Q ‘엔젤아이즈’에서 상대역으로 빅뱅의 ‘승리’씨와 호흡했는데, 어땠어요?
음 정말 자유로운 영혼인 것 같아서 부러웠어요. 첫 작품이기도 하고 워낙 대선배들이 많아서 무서웠는데 승리씨랑 첫 씬 찍는 날 제게 웃으면서 아이스크림을 건내 주셨어요. 그 아이스크림 덕분에 힘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어요.
Q 엔젤아이즈, 앵그리맘, 실종느와르 M 중 기억에 남는 에피스드가 있다면요?
엔젤아이즈 때 첫 장면이자 첫 촬영이 이상윤 선배님께 달려가서 뽀뽀하는 씬이 기억에 남아요. 처음 뵙는터라 어색하기도 했고 보자마자 뽀뽀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엄청 떨었던 것 같아요. 꾀 오랜 시간 찍었는데도 이상윤 선배님은 정말 천사처럼 다 이해해주셨어요.
Q 첫 데뷔가 화장품 광고였어요. 캐스팅 일화가 궁금해요
19살 때 찍은 첫 광고에요. 오디션은 3번정도 봤었는데 운 좋게 제가되었어요.
Q 최근엔 가장 ‘핫’하다는 게임 광고모델로도 발탁되었어요. 더 욕심나는 광고가 있나요?
아이스크림이나 우유 같은 유제품 광고를 찍고 싶어요. 제가 워낙 유제품을 좋아하거든요.
Q 해맑게 웃으면서 말하는걸 보니 먹는걸 정말 좋아하나 봐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긴 하는데 먹는걸 너무 좋아해요. 어렸을 땐 엄청 말랐었는데 성장기가 멈춘 이후에 오히려 더 잘 먹었던 것 같아요. (하하하)
Q SNS를 보니까 산과 바다, 노을 사진 같은 감성적인 사진이 많아요. 여행을 좋아하나 봐요?
여행이 아니더라도 종종 집 주변에 있는 공원이나 한강 산책하는걸 좋아해요. 자연과 마주하게 되면 아무 생각이 없어져요. 최근엔 부산여행을 3일동안 다녀왔었는데 내내 비가 와서 너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즐거웠어요.
Q 주로 누구와 함께 다녀요?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요. 아직 겁이 많아서 멀리는 못 가지만 아이스 링크장은 혼자 갈 때 가장 재밌다. 친구도 안 챙겨도 되고요. 극장에도 거의 혼자 가서 볼 때가 많아요.
Q 최근에 무슨 영화 봤어요?
유해진 선배님이 나오는 건 다 봐요. 최근에 극비수사를 봤는데 연기를 보면 어떻게 살아 온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일을 많이 격을 수록 눈빛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일을 겪게 되도 “나는 여기서 더 좋은 눈빛을 갖게 되었구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격지 못한 상황들을 접하기 위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Q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가 있다면요?
김고은 선배님이 영화 ‘몬스터’에서 사람 죽이는 역할을 하는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빠져서 봤던 것 같아요. 항상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역할에 집중하기보단 배우의 역에 집중하는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빠져서 봤다. 나중에 꼭 한번 뵙고 싶다.
Q 살인자 역할이 욕심이 나는 건가요?
연기는 하면할수록 더 많은 역할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미혼모, 싸이코, 소녀가장 등 다양한 장르의 배역을 맡고 싶어요.
Q 여배우라면 로맨틱한 역할을 빼놓을 수 없죠, 상대역으로 꼽은 배우가 있나요?
구혜선 선배님이 나오셔서 ‘블러드’를 봤어요. 거기서 정해인 선배님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제가 생각한 이상형과 가장 적합한 분이에요. 웃을 때도 엄청 천사 같고 마음도 무지 착하실 것 같아요. 나중에 촬영하게 되시면 싸인 받아주세요. (하하)
Q 3가지 작품을 했는데 모두 다 다른 배우인줄 알았어요.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자주 듣는 말이에요. 세 작품을 했는데 어떤 친구가 나한테 앵그리맘 봤냐고 거기 이경이 괜찮지 않냐고 물어봤어요. 민망해서 저도 모르게 그냥 봤다고만 말했어요. 제가 봐도 너무 다르긴 하더라고요.
Q 차기작 검토 중이라고 들었어요.
네. 지금 두 세 작품 정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Q 영화, 드라마 중 어떤 거에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은 어떤 배우에요?
얼굴만 다른 배우가 아니라 어떠한 역할을 맡아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모든 배역을 잘 흡수하는 배우요.
Q 노력하는게 있다면요?
첫 번째는 다이어트에요. 정말 힘들어요. 두 번째는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해요. 책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 배우에게 말을 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식을 많이 쌓으려고 해요. 그래서 자신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일기도 쓰면서 질책한 건 질책하고 칭찬할 일은 칭찬하면서 자신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해요.
기획 진행: 송화정
포토: bnt포토그래퍼 추동민
의상: 주줌, 레미떼
신발: 아키클래식
시계: 에리스골드, 망고스틴
헤어: 에스휴 졸리 실장
메이크업: 에스휴 이혜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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