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아이필유(I Feel You)’, 일단 느껴보시라(종합)

입력 2015-08-03 18:56   수정 2015-08-03 18:59


[bnt뉴스 김예나 기자/ 사진 황지은 기자] 암전된 무대 위 멤버들은 숨죽이고 있었다. 조명이 켜지자 익숙한 듯 낯선 원더걸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4인조 밴드로 돌아온 그들은 분명 원더걸스가 맞았다.

8월3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걸그룹 원더걸스 3집 정규 앨범 ‘리부트(REBOO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원더걸스는 히트곡 ‘텔미’ 밴드 버전을 시작으로 수록곡 ‘베이비 돈 플레이(Baby Don’t Play)와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 무대를 꾸몄다.

연이은 무대에 멤버들은 거친 호흡을 내쉬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예은은 “밴드로서 처음 공연한 무대다.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혜림은 “3년 만에 돌아왔다. 정말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원더걸스 멤버들이 타이틀곡을 제외한 전 수록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타이틀곡 ‘아이필유’를 포함 ‘베이비 돈 플레이’ ‘캔들(Candle)’ ‘리와인드(Rewind)’ ‘백(Back)’ ‘사랑이 떠나려 할 때’ ‘이 순간’ 등 모두 12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아이필유’는 프리스타일 장르의 박진영 자작곡이다. 1980년대 초 뉴욕 라틴 아메리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프리스타일 음악은 신스 악기들과 싱코페이션 기반의 화려한 리듬을 결합시킨 장르다. 원더걸스는 프리스타일 장르에 빠져 악기를 직접 연주함과 동시에 춤을 선보이며 다시금 음악 시장의 프리스타일 열풍을 예고했다.

‘아이필유’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예은은 “처음 듣고 소름이 돋는 곡이 있는데 ‘아이필유’가 제겐 그랬다. 1980년대의 정서를 반영하고 레트로 음악을 전면으로 내세우기에 ‘아이필유’가 제일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의 시대적 느낌을 반영하기 위해 멤버들은 “당시 다양한 장르 음악을 다 들었다. 지금이 2015년인지 1987년인지 모를 정도였다. 눈 떠서부터 감을 때까지 계속 음악만 들은 것 같다”며 곡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그들의 노력이 통한 걸까. 타이틀곡 ‘아이필유’는 공개 직후 각종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달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함께 공개된 ‘아이필유’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섹시한 비주얼과 물오른 미모를 한껏 녹여내 조회수 상승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대해 5년 만에 원더걸스로 복귀한 선미는 “시작이 좋게 알릴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솔직히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다. 내려놓은 마음으로 있었는데 아직 원더걸스를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고마운 마음은 전했다.

이어 선미는 “이번 앨범은 멤버들이 서로의 머리를 쥐어뜯을 정도로 정말 고생해서 만들었다. 그래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정말 좋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 원더걸스는 “멤버들끼리 연습은 정말 열심히 했지만 밴드는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이 정말 많았다. 저희끼리 연습실에서 연습 한 만큼은 꼭 보이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다짐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원더걸스 새 정규 앨범 ‘리부트’는 오늘(3일) 정오 공개됐다. 이달 7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8일 MBC ‘쇼 음악중심’, 9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아이필유’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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