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오롱이 아우디코리아로부터 지난 6일 송파·위례지역 영업권을 따내면서 수입차업계는 코오롱이 참존모터스를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올해말부터 별도법인을 설립해 임시전시장에서 아우디 판매에 나선다. 내년 새 전시장 개장에 앞서 기틀을 마련하는 것. 송파·위례는 참존모터스가 전시장을 운영했던 지역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손을 떼자 아우디가 새로운 판매사를 찾아나섰던 지역이다. 최근까지 참존모터스 인수가 유력했던 롯데는 인수금액 이견과 경영권 분쟁 여파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코오롱이라는 대기업이 전시장 하나 내려고 수입차사업을 시작한 건 아닐 것이란 점을 들며 매각을 추진중인 참존모터스 전체를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참존모터스측은 이 같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아우디측도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참존모터스 관계자는 "송파 전시장은 건물 임대계약이 끝나면서 없애는 것"이라며 "계약연장이나 새로운 전시장에 대한 투자계획이 없어 아우디가 판매권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우디 판매사들은 코오롱이 새로운 판매사로 합류한 데 대해 기대와 우려감을 동시에 표명하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벤츠의 한성자동차, BMW의 코오롱처럼 중심을 잡아주는 판매사가 없다는 게 취약점으로 꼽혀 왔다. 따라서 판매사들간에 출혈경쟁이 벌어졌을 때 제동을 걸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판매사의 등장이어서 반기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장점을 이용해 다른 판매사들과 출혈경쟁을 벌일 경우엔 기존 판매사들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또 그 동안 가장 큰 판매사였던 고진모터스와 신규 판매사 코오롱이 제1 판매사 자리를 놓고 어떤 승부를 벌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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