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예빈 “힐링 되는 방송인 되고 싶어”

입력 2015-08-18 11:05  


[구혜진 기자] 인터뷰는 상대방과의 교감, 그 이상의 것을 가능하게 한다.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를 통해 방송인 강예빈은 기자에게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남겨주었다. ‘비호감’이었던 그녀가 ‘극호감’으로 돌아선 그 때의 깊이 있고 신중한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결코 꾸며진 모습이 아니다. 그녀의 본래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그녀는 보여지는 것 이상의, 진중하고 솔직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지금부터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女’ 방송인 강예빈과의 인터뷰 스토리를 공개한다.


‘한국 최초 옥타곤걸’에서 ‘방송인 강예빈’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기까지의 스토리가 궁금하다.

옥타곤걸은 UFC MC를 하다가 맡게 됐다. 옥타곤걸로 인해 이슈가 됐고 방송 섭외가 더 많이 들어온 케이스다. 그 전부터 스케줄은 소녀시대 급이었다(웃음). 정식적인 방송 데뷔는 유재석씨가 나오는 ‘반전드라마’로 시작했다.

어느새 방송생활 12년차가 됐다. 원래 연예인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찍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자연스럽게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최근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사랑스러운 백치미 이미지를 어필했는데 방송 후 주변 반응은 어떤가?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맞는 거 같다. 모르는데 괜히 아는 척 했다가 탄로나서 창피당하는 것보단 낫지 않나.

방송 출연 전에는 악플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편집을 잘 해 주신 덕분에 좋은 댓글이 많이 올라왔다.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출연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 억울한 건 기타를 며칠 전부터 새벽까지 연습했는데 방송에서는 못하는 부분만 나왔다. 그래도 라디오스타 덕분에 광고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라스’에서 다채로운 아르바이트 경력을 소개했다. 또순이로서의 면모가 엿보이는데 실제 집에서의 강예빈은 어떤 딸인가?

방송 모습과 다른 게 거의 없다. 친구들은 “또 푼수 짓 하고 왔구나”하고 얘기한다. 장녀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강하다. 아빠가 경찰관이신데 퇴직을 하면 가족 부양이 내 몫이 될 거라고 생각해 부모님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엄격하신 아빠는 원래 방송 일을 많이 반대 하셨다. 한 번은 머리카락을 잘린 적이 있을 정도로.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다.

활동보다는 몸매나 비주얼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섹시’ 콘셉트로 어필하고 나면서부터 잘됐다. 청순한 이미지로 데뷔했을 땐 사실 인지도가 낮았다. 누구나 본인만의 특성과 끼가 있다. 안 되는 것을 고집하기 보다는 잘 하는 것을 집중공략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섹시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웃음). 자체적으로 섹시가 몸에 배어있긴 하다.


섹시하고 날씬한 몸매 관리 비법, 미모관리 비법을 공개해 달라.

밀싹 클렌즈가 효과가 좋다. 또 저녁 소식을 추천한다. 보통 촬영이 있을 때는 저녁을 안 먹는다. 평소에 효소제품을 꾸준히 섭취하고 아침 공복에 스트레칭을 20분정도 한다. 원래는 복싱, 승마 등 다양하게 했는데 지금은 날이 너무 더워 쉬고 있다. 배는 긴장감 있게 항상 힘을 주고 있다. 한 달만 해도 효과가 좋다.

사람들이 계속 애교살을 빼라고 한다. 뺄 수가 없다. 정말 내 애교살이다. 손을 댄 곳은 코 필러와 쌍꺼풀뿐이다. 개인적으로 코는 필러보다 수술을 추천한다.

최근 드라마 카메오 출연, SNS에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는데. ‘너사시’ 배우 하지원과 이진욱과의 에피소드는 없었나?

우선은 이진욱씨가 너무 멋있고 하지원씨는 너무 예뻤다. 처음 보는 하지원 선배에게 막걸리를 뿌리는 씬이었다. 걱정도 많았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이진욱씨가 하지원씨에게 “예빈씨 예쁘게 봐달라”고 미리 얘기해 주셔 마음 편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프로가 있다면? 자신 있는 방송 분야는?

‘삼시세끼’ 같은 리얼 버라이티. 코믹한 역할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사회가 너무나 많이 병들어 있어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 화장품 광고는 될 확률이 적으니 허황된 꿈은 꾸지 않으려 한다. 여행가는 프로그램, 함께 게임하는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보고 싶다.

유상무와의 썸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재미를 위해 의도하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무슨 사이인지?

항상 매니저와 같이 만난다. 호미빙에서 진짜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사인해 주고, 사진 찍어주고. 원래 바람기가 다분한 스타일이다. 모든 여자에게 편하고 재미있게 잘 해 준다. 오빠는 여자가 너무 많아서 안 된다. 진짜로 고백한다 해도 “남자 친구 있다”고 하고 아주 쿨하게 보내 줄 생각이다(웃음). 사실 오빠한테 도움도 많이 받았고 의지가 많이 되는 동료다. 결혼을 해도 평생 돕고, 도와주는 사이로 남고 싶다.

강예빈에게 유상무란?

만만한 남자, 식은 죽 먹기, 니꺼도 내꺼 내꺼도 내꺼(웃음).


실제로 방송활동 하면서 대시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

연예인 남자친구를 만나본 적은 있는데 대시를 받아 사귄 적은 없다. 연예인 친구는 내가 먼저 고백해서 사귄 케이스다. 벌써 6년 전 일이다. 생각보다 밖에 안 나가는 스타일이라 대시를 받는 경우가 없다. 집에 있는 게 제일 좋다. 집에서 자고 강아지랑 노는 게 제일 좋다. 방송 이미지가 그렇다 보니 사람이 많은 자리에는 잘 안 나가려고 한다.

방송을 통해 ‘최종 꿈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발언, 결혼은 언제쯤 생각하고 있는지? 이상형은?

2년 뒤, 올해나 내년에 만나는 분과 하고 싶다. 직업은 가리지 않고 꽉 막힌 사람만 아니면 된다. 큼직큼직하고 남자다운 사람이 좋다. 이상형은 유상무 이상이면 된다(웃음).

앞으로의 활동 계획 및 목표

광고, 웹 드라마, 예능 버라이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제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 같다. 그냥 상처받지 않고 살고 싶다. 우선은 지금 당장 해 놓아야 할 일들이 많다. 올해의 꿈은 코피 터질 때까지 열심히 일해 보는 것. 투정 부리지 않고 주어진 모든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인생의 그래프는 누구나 다 똑같다. 너무 좋다고 흥분하지 말고, 너무 안 된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고. 돈이 없어 밥 못 먹고, 얼굴이 알려져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평생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욕을 수시로 얻어 먹고 방송을 하며 이런 저런 일을 모두 다 겪었다. 잘 되면 대접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무시를 받는 게 방송 일이다. 이제는 모든 일에 조급해 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넓게 보고, 너그럽게 생각하고 여유를 가지려 한다.

기획 진행: 구혜진,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레미떼, 스타일난다, 츄
슈즈: 아키클래식, 스타일난다, 바네미아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시계: 베카앤벨
헤어: 강호더레드카펫 김도경 디자이너
메이크업: 라끌로에 임정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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