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가 살이 타 들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이유비를 구하기 위해 온 몸을 던졌다.
8월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에서는 조양선(이유비)으로부터 더욱 멀어지려고 하는 김성열(이준기)의 모습이 공개됐다.
성열은 자신을 연모하고 있는 양선에게 마음껏 감정을 확인시키며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줘 왔다. 그러나 성열은 이제 양선에게서 떠나가야 될 시간임을 감지하고 일부러 더욱 멀어지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양선은 성열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성열은 양선이 정을 뗄 수 있도록 최대한 매몰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애쓰지 말라고 하지 알았느냐. 이제 내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너도 알 것이 아니냐? 나는 네가 쓰는 소설에 나오는 그런 밤선비와 다르다. 너와 난 함께 지낼 수 없는 사이다. 허니, 더 이상 애쓰지 말거라”라고 말하며 노비문서를 찢어버렸다.
무엇보다 그 동안 피를 먹지 못했던 성열은 한 없이 약해져 있었고 이에 인호는 동물을 잡아 성열에게 건넸지만 역부족 이었다. 성열의 주위를 맴돌던 양선은 결국 대접에 있는 피를 마시는 성열을 목격했고, 성열은 더욱 보란 듯이 피를 마시며 양선을 지켜봤다. 흡혈귀 본성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또한 자신에게서 양선을 멀리 떠나 보내려 하는 마음 역시 내포돼 있었다.
애절한 두 사람의 마음이 코 끝을 시큰하게 만드는 가운데, 윤과 혜령(김소은 분)의 발걸음이 그들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성열은 피를 마시기 위해 힘겹게 몸을 이끌고 산으로 향했고, 그 산속에서 명희로 위장한 혜령을 만나게 됐다. 그리고 그녀의 꾀에 넘어가 햇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검은 도포를 빼앗기고야 말았다.
아침이 밝아오자 성열은 햇빛 때문에 몸을 가눌 수조차 없었지만, 그 시각 윤은 혜령의 조언 속에서 양선을 찾아 음석골로 찾아 들었다. 성열은 양선이 귀를 없앨 유일한 비책이라고 믿는 윤에게서 그녀를 지키고자 타 들어가는 육신을 이끌고 음석골로 내려갔고, 윤을 막아서며 “차라리 날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평생을 후회할 것이다”라고 경고하며 끝까지 양선을 지키기 위해 소멸할지도 모르는 위기의 순간을 맞이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성열과 양선의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절정을 이뤘고, 정인을 지켜내고자 하는 성열의 목숨을 건 사투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이를 연기하는 이준기는 햇빛으로 인해 타 들어가는 고통 속에서 정인을 지켜내고자 하는 순애보를 막힘 없는 연기 속에서 절절한 감정으로 승화시켜 보는 이들의 감정을 더욱 더 깊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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