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로 벤츠 C클래스 및 BMW 3시리즈의 위상을 넘보려는 재규어가 내년부터는 SUV F-페이스로 아우디 Q 및 BMW X 시리즈의 기반을 흔들 전망이다.
25일 재규어에 따르면 F-페이스가 오는 9월 개막하는 프랑크푸르트에 전격 공개된다. F-페이스는 컨셉트카 C-X17의 양산형 버전으로, F-타입에 버금가는 고성능에 레인지로버로 축적된 SUV의 실용성을 더한 게 특징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재규어는 아우디 Q 및 BMW X시리즈, 나아가 포르쉐 마칸 등과도 어깨를 견준다는 방침이다.
재규어의 SUV 프로젝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SUV의 성장세와 맞물리며 시작됐다. 게다가 랜드로버의 기술력을 재규어로 얼마든지 옮겨올 수 있다는 점도 재규어 SUV의 개발의 촉진제가 됐다. 재규어가 경쟁으로 삼는 아우디, BMW, 벤츠 등이 SUV 판매로 랜드로버 등의 아성을 위협하는 것도 개발의 배경으로 꼽힌다. 포르쉐가 카이엔과 마칸 등으로 랜드로버를 겨냥하는 것에 맞춰 재규어 또한 고성능 SUV로 독일차에 맞선다는 것.
F-페이스의 출시는 2016년으로 예정돼 있다. 재규어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실물을 공개한 뒤 순차적으로 각 나라에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관심은 F-페이스의 국내 반응이다. 프리미엄 SUV로서 자칫 랜드로버 이보크 등과 겹치지 않느냐는 것. 이에 대해 재규어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성격이 전혀 다른 만큼 문제될 게 없다"며 "재규어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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