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인턴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배우 설경구와 여진구. 이름 석 자에 믿고 봐도 걱정 없다. 베테랑 배우 설경구와 충무로 블루칩 여진구가 ‘서부전선’으로 첫 호흡을 맞췄다.
8월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천성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여진구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서부전선’은 농사짓다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영광(여진구)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
‘서부전선’은 지난해 시원한 웃음과 통쾌한 액션을 보여준 ‘해적:바다로 간 산적’ 제작진과 각본을 맡았던 천성일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자타공인 입담꾼 천성일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을 맡아 메가폰을 잡아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먼저 천성일 감독은 “‘이렇게 만들면 맛있을 것 같다’고 레시피만 알려 주다가 직접 요리를 만드는 기분”이라며 “‘서부전선’을 통해 가장 비범한 시대에 던져진 가장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전쟁영화에서는 전쟁영웅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이 영화에서는 영웅은 없지만 살아남아서 임무까지 완성해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고군분투”라고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시나리오를 쓴 이후 8년 만에 임자를 만나서 어렵게 들어간 영화다. 그렇기에 캐스팅에 특히 공을 들였다. 설경구와 여진구. 서른 살의 나이 차이에도 완벽한 호흡이 묻어 나온다. 이에 설경구는 “이 시나리오를 받고 상대배우로 여진구를 해주면 참여 하겠다는 게 조건”이었다며 “여진구밖에 없었다. 여진구가 사인을 하는 것을 보고 작품을 결정했다”고 여진구를 극찬했다.
이어 매 작품마다 완벽한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여진구 역시 설경구와의 호흡에 대해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현장에 갔더니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촬영했다”고 훈훈한 선후배간의 우정을 드러냈다.
이렇듯 두 사람의 만남은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의 독재자’를 시원하게 말아먹고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설경구가 전작의 아쉬움을 딛고 농사짓다 끌려온 남한국 쫄병으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로 차세대 충무로 블루칩으로 인정받은 여진구는 어린 학생이지만 어머니를 두고 전쟁처에 나선 탱크부대 소년병 역을 맡아 엉뚱하면서도 강단있는 군인 역으로 그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줄 것이다.
완벽한 싱크로율과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서른 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설경구, 여진구와 천성일 감독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9월 추석 극장가를 뒤흔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9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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