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쉐보레 트랙스 디젤을 출시하면서 제품력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성능과 실용성, 안전성 등 소형 SUV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이상적인 제품이라는 것.
26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트랙스 디젤 미디어시승행사에서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경쟁차종 중 가장 뛰어난 상품성을 지녔다고 자신한다"며 "전국에 마련한 2,000여대의 시승차를 통해 트랙스 디젤의 진가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월 1.4ℓ 가솔린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트랙스는 '최초의 소형 SUV'를 표방했지만 디젤 SUV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디젤 제품 부재로 경쟁사인 르노삼성 QM3와 쌍용차 티볼리에 밀리며 이른바 '소형 SUV 열풍' 수혜를 입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것.
2년 7개월 만에 디젤 제품이 추가된 것에 대해 마크코모 부사장은 "본사 정책상 파워트레인은 여러 글로벌 공장에서 생산된다. 트랙스 디젤에 탑재되는 엔진은 독일 공장에서 생산됨에 따라 공급하는 순서에 따라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침 본격적으로 유로6 규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제라도 뛰어난 성능의 디젤 엔진을 소개할 수 있게 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랙스 디젤은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을 맡고 독일 오펠(Opel)사가 공급하는 4기통 1.6ℓ CDTi 디젤엔진과 3세대 신형 6단변속기와 조합한다. 이를 통해 최고 135마력과 최대 32.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관련, 파워트레인 총괄 황준하 전무는 "견고하고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내구성과 정숙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2.0ℓ 엔진에 못지 않은 동급 최대 출력이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차종대비 비교적 낮은 효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랙스 디젤은 복합 ℓ당 14.7㎞로 이는 QM3(18.5㎞/ℓ)와 티볼리 디젤(15.3㎞/ℓ)보다 낮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측은 QM3는 유로6 적용 전 엔진이어서 직접 비교는 곤란하며 주행성능과 효율은 어느 정도 상충된다고 설명했다. 호샤 사장은 "경쟁차종이 모두 변경된 효율 인증을 받았을 경우 트랙스 디젤의 효율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 주행시 효율이 더 탁월하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판매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출시한 말리부 디젤의 경우 가솔린을 포함한 말리부 전체 판매가 증대된 만큼 트랙스도 같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 마크 코모 부사장은 "트랙스 역시 디젤과 함께 가솔린 제품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한편, 트랙스는 출시 첫 해 국토교통부 주관 신차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점수로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된 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2015 가장 안전한 차(톱 세이프티 픽)'로 선정된 바 있다. 가격은(자동변속기 기준) LS 2,195만원, LS 디럭스 패키지 2,270만원, LT 2,355만원, LT 레더 패키지 2,436만원, LTZ 2,495만원이다.
영종도=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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