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6살 모델 엄예진 “런웨이 서면 미치도록 짜릿하다”

입력 2015-08-28 15:59  


[구혜진 기자] 중3, 16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조숙하고 진중한 태도와 탑 모델 못지 않는 능수능란한 포즈, 여기에 178cm의 완벽한 보디 프로포션까지.

모델 엄예진은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완벽한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그녀가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핫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화보 촬영 내내 여실히 드러났다. 현장 스텝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다양한 콘셉트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그에게서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였다.

bnt뉴스가 YG케이플러스 모델 엄예진을 만나 그녀에게 궁금한 이야기들을 물어봤다.


16살의 어린 나이에 패션계 떠오르는 ‘핫’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엄마, 아빠를 따라 패션쇼에 갔다가 모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부모님 동의 하에 아카데미를 다니게 됐고 좋은 기회로 잘 풀리게 됐다. 데뷔는 2014년 F/W쇼다. 단시간에 큰 주목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 SNS에서 혹은 길을 가다가 알아봐 주시면 인기를 실감한다.

모델이기 전에 아직 학생인데 학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일이 없을 때는 내신 공부에 시간을 쏟는다. 매일 아침 전화영어도 하고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공부도 잘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가?

초등학교 때 전교회장을 했다. 중학교 올라오고 나서는 여러 곳에서 실력 좋은 친구들이 모이다 보니 쉽지 않더라. 예체능은 정말 잘한다(웃음).

여자 모델 중에서도 키가 큰 편에 속한다. 178cm. 큰 키로 인한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어릴 때는 사람들이 농구선수인지 알더라. 모델보다는 선수 느낌이 있었나 보다. 모델 아카데미를 다니면서부터 모델의 분위기가 묻어났다. 거리를 다니면 모델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았고. 런웨이에서 큰 키는 최고의 장점이 된다. 덕분에 오프닝 무대에 많이 섰다.

몸매만 예쁜게 아니라 얼굴도 예쁘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이목구비가 또렷한 편이라 얼굴로 활동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하고 있다. 패션화보도 좋고 다 좋지만 얼굴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것은 뷰티 화보라고 생각한다. 예쁜 얼굴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모델 엄예진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키가 큰 모델에 속하니 해외 런웨이 등 다양한 방면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광고, 연기 등 나중에는 더 많은 일들을 해 보고 싶다.

스마트 학생모델 대회에서 1위 수상 이력, 대회에는 어떻게 나가게 됐나?

송혜교, 설현, 이종석, 지연 등이 나온 대회로 유명하다. 김우빈과 촬영할 수 있다는 얘기에 혹해 지원을 하게 됐다. 친구들과 함께 나갔는데 나만 붙었다. 결국 촬영을 같이 하긴 했지만 말 한 마디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김우빈과의 촬영은 선발 단계 중 하나였고 최종으로 일등을 했을 땐 B1A4, 갓세븐과 함께 촬영하는 영광을 누렸다. 워낙 B1A4를 좋아했는데 너무 부끄러워 제대로 된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갓세븐은 너무 잘 챙겨주시고 말도 걸어주시고 해서 조금 더 친해졌던 기억이 있다.

그 동안 섰던 런웨이에서의 실수담 or 잊지 못할 에피소드 등

데뷔 쇼 때 조명기구에 발을 빠뜨린 적이 있다. 아직까지 흉터가 있다. 다행히 리허설이었다. 본무대였으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런웨이에 오를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가?

처음에는 정말 떨렸다.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 초조함. 그런데 쇼에 몇 번 서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 지더라. 음악을 즐기게 되고 리듬을 타게 되고 워킹도 리듬에 맞춰 하고. 이제는 떨림 보다 즐기는 마음이 크다. 카메라랑 아이 컨택할 때 가장 짜릿하다.

기억에 남는 패션쇼가 있는가?

맥앤로건 쇼. 쇼에 나가서 끼를 부릴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고 색달랐다. 포즈도 다양하게 취할 수 있고.


엄예진의 롤모델은?

강소영 선배. 포스가 남다르다. ‘나는 모델이다’라는 포스와 자신감. 런웨이뿐만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에티튜드가 본받을 점이라 생각한다. 강승현 선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느껴지는 모델이다.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본받고 싶다.


모델들의 방송 진출, 계획이 있는가?

나이가 어리니 방송, 해외무대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역량을 키워보고 싶다. 해외에 나가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한창 이성에 관심을 가질 나이인데 어떤가?

남자들은 여자들을 다 좋아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다가오지 않더라. 또래 이성 친구들은 나를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부담스러워 한다. 친구가 아니라 모델로 보는 거 같다. 그리고 웬만한 친구들은 키 때문에 다가오지 못한다.

모델 오빠들은 그냥 착하고, 예쁜 어린 동생으로만 생각한다. 간혹 오빠들과 커플 촬영을 할 때는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게 되는데 겉으로는 내색을 안 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떨렸다.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은?

강동원, 이진욱. 나중에 언젠가 이 분들과 함께 촬영할 날만 꿈꾼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웃음).

유세윤 뮤직비디오 ‘중2병’에 출연했다. 어땠나?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 세윤 오빠가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 중학생인데 뭘 이런걸 하냐고(웃음).

엄예진만의 특별한 몸매 관리 비법&피부 관리 비법

어릴 때부터 수영을 해서 살이 잘 안 찐다.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 항상 꾸준히 근육 운동을 병행한다. 수영을 하고 나면 엄청 배가 고픈데 이 때 먹게 되면 살이 찌고 셀룰라이트가 생긴다. 따라서 수영 가기 전 식사를 하고 소화 시킨 후 수영을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자유 수영하러 많이 간다.

패션쇼 기간에는 밀가루 덜 먹고 등산을 열심히 한다. 그런데 패션위크 때는 너무 정신이 없다 보니 거의 못 먹는다. 그러니 자연스레 살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위가 작은 편이라 소식을 하는데 정말 배고프고 맛있는 게 많을 때는 미친 듯이 먹는다. 모델 세 명이 소고기 집에 가서 8~9인분을 먹은 적도 있다.

피부는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물도 많이 먹고 집에서는 천연 팩을 꾸준히 한다.

이번 시즌 핫 아이템 추천

에스닉 패턴의 셔츠, 원피스. 나팔바지 같은 부츠컷 등을 추천한다. 발목까지 잡아주는 부티힐 등을 눈 여겨 보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

모델 일뿐만 아니라, 연기, 해외 활동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모델은 내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줬다. 모델 일을 하면 항상 행복하고 설렌다. 원래 꿈은 해군장교였는데 꿈을 바꾼 것에 대해 후회가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기획 진행: 구혜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박수민, 남우림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희귀
슈즈: 아키클래식, 지니킴, 더포인티드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주희 실장
장소협찬: 더블린나나 신사점
섭외: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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