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성범, 두 날개를 펼치다

입력 2015-09-03 10:41  


[김민수 기자] 마성을 가진 매력적인 보이스와 작은 얼굴 속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소유한 모델. 훤칠한 키와 말도 안 되는 퍼펙트한 근육까지 가지고 있는 모델 겸 래퍼 조성범.

확실한 목표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은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혹자는 ‘이 남자 뭔가 큰일을 해 내겠구나’ 라고 생각을 할 정도로 오로지 모델이라는 직업과 랩에 푹 빠져 살며 랩만 생각하는 순수 청년이었다.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항상 랩만을 생각하는 조성범, 아니 잠을 자고 있는 시간까지도 아깝다는 그는 힙합이라는 장르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단순한 집착이 아닌 최고라고 불리는 랩퍼들에게 인정을 받을 때 대중들이 랩퍼라고 인정을 할 때 비로소 랩퍼 조성범이고 싶다는 겸손함까지 묻어난 집착이었다.

역시 모델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각 콘셉트마다 표현을 잘해줬다. 우수에 잠긴 감성적인 남자부터 두 번째 콘셉트인 자유분방함과 남자다움을 동시에 주는 느낌과 모델 조성범을 가장 잘 표현한 올 화이트 룩으로 섹시한 느낌을 자아낸 마지막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진행했다. 이제부터 두 날개를 펼치기 위해 준비하는 조성범과 거침없고 솔직한 대화를 시작한다.


Q. 화보는 촬영 많이 해봤을 텐데 오늘 촬영은 어떤 느낌이었는지.
정말 즐거웠다. 다른 촬영 때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에너지가 더 컸다. 색다른 느낌으로 주위에서 많이 도와줘서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신나게 촬영 했다. 오늘 정말 감사하다.

Q. 역시 모델이라서 그런지 촬영이 쉽게 진행 됐다. 모델을 한 계기는.
고등학교를 다니던 때부터 모델을 하고 싶었다. 패션에 관심도 많았고 누군가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내가 런웨이를 한다고 생각했을 때 가슴이 설레였다. 하지만 부모님이 아직은 학생이니 학생 본분을 다하고 모델을 하라는 말에 성인이 되자마자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Q. 학창 시절에 본인은 어떤 사람이었나.
말수가 적은 편은 아니다. 친구들과 있으면 웃겨 줄 주도 알고 주변 지인들에게 쾌활하다는 소리도 많이 들고 학생회장도 했었다. 노래방도 자주 갔었다(웃음). 

Q. 그러고 보니 5달 전 ‘너의 목소리가 보여’라는 프로그램에 음치로 출연한 적이 있다. 보여주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얼마든지 보여 줄 수 있다. 브라운관 속 내 모습이 멋있게 보여 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나는 내 자신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다. 겉멋만 있는 가식적인 모습이 아닌 솔직하고 인간 조성범을 보여주고 싶었다.

Q. ‘너의 목소리가 보여’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노래 실력 진짜인가.
브라운관에서는 너무 음치로 나왔다. 잘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웃음).

Q. 현재 모델 조성범이 생각하는 롤모델은.
처음 모델을 시작할 때 패션쇼에 대한 지식을 쌓ㄴ아야 되기 때문에 계속 공부를 했다. 이렇게 공부를 하는 와중에 가장 눈에 돋보였던 모델이 박형섭 형이다. 뭔가 남다른 매력이 엄청 났다. ‘역시 톱모델이 될 수밖에 없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자가 봐도 멋있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얼굴도 정말 작다(웃음).


Q.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마다 화보다.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
나는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해도 대충 찍지 않는다. 이것도 촬영이라고 생각하고 신경을 써서 찍는다. 보통 대충 찍을 때는 잘 나올 때까지 촬영을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2~3번이면 끝난다. 노하우보다는 찍을 때 정성을 들인다면 잘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모델과 랩퍼 두 가지 직업를 병행하고 있는데 더 집중하고 싶은 장르는.
당연히 랩퍼다. 랩퍼 조성범으로 불리고 싶다. 모델도 나에게 있어 당연히 중요하지만 랩은 모델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내 심장을 뛰게 한다. 잠자는 시간도 아깝다. 내가 낼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랩에 쏟아 붓고 싶을 정도로 집중하고 싶다. 랩퍼 성범이라는 닉네임도 있다(웃음).   

Q. 형이 프리스타일 타운 대표 울티마로 알고 있다. 단순히 형 때문에 힙합을 좋아하게 된 것인지.
형에 대한 영향도 있지만 형 때문에 힙합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랩을 들을 때마다 소름 끼치도록 흥분이 된다. 내가 그만큼 힙합을 많이 사랑한다. 그리고 언젠가 형을 뛰어 넘는 랩퍼가 되겠다.

Q. 랩퍼 울티마와 형 울티마 어떤 느낌인가.
형하고 10살 차이가 난다. 느낌이라는 말보다는 지금은 많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얼마 전 10주년 맞은 한국 최고 힙합축제 ‘프리스타일 데이’에서 공연을 했을 때 최고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Q. 조성범이 항상 떠올리는 것은 형 울티마라고.
떠올릴 때는 형이라고 생각 하지 않는다. 랩퍼 울티마라고 떠올린다. 내가 형처럼 랩을 한다는 상상만 하면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촬영이 없는 날은 하루 종일 랩에 관한 공부를 한다. 하루 10시간 넘게 랩을 해도 힘들지 않다.

Q. 힙합에 흥미가 있었다면 시작을 랩퍼로 데뷔를 하는 것이 좋지 않았나.
고등학교를 다닐 때 랩을 좋아했지만 그때는 랩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컸다. ‘내가 랩을 어떻게 하지?’ 생각에 갇혀 있더라.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도 바뀌어 ‘지금은 젊으니깐 해보고 싶은 것은 전부 도전해보자. 좌절해도 좋다. 부딪혀보자’는 마인드다.

Q.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랩퍼로서 존경하는 뮤지션은.
나는 유일하게 우상이라고 생각하고 존경이라고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에미넴 뿐이다. 그가 직접 출연한 8마일이라는 영화만 12번 봤다. 그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집중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만약 정말 열심히 해서 정상에 올라갔을 때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는 랩퍼가 되었을 때 꼭 한번쯤은 도전하고 싶다.


Q. 이수혁, 김우빈, 김영광 등 톱모델 출신 배우가 많다. 메리트는 모델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연기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내 모습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연기하는 것이 너무 벅차다.  

Q. 솔직하다. 화제를 바꿔서 이성에 대한 관심, 이상형은.
현재 1년6개월 동안 혼자 지내고 있지만 만약에 이성을 사귀어도 지금은 랩에 미쳐 있기 때문에 신경을 제대로 쓰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이상형은 있다. 배우 한효주씨와 일본 배우 이시하라 사토라라는 배우다.

Q. 최근 블락비 멤버 지코와 만남이 있었다고.
한국 뮤지션 중에서 울티마, 지코, 도끼 형들을 좋아하면서도 언젠가는 뛰어넘고 싶을 정도로 생각하는 훌륭한 뮤지션이다. 그중 얼마 전 만났던 지코 형은 정말 팬이다. 작년에 보고 이번에 다시 봤는데도 멋있는 모습은 여전 했지만 반대로 랩퍼로서 많은 자극이 되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Q. 앞으로 계획.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반복 순환이 될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지금은 랩에 미친 사람이 되고 싶다. 모델이라는 직업도 꾸준히 하면서 남는 모든 시간은 전부 힙합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할 것이다.

Q. 어떤 조성범이 되고 싶은가.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실력이 우선인 사람, 겉보다 속으로 대중들을 반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한 내가 랩퍼로서 훌륭한 뮤지션과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많은 시간 안에 모델로서도 입지를 굳히고 성장을 하도록 그 누구보다 2배로 노력하는 조성범이 되겠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현석
의상: 이정기서울, 나비비아바이이정기, 비아바이이정기, 본, 희귀, 헨리코튼
슈즈: 아키클래식 , 티오도
헤어: A컨셉 헤어 상화 디자이너
메이크업: A컨셉 메이크업 박미경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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