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년 만에 돌아온 섹시 디바, 채연

입력 2015-09-04 11:20   수정 2015-09-04 17:20


[배계현 기자] 한때 거리를 떠들썩하게 했던 노래가 있다. 채 한 소절을 듣기도 전에 무슨 노래인지, 누구의 노래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온 국민의 입에 오르내렸던 후렴구 ‘나나나’가 바로 그 주역이다.

원조 섹시가수로 대표되는 가수 채연. 그의 노래인 ‘둘이서’의 인기는 각종 예능, 음악 프로그램 등에서 끝없는 인기를 보여줬고 이후로 선보이는 곡마다 이슈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최근 몇 년간 중국을 위주로 활동을 하다 5년 만에 한국 팬들에게 모습을 보였다. ‘나나나’ 시절의 팬들은 어느새 훌쩍 자라있었지만 가수 채연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만큼은 그대로였다. 

그간 그의 심경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모르긴 몰라도 세월이 주는 여유로움과 내면적 성숙함이 표정에서 그대로 묻어났다. 한국의 섹시 디바에서 이제는 아시아 스타로 영역을 넓힌 가수 채연과 소박한 대화를 나누었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정해진 틀 안에서 찍은 느낌이 아니어서 정말 편안하게 찍었다. 장소도 카페다 보니 분위기도 자유롭고 재미있었다.

Q. 근황 소개 좀 부탁한다

오랜만에 앨범 내서 활동 하고 있다. 중국도 계속 왕래하고 있다. 예전에는 8~90%가 중국활동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6~70% 정도가 한국이고 나머지는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

Q. 햇수로 5년만인데, 한국에서의 활동이 그리웠겠다

아무래도 예능을 많이 했기 때문인지 그 분위기가 그리웠다. 중국에서도 언어는 다르지만 예능도 하고 노래도 했다. 그래도 한국에서 활동하는 게 더 편하다.

Q. 이번 앨범 콘셉트가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조금 색다르다. 반응이 어땠는지

메이크업 같은 건 반응이 정말 좋았다.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안 늙었다는 말이다. 좋아야 될지 싫어야 될지. 좋아할 건 안변했다는 얘기. 좋지 않다는 건 나이가 들긴 했다는 점. 기분은 좋은데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다. 그만큼 나이가 들었구나 싶은.

Q. 중국에서 인기가 엄청나다고

중국은 정말 커서 인기가 있다고 말하기가 좀 힘들다. 한번 티비에 나온다고 해서 전 국민이 알정도로 파급력이 있지 않다. 워낙 채널도 많고. 사실 인터넷, 방송을 보는 분들은 ‘중국에서 채연이 활동한대’라고 접하지만 알고 보면 7년간 중국에서 쌓아온 세월이다. 흔히 알다시피 한 번에 뜬 건 아니다.

Q. 중국에서는 어떤 활동 중인지

노래도 하고 예능도 하다가 최근에는 드라마를 3편 찍었다. 

Q. 오랜만에 한국에서 음반 내기 힘들지 않았나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왜 한국 왕래를 잦게 못하는 지 알 것 같더라. 중국 활동이 바빠서라기보다 이동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이동만으로 일주일씩 걸릴 때도 있다. 그러다보면 한 달에 세 번 일하고 다시 접을 때도 있다. 앨범 작업하다가도 중국에 한 달 있다가 와버리면 그새 트렌드가 바뀌더라. 드라마 찍고 오면 또 바뀌어있으니 그 부분이 힘들더라.

Q. 이전까지는 섹시 콘셉트가 주를 이뤘다. 핀업걸 스타일 적응은 괜찮았는지

사실 힘들었다. 이 콘셉트에 대해 사실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의외로 밝고 진한 컬러감의 콘셉트를 한 적이 없어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내 옷 같지는 않았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이라 사실 고민했지만 반응은 괜찮더라.


Q. 5년 만에 컴백. 달라진 점은

일단 모르는 가수들이 많아졌다. 안 그래도 많던 아이돌이 더 많아졌더라. 그들은 나를 알긴 아는 것 같지만 뭔가 친구가 없어진 느낌도 든다. 함께 활동하던 분들은 이제 활동을 안 하기도 하고 시기가 안 맞기도 하니까.

Q. 이전에 팬들이 굉장히 많았다.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느낌은

팬들 보면 친구 같고 동생 같다. 얼마 전에도 함께 식사를 했는데 다들 애기 낳고 결혼도 했더라. 놀랐던 것은 그 당시에 간난 아기였던 어떤 팬의 딸이 벌써 중학생이 되었다더라.

Q.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을 텐데

반반인 것 같다. 내가 여태껏 잘 버텼구나. 이런 것도 있지만 한 것 없이 시간만 빨리 지나보낸 것 같기도 하고. 왜 시간이 지나면 다들 좀 공허해지는 게 있지 않나. 10년 동안 일은 많이 한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건 없고 뭘 했던 건가 싶은 마음이 크다.

Q. 중국 활동, 외롭겠다

정말 외롭다. 한 지역에 있는 게 아니라 전 지역을 다니니까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다.

Q. 뭘 하면서 시간 보내나

드라마도 보고 혼자 메이크업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한참 뜨개질에 꽂혔던 적도 있고 방에서 할 수 있는 걸 찾는 편이다. 취미생활이 많이 늘었다.

Q. 연기는 갑자기 하게 되었나

사실 대학교 때 연기 전공을 했다. 노래가 좋아서 부르다 보니 가수가 됐는데 연기를 해보니까 재미는 있는데 어렵더라. 다행인건 중국에서는 더빙이다. 한 가지 고민은 덜었지만 알아들어야 감정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어렵다.

Q. 한국에서도 연기 활동 할 수 있을 텐데

기회만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좀 두려운 마음도 있다. 한국은 워낙 실시간으로 반응이 오지 않나. 중국의 경우 촬영하고 몇 달 뒤에 방송이 되니 좀 무뎌질 수 있다. 만약 한국에서 연기를 한다면 그 실시간 반응이 조금 겁날 것 같다.

Q. 중국과 한국 활동, 어디를 더 선호하는지

예능은 확실히 한국이 편하다. 말을 많이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중국이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많다. 중국은 공연도, 관객도 많아서 분위기도 더 좋은 장점이 있다.

Q. 연기, 가수, 예능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익숙하고 마음이 편한 것은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다. 내꺼 같은 느낌. 연기는 계속 해봐야 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 예능은 친구들 만나는 느낌. 수다 떠는 느낌.


Q. 이번에 종영한 썸남썸녀의 경우는 어땠나

쉽지는 않았다. 리얼이고 관찰이다 보니까. 이전 예능은 빠르고 역동적이었는데 요즘 예능은 관찰형이 많다보니 누가 있어도 없는 것처럼 행동해야 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렷다. 

Q. 절친 수진이 결혼을 했다. 가정을 꾸리고 싶은 생각은

예전부터 그런 생각이 들기는 했다. 최근에 든 생각인데 결혼을 하려면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준비되어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아직인 것 같다. 내가 과연 저 사람과 살았을 때 다 받아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면 아직까지는 준비가 안된 것 같다. 한 번도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남자가 없다. 

Q. 몸매, 피부 관리법

뭘 특별히 한다기보다 참는 편이다. 술을 좋아하는데 술 자체가 좋다기보다 안주가 좋아서 술을 마신다. 술 마시면 안주를 엄청 먹기 때문에 술을 좀 참고 밤 늦게 먹고 싶어도 참고 그런식이다. 물론 운동도 하지만 많이 먹는 것에는 장사가 없더라. 그래서 식욕을 참는다. 피부는 한방에 망가진다는 말도 있지만 유전적인 게 큰 것 같다. 잘 물려주셨다.

Q. 10년간 지난 나를 돌아보자면

잘 버텼다. 그저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을 한다. 만족은 못할 것 같다. 무대에서 내려올 때마다 잘했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는 건 아마 활동을 접을 때까지 그런 생각을 하기 힘들 것 같다.

Q. 이번 활동은 어땠나. 오랜만이라 감회가 남다를 듯

이번에는 좀 즐겼던 것 같다. 방송국에 놀러온 기분이었다. 방송국 위치도 바뀌어서 곳곳을 구경도 하고 아이돌 친구들 구별도 해보고 하면서 재밌었다.

Q. 앞으로 활동계획

한국에서 오랜만에 활동 시작 했으니까 간간이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앨범활동도 완전히 접은 건 아니다. 무대가 있는 곳에서는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 가더라도 2~3개월 뒤면 바로 돌아와 활동할 예정이다.  

기획 진행: 배계현, 심규권
포토: bnt포토그래퍼 심형준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박승민
의상: 레미떼, 츄, 주줌
슈즈: 바네미아
백: 칼린
시계: 자스페로 벨라
선글라스&안경: 에드하디
헤어: 라뷰티코아 베네타워점 하늘 디자이너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베네타워점 경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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