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괜찮아요?” 참 괜찮은 男子, 장수원

입력 2015-09-04 16:07  


[오아라 기자] 소싯적 팬들을 우르르 몰고 다녔고 이 오빠 한 마디에 소녀 팬들은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다.

젝스키스 멤버 장수원, 제이워크 메인 보컬 장수원, 그리고 괜찮아요?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누린 장수원. 뻣뻣하지만 뻔뻔하게 잘 한 ‘로봇 연기’로 주가를 올린 영원한 오빠 장수원.

멋있다고 하면 부끄럽다고 했고, 귀엽다고 하면 말도 안 된다고 손 사례를 치는 그는 참 괜찮은 남자였다.

Q. 여전히 ‘대세’에요.
그런가요? 그렇다고 하면 감사합니다.

Q. 전성기가 다시 왔다고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최고의 아이돌이었잖아요. 방송 활동도 나름 꾸준히 했었고. 물론 빵 터진 것은 아무래도 ‘사랑과 전쟁’이 컸지만요. 이 프로그램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그 드라마를 하지 않았으면…그냥 뭐 전과는 다를 것 없이 장수원으로 활동을 계속 했겠죠. 그 방송 이후에 다양한 닉데임이 붙었고 처음에는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 후에 반응이 오고 화제가 되면서 관심을 가져주셨고요.

Q. 방송이 되고 나서는 욕을 먹다가 시간이 지나고부터는 좋은 이야기만 나왔어요. 본인도 얼떨떨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얼떨떨하기도 했죠. 이게 뭐지? 하기도 했었고. 전혀 기대도 안 했던 부분이었고 무덤덤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더 당황했던 것 같아요. 의아해 한 부분도 있었고.

Q. 로봇 시구도 화제가 됐어요.
시구 제안 받고 저희 쪽에서 작정하고 한 거였어요. 마침 의상이 준비가 되어있었고 그냥 시구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그것도 남자 연예인이(웃음). 조금 더 재미있게 해보자 해서 하게 됐죠.

Q. CF도 찍고 드라마 주연까지 맡았어요. 다른 사람이었으면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잖아요. 특히나 아이돌이었던 사람이 연기를 잘 못하면 뭇매만 받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힘든 것이 요즘이잖아요. 그런데 왜 수원씨는 달랐을까요. 생각해본 적 있어요?
그래요? (한참 생각하다가) 처음부터 호감이었으면 의아해 했을 텐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회자되고 이런 것이 처음에는 저도 조금 그랬죠. 그런데 해탈 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들이 방송에 비춰지고 라디오 스타 이후로 그게 조금씩 관심으로 바뀐 것이 아닐까 싶어요.


Q. 드라마 ‘미생물’ 현장 스케치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뭐랄까, 되게 편안해 보였어요. 물론 긴장을 했을 수도 있지만. 처음에 드라마 제의 들어왔을 때 어땠어요?
미생물도 처음에 제안 받고 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어요. 백승룡 감독이 하고 싶다는 의지가 너무 좋았고 미팅 후에 ‘미생’작품을 다시 보니 좋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정말 감독님 보고 한 거에요.

Q. ‘미생물’연출했던 백승룡 감독이 수원씨를 주인공으로 한 다음 작품도 구상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면서요? 또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하는 것인가요?
자꾸 나가지고 패러디 하려고 해서 문제인데(웃음). 저는 좋아요.

Q. 연기 레슨도 받는 다면서요? 오히려 연기 너무 잘하지 말라고 하는 댓글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수원씨 이제 본격적으로 연기를?
제가 본업이 연기자도 아니고 사실 뭐…받을…받으려고 했는데 회사에서는 말리더라고요. 못하는 것은 아닌데 제 색깔을 버린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아직까지는 뭐….

Q. 시도해보고 싶은 캐릭터도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드라마나 영화 작품 보면서 ‘아, 저 배역 매력있네?’라고 생각했던 거나요.
제가요? 제가 지금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어요’라고 하는 것은 아닌 거 같은데. 주위에서는 그런 말은 했어요. 조용하고 평범한데 살인마?(웃음).

Q. CF도 많이 찍었잖아요. 지금까지 몇 개 찍었어요? 이제 좀 욕심도 나지 않아요? 찍어보고 싶은 CF도 있을 것 같은데?
9개? 10개? 냉장고도 좋고…로봇 청소기요.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로봇 청소기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요(웃음).

Q.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을 거구요. 언제쯤이 될까요?
음…저도 앨범은 항상 생각하고는 있어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데 지금 하고 있는 방송 활동도 있고 딱, 앨범 하나에 집중해서 만들고 싶어요. 생각도 가지고 있지만 요즘 피해야 할 산들도 많고. 하하하. 그런데 해야죠. 제 본업인데요.


Q. 젝스키스 멤버들은 잘 지내나요?
네, 잘 지내요. 얼마 전에도 봤어요. 만나서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다들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살고 있죠.

Q. 얼마 전까지 악기를 다뤘어요. 수원씨한테는 새로운 도전이었죠?
군생활 때 악기를 다루긴 했지만 새로운 도전이었죠. 그런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나 하나 못하면 눈총을 받고 제 악기가 튀는 부분도 있어서. 일주일에 3~4번씩 연습을 계속 해야 하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단원들하고 연습도 하고 공연도 해서 좋았죠. 끝나고 나서 후련한 부분도 있어요.

Q. 다음 시즌에도 출연한다면?
전 한다고 하면 타악기 할래요. 쉽다기 보다는 치면 소리는 나고 손에 익히고 연습하면 되는데 관악기는 소리 내는데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Q. 그리고 지금은 요리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어요. 요즘에 푸드 프로그램이 정말 많잖아요. ‘더 맛있는 원샷’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아요.
밀고 있는 것은 그거에요. ‘국내 최초’ 푸드 트럭으로 요리 배틀을 하는. 야외에서 트럭을 몰고 그 안에서 요리 대결을 하는 것이 특이하잖아요. 시민분들하고 같이 만나고 음식 나눠 먹기도 하고 그런 것이 좋은 것 같아요.

Q. 마른 몸 인줄만 알았는데 근육질의 몸이어서 새삼 놀랐어요. 즐겨 하는 운동 있어요?
헬스는 꾸준히 하고 있었어요. 스케줄 때문에 예전보다는 열심히 못하는 것도 있지만요. 그리고 골프 하고 있어요.

Q. 지금 수원씨는 연애 중이죠? 연애할 때는 어떤 스타일이에요?
흠…그렇죠. 저요? 대부분 맞춰주려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Q. 팬들도 이제는 수원씨 연애를 응원한다면서요?
처음에는 서운하다, 섭섭하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뭐…그리고 자기들도 연애 하고 그러니깐(웃음).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요?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 열심히 할 거고 그리고 아까 이야기 한 대로 앨범 준비도…어떤 앨범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지금 사업하고 있는 것도 잘 하려고요.

Q. 수원씨 요즘 괜찮아요?
괜찮아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박수민
의상: 카이아크만, 세인트제임스, 아메리칸이글, CK캘빈클라인, 1/4 cy Choi, 느와르 라르메스
시계: 마르벤
백: 칼린
선글라스: 룩옵티컬
슈즈: 아키클래식, 바네미아
헤어: Avenue Juno 동휘 부원장
메이크업: Avenue Juno 하재형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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