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 기자] 각양각색 사람들의 취향은 모두 다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는 하나의 패션 법칙이 있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할 지 난감한 순간 어려운 스타일링을 거치지 않으면서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올 블랙 코디라는 것.
장례식장에서 예를 갖추는 색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블랙 의상은 한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리틀 블랙 드레스로 탈바꿈했고 지금까지도 많은 패션 피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도전이었던 이 패션의 변화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한 여성 디자이너로부터 시작됐다.
영화 ‘코코샤넬’은 프렌치 시크의 대표 디자이너였던 가브리엘 샤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속 샤넬의 패션은 당시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코르셋을 벗어 던지게 했고 장례식의 예복으로만 입던 검은 옷을 평상복으로 탈바꿈 시켰다. 여성용 재킷과 짧은 치마로 여성들에게 활동성과 세련미를 가져다 준 샤넬의 스타일은 패션 이상의 것을 변화시켰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샤넬의 패션. 영화 ‘코코샤넬’을 통해 가을에 어울릴 만한 다양한 스타일링의 프렌치 시크룩을 소개한다.
>> 가을에 딱 맞는 아이템 ‘트위드 재킷’
샤넬이 유행시킨 아이템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가을이 다가오는 이 시즌에 딱 알맞은 아이템은 바로 트위드 재킷이다. 트위드 재킷은 정장 스커트, 청바지 등 우아한 스타일과 캐주얼한 스타일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활용도 만점의 아이템.
영화 속 가브리엘 샤넬이 선보인 재킷은 트위드 풍의 모직 재킷으로 심플한 이너와 단조로운 액세서리를 착용해 패셔너블함을 강조했다. 트위드 재킷이나 모직 재킷을 매치할 때는 타이트하고 심플한 이너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깃이 있는 블라우스 보다는 U넥으로 된 이너를 선택해 목선을 드러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면 좋다.
>> 마음도 쌀쌀한 가을엔 ‘페미닌 시크’
봄에는 플라워 패턴과 파스텔 톤이 주를 이루는 걸리시한 스타일링이 눈에 들어 온다면 가을에는 한 번쯤 시크하면서 우아한 가을 여자가 되보고 싶은 것이 여성들의 마음일 터. 페미닌 시크룩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다. 최소한의 아이템만으로도 페미닌함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
영화 속 샤넬은 흰 블라우스와 액세서리 등을 통해 페미닌 시크룩을 선보였다. 특히 벌룬 소매의 블라우스는 재킷이나 가디건 없이 블라우스만 스타일링해 시크함을 강조했다. 이 때 하의는 A라인의 스커트를 착용하면 허리선도 강조되고 여성스러움도 더할 수 있다. 샤넬은 체크 패턴의 원피스를 착용할 때 원피스 하나로 스타일링을 마치는 것이 아닌 짧은 챙의 모자를 함께 매치해 페미닌한 무드에 시크함을 더했다.
>> 패셔너블하게 입는 ‘수트’
수트는 이제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패션에서 성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짧은 반바지를 선호하는 남성과 매니시한 스타일을 즐기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특히 수트는 여성들이 시크함과 패셔너블함을 동시에 보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영화 속 샤넬은 수트 재킷과 블라우스에 롱 스커트를 매치해 매니시한 무드를 풍기면서도 여성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롱 스커트가 부담스럽다면 수트 자켓과 블라우스에 와이드 팬츠나 슬랙스 팬츠를 매치하고 첼시 부츠로 마무리 하는 것도 좋다.
(사진출처: 영화 ‘코코샤넬’ 스틸컷 및 포스터)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가을은 ‘셔츠’의 계절, 스타의 셔츠 스타일링 제안!
▶ [패션★시네마] 영화 ‘헬프’로 따라잡는 1960년대 복고 스타일링
▶ 다가오는 추석, 앞치마가 셰프를 완성한다
▶ 스타 각양각색 화이트 패션 스타일링
▶ 국민 여동생들을 통해 알아보는 러블리 스타일링 제안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