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가 8일 밤 10시(현지시간)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신형 오픈 탑 모델인 '던(Dawn)'을 공개했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영국 굿우드에서 진행한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은 현대적이면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변화된 소비층과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하에 마련했다.
던은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단 28대만 수제작됐던 '실버 던'에서 영감을 얻었다. 외관 판넬의 80%를 롤스로이스의 혁신적 디자인과 최신 4인승 슈퍼 럭셔리 드롭헤드 컨셉에 맞게 재설계해 새로운 모델로 탄생했다.
외관은 차체와 휠의 2:1 비율, 긴 보닛, 짧은 프론트 오버행, 긴 리어 오버행, 우아한 테이퍼링 리어 그래픽과 높은 숄더 라인 등으로 롤스로이스 특유의 디자인 원칙을 그대로 계승했다. 범퍼는 번호판과 이어지는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새로운 에어 댐을 채택했다. 크롬 블레이드는 차체를 단단히 잡아주면서 밋밋할 수 있는 가로 이미지를 보완하고 차의 외곽선을 다듬어 강렬한 인상을 극대화했다.
소프트 탑이 들어가는 데크 및 스테인리스 도어 핸들, 광택 휠, 배기관, 전후면 범퍼에는 스테인리스 강철로 이루어진 웨이스트라인 피니셔가 광범위하게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뒷좌석과 이어진 열린 구조의 캐나들(Canadel) 패널에는 롤스로이스 장인 정신이 탄생시킨 최신 목조 기술과 기법이 구현됐다.
최신형 소프트 탑은 천의 솔기를 뒤집어 기워 천을 마감한 흔적을 보이지 않게 하는 '프렌치 심(French Seam)' 기법을 적용해 지붕이 올라간 상태에서도 공기를 차 위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해 풍절음을 최소화했다. 또한 루프는 시속 50㎞의 속도로 달리는 중에도 22초만에 열고 닫을 수 있다. 이러한 지붕의 매커니즘을 두고 롤스로이스는 '침묵의 발레(Silent Ballet)'로 지칭했다.
엔진은 V12 6.6ℓ 트윈터보를 탑재해 최고 563마력, 최대 79.6 ㎏·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새로운 서스펜션 구조는 차체 강성과 중량 분산 측면에서 컨버터블 특유의 반응을 잡아줘 특유의 마법 양탄자를 타는 듯한 주행성을 제공한다는 게 롤스로이스의 설명이다.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 CEO는 이날 방송을 통해 "던은 완벽한 4인승 오픈 탑 모델로 달콤한 인생을 즐기고자 하는 최고의 소지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할만한 제품인 동시에 가장 시장친화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던의 실물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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