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김혜원 “드라마 ‘블러드’ 촬영 너무 좋았다, 난 인복이 많은 사람”

입력 2015-09-10 16:12  


[이유리 기자] 드라마 ‘블러드’ 속 극의 긴장감에 힘을 불어넣어준 이혜연 간호사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혜원과 bnt뉴스가 만났다.

방송가와 영화계에서는 아직은 조금 낯선 그는 연극 ‘옥탑방고양이’ 여주인공으로 연극무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기본기 탄탄한 배우다. 연극 예매율 1위 자리를 5년 동안 지키고 있는 ‘옥탑방고양이’의 여주인공이 되기 위해 그는 무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기도 했다.

정든 연극 무대를 잠시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의 도전을 위해 노력하는 그는 이번 화보를 통해 3가지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에스닉 무드가 물씬 풍기는 의상을 입고 빈티지한 조명 앞에 선 그는 신비하고 몽환적이었다. 이어 브라운 계열 의상을 입은 그는 가을에 맞는 쓸쓸하고 감성적인 정취를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고혹적 매력을 발산했다.

화보 촬영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경락마사지도 받으며 만발의 준비를 했다는 그와 즐거운 화보 촬영을 마친 후 역시나 웃음 가득했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블러드’ 속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나는 정말 인복이 많다”며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난 배우, 감독, 스태프 모두가 너무 좋은 사람들이어서 좋은 현장 분위기 속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연극 ‘옥탑방고양이’의 여주인공을 맡을 당시 그는 연기자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힘든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너무 서고 싶어 찾던 작품이 바로 ‘옥탑방 고양이’였다.

처음 연극을 본 순간 “이건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그는 오디션 마감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에 직접 전화해 오디션에 대한 열정과 간절한 마음을 전해 오디션을 볼 수 있었다. 긴장하지 않기 위해 맥주 한 캔을 들이켜고 들어선 오디션 장에서도 그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연기했고 결국 여주인공 배역을 따냈다.

‘옥탑방고양이’ 외에도 2인극 등 다양한 연극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한 그를 향해 많은 감독들은 ‘기본이 잘되어있는 배우’라 평한다.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던 그는 이내 “무대연기경험으로 발성과 즉흥성에는 조금 강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기자로서의 연극무대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관객과의 소통”이라 답했다. 드라마 현장도 제작진들이 있지만 무대만큼 서로 주고받는 에너지가 크지는 않다며 무대는 관객에게 자신의 생각과 에너지를 전달하면 바로 반응이 오기에 가장 ‘살아있는 연기’라며 생각을 전했다.

연극을 한 편 추천해달라고 하자 ‘옥탑방고양이’라며 웃으며 답하는 그에게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는지 질문했다. 그는 지금 다시 하라고 해도 하고 싶을 정도로 그 역할과 작품을 사랑한다며 그냥 예쁘고 발랄한 캐릭터가 아닌 아픔도 가지고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던 인간적인 ‘남정은’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수, 설경규, 박유천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루시드 드림’에 김혜원은 고수의 아내 역으로 출연한다. 아쉽게도 고수와 함께 촬영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처음 아내 역할을 맞게 됐다고 인사했을 때 “고수 선배님이 반갑다고 포옹해주셔서 좋았다”며 언젠가 다시 작품에서 같이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가장 존경하는 연기자로 배우 최민식을 꼽으며 “감히 꿈을 꿔본다면 최민식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 날을 꿈꾸며 대체불가한 배우가 되기 위해 그리고 항상 진실에 존재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그는 지금도 달려가고 있다.

연기를 거짓말로 하는 것이 싫다는 그는 “거짓 없이 진실 되는 상황 속에서 진실한 연기를 하고 싶다”며 인간됨에 있어서도 배우로서도 항상 진실 되게 연기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자신을 떠올렸을 때 ‘그 배역은 김혜원아니면 안돼’라는 생각이 들면 행복할 것 같다며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각오를 전했다.

곧 중국 웹 드라마 ‘쓰완’에 출연하며 다른 오디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그. 연극 무대에서 쌓은 노련함과 진실한 연기에 대한 마음 그리고 열정으로 가득한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기획 진행: 이유리, 심규권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현석
의상: 츄
헤어: 스틸앤스톤 지선 디자이너
메이크업: 데이앤라이프 남인선 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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