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배해선이 데뷔 20년 만에 첫 예능 출연에 나선다.
9월12일 방송될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배해선은 사이코패스 간호사의 섬뜩한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생전 아버지와의 ‘웃픈 추억’을 고백하는가 하면, 출연자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며 게스트의 몫을 톡톡히 해냈던 것.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보수적인 아빠와 이에 불만인 여고생 딸의 갈등이 다뤄졌던 상황. 이를 지켜보던 배해선은 주인공 아빠처럼 엄했던 친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배해선은 “아빠가 배우 하는 걸 너무 반대하셨다. 아빠가 가수를 꿈꾸셨는데, 딸은 그런 길을 안 걷길 바라셨는지 ‘여자는 안 된다’고 반대하셨다”며 “제가 뜻을 굽히지 않으니까 호적에서 지운다고 하셨다”고 엄했던 아빠와 더 냉랭해졌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배해선이 왕성한 연극 및 뮤지컬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지만, 아빠는 여전히 딸의 공연을 보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는 것.
이어 배해선은 중병을 이겨낸 엄마의 간곡한 요청에 비로소 아빠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공연을 관람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배해선은 “그런데 아버지가 처음 본 공연이 ‘뮤지컬 시카고’였다”며 “공연 의상이 거의 속옷차림이라 사실 말리고 싶었다”고 공연 내내 초조했던 기분을 전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웃음으로 전환시켰다.
하지만 배해선은 “공연 후 아빠가 굉장히 뭐라고 할 줄 알았지만 ‘잘 봤다’라고 하셨다”며 아빠의 호평에 놀랐던 당시를 설명했다. 또한 배해선은 “아버지의 ‘잘 봤다’라는 말이 기쁘거나 행복하지 않았다”며 “아빠가 계속 야단을 쳐주셨으면 ‘우리 아빠가 그렇지’라고 생각할 텐데, 이상하게 마음이 뭉클했다”고 아버지의 ‘반전 후기’에 오히려 먹먹했던 심정을 고백했다. 더욱이 배해선은 얼마 전 아빠가 작고하셨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상이몽’ 측은 “배해선이 출연자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을 전하며 훈훈한 활약을 펼쳤다”며 “배해선과 함께 정용화, AOA 초아가 ‘동상이몽’에 첫 출연,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4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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