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래서 ‘그녀는 예뻤다’(종합)

입력 2015-09-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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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이린 인턴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스토리에 한 번 반하고 배우들에 또 한 번 반한다. ‘김치 치즈 스마일’ ‘하이킥’ 시리즈를 이어 ‘고교처세왕’으로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 조성희 작가가 ‘그녀는 예뻤다’로 돌아왔다.

9월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제작발표회에는 정대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음, 박서준, 고준희, 최시원 등이 참석했다.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 황정음과 워너비 남자친구 박서준이 남매가 아닌 서로의 첫사랑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완판녀 고준희, 그리고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한류돌 최시원이 ‘그녀를 예뻤다’를 통해 단단하게 뭉쳤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캐스팅은 단연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환상의 남매 호흡을 보여줬던 황정음과 박서준이다.

이에 정대윤 감독은 “혜진 역할은 작품 기획 단계부터 대체불가능한 배우로 황정음이었다. 다행히 함께 작품을 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말하며 “서준 씨는 신인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어서 꼭 작품을 같이 하고 싶었다. 혹시나 찍었는데 잘 넘어와 주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큰 기대만큼 당시의 ‘킬미 힐미’ 남매 이미지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박혀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황정음과 박서준은 “그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며 단언했다.

황정음은 “‘그녀는 예뻤다’와 ‘킬미 힐미’는 너무 다르다”며 “우연히 서준이가 연기했던 영상을 또 봤는데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더 생각이 안날 정도다”라고 말했다. 박서준 역시 “역할도 다르고 우리의 관계도 다르기 때문에 방송이 되면 전작에 대한 이미지들이 사라지고 편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또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황정음의 변신. 극중 황정음은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 김혜진 역을 맡아 거침없이 망가졌다. 하지만 황정음은 “망가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며 “오히려 망가지는 게 편하다. 그것 보다 귀엽고 예쁘게 받아들여 주시시냐, 못생겨서 채널을 돌리시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니터를 보고 나니까 감독님이 안 예쁜데 예뻐 보이게 만들어주셔서 그런 걱정을 덜었다”며 “지금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원래 예뻐서 망가지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만큼 황정음은 180도 변신했다. 이에 정대윤 감독은 “왜 예쁜 여자만 주인공일까 진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예쁜데 안 예쁜 척 하는 드라마도 많은 것 같다”며 “정음 씨가 물론 예쁘시지만 정말 안 예뻐 보이는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혹시라도 예쁘게 나올까봐 걱정했다”며 황정음에 대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대윤 감독은 다른 로맨틱코미디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우리 드라마는 5대 5로 사랑과 우정을 같이 살리는 드라마다. 회가 진행될수록 주인공들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지점들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조건없이 사랑과 우정을 가지는 드라마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사랑뿐만 아니라 우정까지 같이 만들어서 마음 따뜻한 드라마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일을 찾아서, 사랑을 찾아서, 우정을 찾아서 달려가는 네 남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당신은 얼마나 당신 인생의 주인공처럼 살고 있냐”고 물음을 던진다. 스스로를 조연이라 여기며 성장통을 겪던 그가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첫사랑을 만나 진정한 주연이 되는 뭉클한 성장기가 시청자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첫사랑의 아이콘에서 찌질녀로 역변한 혜진(황정음), 뚱보 찌질남에서 완벽남으로 정변한 성준(박서준)의 숨은 첫사랑 찾기에 절친 하리(고준희)와 넉살끝판 동료 신혁(최시원)이 가세하면서 벌어지는 네 남녀의 재기발랄 달콤아슬 로맨틱 코미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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