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화정’ 이민호가 브라운관을 압도하는 절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9월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에서는 소현세자(백성현)의 죽음 이후, 혼돈에 빠진 조선의 모습이 절절하게 그려졌다.
이어 소용조씨(김민서)의 자식인 숭선군을 세자로 만들려는 김자점(조민기)과 중신들의 계략 속에서 정명공주(이연희)가 생전 소현의 뜻을 받들어 봉림대군(이민호)을 국본의 자리에 올리려고 움직이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 가운데 봉림대군은 소현의 죽음, 간신배들에 의해 엉망이 된 조선의 현실, 그리고 뒤틀린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짓밟힌 백성들을 향한 연민을 담은 통한의 절규를 뿜어내며, 지금껏 감춰왔던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백성들은 소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너도나도 흰 천을 달고 저잣거리로 나와, 그 진상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자점은 이를 폭동으로 간주했고, 무력을 사용해 백성들을 마구자비로 진압하기에 나섰다. 무고한 백성들이 군졸들에 의해 매질을 당하자, 봉림은 저잣거리로 뛰쳐나와 이를 말렸다.
바닥에 주저앉은 봉림은 짓밟힌 하얀 천을 손에 꼭 쥐고, “아니 이럴 수는 없다. 절대로 이렇게 저하의 꿈 모두를 잃을 수는 없어”라며 한스러운 오열을 토해냈다. 슬픔과 분노, 그리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다짐이 녹아있는 봉림의 절규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묵직하게 울렸다.
동시에 이를 연기한 이민호는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카리스마를 한 번에 폭발시키며, ‘이민호의 재발견’을 이뤘다. 이에 앞으로 차승원(광해 역), 김재원(인조 역)에 이어 왕위를 이어받을 그의 활약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화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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