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길들여지지 않은 에너지, 배우 김희정

입력 2015-09-16 14:16  


[송화정 기자] 아역 출신 배우들이 대게 그렇듯 김희정 역시 아역 배우 시절엔 귀여운 딸 혹은 누군가의 어린 시절을 주로 맡았다. 그도 역시 2000년 드라마 ‘꼭지’로 데뷔해 ‘꼭지 김희정’이라는 수식어는 뗄 수 없는 존재와도 같다.

하지만 최근 우리가 알던 꼭지가 달라졌다. SNS에 힙한 면모를 드러내며 건강미 넘치고 섹시한 몸매로 반전미는 물론이고 바이크부터 힙합 댄스까지 모두의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그는 이제 스물네 살 어엿한 여인이 되었다. 꼭지의 그 어린 소녀는 언제 이렇게 여인이 된 걸까?

그와 함께 진행된 화보에서는 첫 번째 콘셉트로 70년대 무드의 히피 스타일로 데님 셔츠와 프린지 장식 스커트, 파나마 햇으로 자유분방한 여인의 면모를 과시했고 두 번째 콘셉트는 페미닌한 프레피 룩으로 도회적인 느낌을 선보였다.

세 번째는 힙스터 무드의 콘셉트로 레드 컬러의 재킷과 크롭 톱, 레더 스커트로 힙한 스트리트 걸의 느낌을 잘 이끌어 냈다. 마지막으로는 몸에 핏트되는 트레이닝 복으로 건강미 있는 모습까지 다양하게 뽐내 보이며 다양한 느낌의 콘셉트를 여느 톱모델 못지않은 포즈로 완벽히 소화해 냈다. 

김희정은 너무 어린 나이에 어른의 감정을 알아버렸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슬럼프도 겪고 방황도 했을 거라고. 하지만 김희정은 대중들의 시선에 집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자신을 표현하고자 했다.


Q 4가지 콘셉트로 화보가 진행됐다. 가장 맘에 드는 콘셉트가 있다면?
스트트한 느낌의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Q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인가요?
평소에도 힙합 의상을 즐겨요. 걸스 힙합을 추고 힙합 음악을 즐겨 듣다 보니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Q 힙합 좋아하세요? SNS에서 걸스힙합 영상을 봤어요. 언제부터 시작한 건지 궁금해요
중학교 때 댄스 동아리가 있어서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동아리 애들끼리 서로 모여서 추다가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스무 살에는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힙합 댄스 ‘퍼플로우’라는 그룹에 소속되어 있기도 해요.

Q ‘퍼플로우’라는 크루 소개 부탁해요
멤버들은 나를 포함해서 4명이에요. 여기 리더 언니가 내 처음 댄스 선생님이다. 크루에 합류하게 된 계기도 리더 언니의 제안으로 합류하게 되었죠. 요즘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연습에 많이 참여를 못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갈 생각이에요.(하하)

Q 크루들은 주로 어떻게 모여요?
낮에는 다들 수업이 있고, 새벽 12시쯤 모이면 아침까지 춤을 춰요.


Q 글래 머스 한 몸매가 연일 화제예요. 어렸을 때 이미지와는 반전 매력이 있어요.
특별히 운동을 즐기는 편은 아니예요. 하지만 평소에 걷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고 춤이나 자전거, 승마 같은 과격한 운동을 즐겨요. 그리고 원래 근육이 잘 붙는 타입이라 조금만 해도 효과를 많이 보는 편이죠.

Q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 부터 연기 활동이 스트레스가 되진 않았나?
스트레스는 없었어요. 좋은 기억이 많고 워낙 좋아하는 게 굉장히 많아서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하는 편이죠. 최근에는 바이크에 빠져서 구입했어요. 두발은 위험해서 절대 안 된다고 해서 4륜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바이크로요. 가까운 숍이나 동네 마실 갈 때 타곤 하는데 무척 신기하게들 보세요. 
 
Q 보고 있으면 굉장히 이국적인 성향이 강해요. 교포 느낌이랄까?
요즘 들어 부쩍 많이 듣는 소리에요. 초, 중, 고 모두 한국에서 나왔어요. 메이크업이나 옷 스타일도 그렇지만 성향이 외국에 있는 친구들도 한국 사람 안 같다고 말해요. 정말 외국 가서 살아볼까? 라는 생각도 많이 해봤어요. (하하)

Q 좋아하는 힙합가수는 누구인가요?
가장 처음 접한 곡은 로린 힐(Lauryn Hill)이에요. 그리고 춤을 추면서 더 많이 접하게 된 것 같아요. 켄드릭라마(Kendrick Lamar), 드레이크(Drake), 프랭크 오션(Frank Ocean) 좋아해요. 그리고 최근에는 디제잉에도 관심이 있어서 배우고 있어요.


Q 최근 드라마 ‘화정’에서 세자빈 강빈을 역을 맡았어요. 특히 아역 출신 배우들과 성인 되어 함께 촬영해서 서로 남다른 기분이 느껴질 것 같아요
아역 출신으로 이민호도 있고 백성현 오빠도 있어요. 서로 공통점이 많아서 대화가 잘 통하는 편이라 의지도 많이 되요. 어릴 적 야기도 많이 하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지? 우리 열 살 때 보고 안 보지 않았나? 하면서 (하하하)

Q ‘후아유’에서 사극 ’화정’으로 완전 다른 작품을 하고 있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어릴 적부터 연기를 해와서 그런지 다양한 모습이 공존한다는 게 신기해요.
어릴 적부터 연기를 시작한 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꼭지 때 이미지가 너무 굳혀진 것도 그렇고 스스로 연기할 때 많이 느껴요. 어떻게 하면 더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새롭게 시작하는 것보다 있는 걸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게 어려웠어요. 
 
Q 사극에서 세자빈 역할이 벌써 두 번째에요. 상대역으로 ‘화정’의 백성현과 ‘왕의 얼굴’ 서인국 중 한 명을 고르자면요
둘이 공통점이라 하면 둘 다 굉장히 남자답다. 둘 다 연기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연기할 때 몰입도 잘되고 성현오빠는 예전 아역시절부터 알고 지내서 편해요.

Q ‘후 아 유’ 남주혁과 ‘화정’의 서강준까지 대세남들과 연속으로 작품을 함께 하고 있어요.
둘 다 연하다. (하..) 벌써 저는 그게 참 신기해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랑 연기한다는 게. 항상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과 연기를 했는데 말이죠. 

Q 욕심나는 역할이 있나요?
연기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왜 나여야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다른 예쁜 배우들도 많은데말이죠. 굳이 한 작품을 꼽자면 ‘허니’에 제시카 알바 같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과격한 운동을 좋아해서 액션물에 관심이 많아요. 몸 사리지 않고 잘할 자신 있어요.

Q ‘내 친구와 식샤를 합시다’ 유럽을 전역을 다니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8박 9일 동안 파리와 스페인에 갔었어요.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정말 좋은 기억을 많이 담고 왔어요. 특히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바토뮤슈 강에서 보트를 탔다. 해 질 녘 부터 밤까지 샴페인을 마시면서 경치를 보는데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요즘에는 배우들도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직업을 변경 할 생각도 있나요?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인 것 같아요. 연기라는 것도 나를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연기도 그렇고 춤을 추는 것도 그렇고. 자기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무조건 연기로 평생 살아야지 이것보단 연기가 왜 좋은지 아 나를 표현할 수 있어서 좋구나.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일들이 좋은 것처럼.

그런 꿈이 좋은 것 같더라고요. 직업을 꿈으로 정하면 금방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가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지?라는 가정을 두면 죽기 전까지 노력을 해야 하는 거더라고요. 그런 꿈을 꾸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점?
감정적으로 이것저것 많이 느껴보려고, 경험이 뭘 정말 경험하려고 하진 않고 그때그때 감정을 기억하려고 해요. 아무래도 작품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느껴보는 감정을 많이 담아둬요. 인생은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쉽게 갈 수도 혹은 힘들게 갈 수도 있는 모든 건 선택이더라고요. 그래서 부딪혀야 하는 일이 생기면 무조건해보려는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은 어떤 배우인가
담겨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혼자서는 원하고 꿈꾸고 혹은 실현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아직 많이 못 보여주진 못했지만 안에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실천을 많이 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보여줄 수 있는 한 해가 되고 싶어요.

기획 진행: 송화정, 심규권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미리
의상: 스타일난다, 츄, 레미떼, 르꼬끄
주얼리: 르보, 이에스듀
시계: 라스라르센
선글라스: 레노마
모자: 밀리오네이어 햇
슈즈: 아키클래식, 르꼬끄
백: 칼린
헤어: 제니하우스 올리브 찬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올리브 김주희
장소협찬: 이태원 발레리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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