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정 기자]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색칠놀이에 빠져들었던 경험이 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할 시절, 우리는 어느 순간 색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색의 조화를 통해 하나의 그림과 의미를 만들어가곤 했다. 색과 그림에 몰입하는 사이 머리는 점점 크고 있었다.
최근 색칠놀이가 세상을 이해하는 유년의 과정에서 그치지 않고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색의 마법에 빠져들고 있다. 주요서점에서 어른을 위한 컬러링북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컬러링’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요즘이다.
▶ 컬러링이 떠오른 이유?
어른을 위한 ‘컬러링’은 치유의 의미가 있다. 일상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색칠에 몰두함으로써 해소한다. 어린아이의 컬러링은 세상을 이해하고 맞닿고자 하는 과정이었다면 어른의 컬러링은 세상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과정인 셈.
전문가들은 “컬러링북은 정교하고 섬세한 밑그림에 다양한 색을 덧입혀 완성하는 책으로서 흔히 생각하는 색칠공부와 다르게 난이도가 높은 그림이다 보니 집중력이 발휘되고 색칠에만 몰두하게 된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2013년 평균 근로시간 2,090시간, OECD 국가 중 직무 스트레스 1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조차 어려운 제한적인 상황에서 컬러링북의 색칠놀이가 신선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떠오른 것이다. 어른들은 색칠하는 ‘몰입’이 가져다주는 안티 스트레스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물론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컬러 테라피의 힐링 효과가 집중 조명 받고 있다.
▶ 컬러링북 외 다양하게 컬러 테라피 활용하기
컬러와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하고 안도감을 경험하는 것은 컬러링북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다.
컬러 푸드를 창의적으로 스타일링하고 맛보는 과정까지 거치는 것은 좋은 컬러 테라피의 방법. 시각적으로 활력을 느끼게 만들어 피로를 해소해 주는 빨간색 푸드,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북돋워주는 노란색 푸드, 평온함 감정을 되새겨주는 초록색 푸드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음식을 세팅해본다.
시각적으로 1차적인 치유효과를 받고 스타일링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몰입하며 2차적인 힐링이 될 것. 이에 더해 컬러푸드의 영양 조화가 실제 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한다.
단 이마저도 컬러를 알맞게 조화시켜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면 치료의 의미가 없다.
색을 매개로 치료효과를 본다는 ‘컬러테라피’의 본질을 생각하고 쉽게 접근해보자. 전문가들은 색은 빛의 파장이기 때문에 자연으로 나가 직접 빛을 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주변의 빛깔이 달라지는 풍경을 만끽하는 여유로움을 가져보는 것이 우선이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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