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북미 리콜 한국 영향은?

 폭스바겐코리아가 북미 제품 배기가스 관련 리콜이 국내 시판 제품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폭스바겐 골프R 출시 행사에서 회사 관계자는 "한국은 유럽 배기가스 기준에 맞추는 만큼 미국의 법규와 그에 따른 엔진 설정도 다르다"면서 이번 북미 사태가 국내와 관련이 없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번 파문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지난 18일(현지시각) 폭스바겐그룹이 북미에서 생산하는 2.0ℓ TDI 엔진의 골프, 비틀, 제타, 파사트, 아우디 A3 총 48만2,000여대에 대해 리콜 조치 명령을 내리며 시작됐다. 제조사가 배기가스 기준을 승인받기 위해 임의로 산화질소 등의 유해가스 배출을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소프트웨어는 평소 일반적인 성능을 내다가 정기검사, 시험 주행 시 유해가스 배출을 억제해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작동 여부에 따라 산화질소 배출량의 경우 최대 40배 가량 차이를 보인다는 게 EPA의 설명이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폭스바겐은 최대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더불어 EPA는 해당 엔진이 탑재된 제품의 판매를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클린 디젤'이라 불리는 친환경 디젤 엔진으로 각광받던 폭스바겐의 손실과 소비자들에게 준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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