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책을 읽어야 할 것만 같은 ‘가을’, 이색 도서관 나들이

입력 2015-09-23 17:00  


[정아영 인턴기자] 책의 용도는 다양하다. 유지태-김효진 커플처럼 사랑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때론 수면제나 냄비받침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책은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을 때 가장 가치 있는 법. 마침 바람도 선선해지고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다.

지루한 건 딱 질색인 사람도 이번 가을에는 독서에 도전해보자. 운치 있는 한옥 도서관부터 만화책으로 가득 찬 도서관까지, 절로 가고 싶게 만드는 이색 도서관을 소개한다.

감각적인 네이버 도서관


네이버 사옥을 방문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1,2층으로 이루어진 넓은 공간은 보기 힘든 서적과 방대한 자료를 두루 갖추고 있다.

푸릇푸릇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이색적인 인테리어는 편안함을 선사해주고 커피숍, 도서 정리 등은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일자리라고 하니 그야말로 ‘착한 도서관’이다. 

지식과 사람에 대한 애정, 그리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눈이 즐거운 네이버 도서관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NAVER 그린팩토리에 있다. 매거진 공간은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며 디자인, 백과사전, IT공간은 신분증을 맡긴 후 입장할 수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만화의 집


수업시간 교과서 뒤에 끼워 몰래 보던 만화책이 유난히 재미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여기 학창 시절 추억과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

일반 도서관과 다를 것 없는 내부에 들어서면 모두 조용히 독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책들이 모두 만화책이란 것이 반전이다. 반가운 만화부터 요즘 핫한 웹툰까지 갖춰져 있어 골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국산 캐릭터로 꾸며진 포토존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만화책이 갖춰진 ‘만화의 집’은 중구 소파로에 있는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안에 있다. 명동역에서 도보로 10분 걸리지 않아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가방을 맡긴 후 입장이 가능하다.

설레는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여행’이라는 두 글자는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현대카드의 세 군데 라이브러리 중 하나인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여행의 본질에 주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은 실제 여행을 하는 듯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동굴을 탐험하는 것 같은 역동적인 콘셉트로 이루어져 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가고 싶지만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강남구 청담동에 자리하고 있는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를 방문해 보자. 세계 각국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전문서적들과 색다른 공간을 통해 가상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입장은 현대카드를 소지해야 가능하다.     

운치 있는 청운 문학 도서관


서울의 중심 종로에 가면 현대식 건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옥만의 여유롭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갖춘 도서관이 있다.

산 속에 자리하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운치 있는 한옥으로 지어진 ‘청운 문학 도서관’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내부에 꽤 많은 도서를 구비하고 있다.

인문학 강의, 문화 콘서트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문학인들을 위한 모임 장소, 창작활동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종로구에 위치해 있으며 경복궁역, 독립문역에서 버스나 자가용으로 찾아갈 수 있다. 산속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편한 복장과 운동화 차림으로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사진출처: 네이버 도서관,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공식 홈페이지,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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