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유럽 윤활기유 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2015-09-23 10:29  


 SK루브리컨츠는 렙솔과의 합작법인인 일복(ILBOC)이 스페인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안토니오 브루파우 렙솔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카르타헤나 공장은 합작법인인 일복이 지난 2012년 10월부터 총 3억3,000만 유로(한화 약 4,700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9월 완공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카르타헤나 공장은 고급 윤활기유를 연간 63만t씩 생산할 수 있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원료이며, 윤활기유에 첨가제 등을 추가하면 자동차 등에 널리 쓰이는 윤활유가 된다.

 카르타헤나 공장은 지난해 10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뒤 현재 10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생산된 윤활기유는 SK와 렙솔을 통해 유럽 메이저 윤활유 업체들에 판매중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사업은 두 회사간 협력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석유,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카르타헤나 공장 준공으로  SK루브리컨츠는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또한 울산과 인도네시아 두마이 등 3개 공장에서 하루 7만800배럴(연 350만t)의 윤활기유를 생산, 엑손 모빌과 쉘에 이어 세계 3위의 윤활기유 제조업체로 도약했다.

 회사는 이번 합작사업을 최태원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적인 결실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1년 렙솔의 브루파우 회장을 직접 만나 고급 윤활기유 합작모델을 제안하는 등 이번 사업을 직접 진두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회장은 2008년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페르타미나와의 두마이 윤활기유 공장 합작사업도 성사시킨 바 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스페인에 이어 네덜란드와 스위스를 잇따라 방문해 에너지∙반도체 사업 영역의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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