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자동차, 스마트 기능이 미래 경쟁력 좌우한다

입력 2015-09-23 16:28   수정 2015-09-23 17:35


 66회를 맞이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주제인 '모빌리티 커넥츠'가 흐름으로 작용했다. 여러 제품과 컨셉트카에 내장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녹아든 것. 비록 개념적인 설명에 그친 경우도 있었지만 자동차와 인터넷의 연결성을 강조한 품목들이 주를 이뤘다. 더불어 완성도 높은 친환경차와 SUV를 대거 출품해 추세를 반영했다.

 BMW는 신형 7시리즈에 양산 가능한 연결성 강화 기술을 집약했다. 반 자율주행 기능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드라이브는 손짓만으로 각종 기능의 제어가 가능하며 리모컨을 활용한 원격 주차 기능도 탑재했다. '커넥티브드라이버 스토어'란 별도의 코너를 마련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활용하는 새 방향성을 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IAA 컨셉트는 80㎞/h 이상 속도에서 차체가 변신하는 기능 외에 V2X 기술을 심었다.  새 기술은 자동차와 다른 사물인터넷을 연결해 도로 및 운행 정보를 공유하고 사고를 방지하는 체계다. 함께 선보인 메르세데스 ME 서비스는 엔진 시동, 사고 발생 긴급 연락, 도난 방지 등 자동차의 상태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포르쉐는 전기차 컨셉트 '미션 E 컨셉트'에 스마트폰을 통해 차의 주요 기능 설정이 가능한 '포르쉐 카 커넥트'와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 등의 첨단 품목을 담았다. 특히 PCM은 부분변경을 거친 새 911에도 적용된다. 실시간 교통 정보와 온라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폭스바겐과 볼보는 각각 애플 워치 호환이 가능한 카-넷 서비스와 온 콜을 선보였다.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술을 접목한 것. 두 서비스 모두 애플 워치를 통해 원격으로 차문을 열고 잠글 수 있다. 주차 위치 파악을 비롯해 연료 및 배터리 상태 확인도 가능하다.

 부품 회사의 활약도 주목을 끌었다. 먼저 델파이는 아우디 SQ5 기반의 자율주행 프로토타입을 전시했다. 이 차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뉴옥 간 5,500㎞를 99% 자율주행하는 데 성공한 바 있어 양산을 한 걸음 더 앞당겼다. 더불어 운전자와 자동차의 소통방법을 개선한 커넥티드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통합 3차원 제스처 인식 시스템은 간단한 손 동작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했으며 운전자 시선 감지, 터치 스크린, 애플·안드로이드 기기 호환, 무선충전 기술 등을 포함한다.

 보쉬는 연결성, 자동화, 전기화 분야에서 솔루션 및 혁신 제품들을 선보였다. 미국 신생 회사 시오 인수와 함께 2020년까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두 배로 늘리면서 절반 비용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자동차를 사물인터넷의 한 분야로 지정, 자동차의 역할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모터쇼는 SUV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재규어 F-페이스, 벤틀리 벤테이가, 기아차 스포티지 등의 신차가 베일을 벗은 것. 쌍용차는 내년 출시 예정인 티볼리 롱바디 컨셉트 XLV-에어를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프랑크푸르트(독일)=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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