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키썸, 3초만에 그녀의 매력에 빠지다

입력 2015-09-25 10:51  


[박시온 기자] 풋풋한 나이 22살. 아직 어리지만 실력은 어리지 않은 신예 래퍼 키썸은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기센 언니들 사이에서 예쁜 외모에 반전되는 실력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현도의 선택을 받아 ‘슈퍼스타’로 실력을 인증, 인순이와 콜라보레이션 한 ‘to mom’으로 래퍼로서 입지를 굳힌 키썸은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음악계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모든 아티스트를 존경하지만 롤모델은 없다고 스스럼 없이 그는 당돌하게 키썸 그 자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안될거라고 생각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자신감이 넘쳤다.

인터뷰 내내 장난치며 쾌활하게 웃던 그는 아직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가졌다. 대화를 나눌수록 귀여운 매력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던 키썸과의 유쾌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Q 두 번째 화보 촬영 소감
벌써 두 번째 촬영이네요. 처음 촬영할 때보다 익숙한지 더 즐거웠어요. 날씨도 좋았고요.

Q 제일 기대되는 콘셉트 있나요?
론리 콘셉트요. 내면 안의 고독함을 뿜어낼 수 있어서 저한테는 생소한 촬영이었지만 즐거웠어요. 저의 또 다른 면을 볼 수도 있었고요. 기대돼요.

Q 요즘 근황 말씀해주세요.
다음 앨범 준비 하고 있어요. 10월에서 11월쯤에 나올 예정이에요. 그리고 라디오 외에 MBC every1 ‘툰드라쇼’에서 첫 연기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피시방 좋아하는 불량소녀 역이죠(웃음). 처음엔 많이 긴장했는데 지금은 연기에 재미에 빠졌어요. 다른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Q 키썸이란 이름이 너무 예뻐요. 어떻게 하다 탄생하게 되었나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뮤직을 뒤집어 봤어요. 처음엔 씨썸 이였는데 입에 잘 안 붙어서 키썸으로 바꾸었죠. 듣자마자 확 꽂혔어요. 입에 착착 달라붙는 이름이죠.

Q 처음 붙어 가명을 키썸이라고 지을 예정이었나요?
원래 생각해둔 가명이 여러 개 있었어요. 스위덤이랑 해이지 등 많아요. 제 본명이 조혜령이거든요. 그래서 해이지가 될 뻔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이름이었던 거 같아요.

Q 래퍼가 된 계기 있나요?
계기는 딱히 없어요. 그냥 랩이 좋았어요. 무대 서는 것도 좋고요. 어렸을 때부터 다른 일은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가수가 꿈이었거든요. 고등학생이 되고 래퍼가 돼야겠다. 결심했죠.

Q ‘언프리티 랩스타2’가 최근 방영하기 시작했어요. 눈여겨보는 래퍼 있나요?
헤이즈 언니요. 원래부터 알고 지낸 언니예요. 착하고, 예쁘고, 재미있고, 랩도 잘해요. 팔방미인인 언니죠.

Q 친구 캐스퍼가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하고 있어요. 친구로서 조언 어떻게 해줬나요?
가사 틀리지 말라고 조언해줬어요. 사실 가사 틀리는 순간 거기서 딱 끝나는 거죠. 절대 틀리면 안 돼요. 그거 말고는 원래 잘하는 친구니까 걱정 없죠(웃음).


Q 친한 래퍼 누가 있나요?
언프리티 랩스타 나온 언니들이랑 친해요. 굳이 뽑자면 치타 언니랑 제일 친하고요.

Q 빅스 라비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들었어요.
원식이요? 원래 라비 본명이 원식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친구죠. 스무 살 때쯤 연습생으로 어느 기획사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자세히 가르쳐주진 않더라고요. 나중에 빅스 만들어지기 전 리얼리티 방송 보고 알았어요.

Q 친구가 먼저 데뷔하는데 부럽지는 않았나요?
솔직히 말하면 부러웠죠. 원식이도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먼저 데뷔한 거겠죠. 자극제가 되었던 거 같아요.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얼른 데뷔해야겠다 하는 자극제요(웃음). 제가 안 될 거라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부럽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Q 키썸 노래 중 반 이상이 피처링인 거 같아요.
의도치 않게 피처링을 많이 했어요. 피처링을 해야겠다 하고 해서 된 게 아니라 그냥 생각도 안 하고 녹음했다가 앨범으로 나온 경우도 있어요. 피드백이란 곡이 그래요. 나올 줄 몰랐어요. 하지만 체감상 피처링을 많이 했다고 느끼진 않아요.

Q 같이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 있나요?
크러쉬요. 목소리가 좋아요. 특이하고 크러쉬 만의 개성이 있잖아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진 않았지만 매너 있으시더라고요(웃음). 저랑 목소리가 잘 맞을 거 같아요. 워낙 잘하시니까 나중에 한 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Q 롤모델은 있나요?
아티스트 분들 다 존경하지만 롤모델은 따로 없어요. 그냥 키썸 제 자체가 되고 싶어요.

Q 래퍼가 되지 않았다면 키썸은 지금쯤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해녀요. 수영도 좋고 해산물도 좋아요.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안 된다면 해녀가 되고 싶다. 생각했어요.

Q 설리 닮은꼴이라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해요.
들으면 기분 좋죠. 그리고 동시에 설리 씨께 죄송해요(웃음).

Q 별명 중 경기도의 딸에 대해서…
제가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어떻게 경기도에 딸이 되었나? 에요. 맞죠. 그 질문?


Q 아니에요(웃음). 잠실에 산다던데, 별명 마음에 드나요?
좋아요. 친근하게 다가가잖아요.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이에요.

Q 한창 연애 할 나이에요. 남자 친구 있나요?
없어요. 요즘 연애가 정말 하고 싶어요. 만약 만난다면 같은 직종의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요. 공통분모가 있어 잘 통하지 않을까요?

Q 고백 많이 받을 거 같은데요?
제 성격이 굉장히 털털해요. 그래서인지 처음엔 여자로 보고 다가왔다가 결국엔 아는 동생 또는 친구로 남는 거 같아요.

Q 키썸의 연애 스타일은 어때요?
제 연애스타일은 좀 이기적이에요. 제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행동해요. 먹고 싶은 것도 제가 정해야 하고 데이트 코스도 제가 짜요(웃음). 주도권을 지고 있는 타입이에요.

Q 마지막 연애는 언제에요?
3년 전에 헤어졌어요. 그 친구랑 2년 만났어요. 꽤 오래 만났죠.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에요. 저 연상 만나보고 싶어요. 그리고 같은 업종의 사람.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 있나요?
런닝맨 아니면 무한도전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해피투게더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들 이에요.

Q 요즘 광고에도 많이 출연하는데 욕심나는 광고 있나요?
맥주요. 꼭 한번 찍어보고 싶어요. 제가 그 맛깔스러운 느낌과 목 넘김에 자신 있어요. 아니면 콜라요. 저 콜라 정말 좋아하거든요. 전에 코카콜라 측에 초대받아 갔는데 나중에 회사로 10박스나 보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죠. 한 달 만에 다 먹었어요.


Q 취미가 게임이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서든어택 유저에요. 저번 bnt와의 인터뷰에서 캐릭터 생겼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후 정말 서든어택 쪽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주셨어요(웃음).

Q 게임은 주로 몇 시간 해요?
기본 두 세 시간 해요. 스케줄 끝나면 바로 피시방으로 가요.

Q 알아보는 사람은 없어요?
아무도 못 알아봐요. 다들 자기 게임에 집중하기 바빠서(웃음). 편하게 하고 오죠.

Q 키썸은 주로 패션 스타일링 어떻게 하나요?
제 옷장 안에는 다 팬분들이 사주신 옷뿐이에요. 편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냥 잡히는 대로입죠. 사실 저는 패션에 돈을 투자하지 않아요. 먹는 거랑 전자기기 외에는 돈 잘 안 써요(웃음).
 
Q 패션 스타일링 팁 있나요?
자기 주관이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 패션에 자신이 없으신 분은 주위 사람들에게 자문하세요(웃음).

Q 피부가 너무 하얗고 좋아요.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관리는 따로 안 해요. 귀찮아서 수분크림만 바르는 데 그걸로 충분해요. 사실 그것도 정서상 발라요.

Q 키썸만의 다이어트 방법 있나요?
탄산 빼고 단 음식은 절대 안 먹어요.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 같은 음식이요. 탄산은 이미 중독돼 버려서 못 끊겠더라고요. 관리 할 때는 많이 안 먹어요. 1일 1식에 헬스는 일주일 세 번, 두 시간씩 해요. 유산소운동보다는 웨이트 위주로 해요.

기획 진행: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의상: 레미떼, 스타일난다, KKXX, 르샵, 엄브로 
슈즈: 팔라디움, 컨버스, 닥터마틴, 바바라
시계: 라스라르센
선글라스: 에드하디
액세서리: 미드나잇잉크
헤어: the J 김예슬 실장
메이크업: the J 정윤선 실장
장소협찬: 강아지를부탁해, 파티오42더리틀, 서울잉크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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