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인턴기자] ‘내 딸, 금사월’ 백진희와 박세영이 숙명의 라이벌로 등극했다. 그리고 그들의 인연은 17년이 지난 후에도 변함없었다.
9월2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 이재진)에서는 금사월(백진희)로 인해 늘 전전긍긍하는 오혜상(박세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육원을 나와 오민호(박상원)의 집으로 들어간 혜상이 밤새 죄책감으로 인해 사월이의 이름을 불렀다. 이에 사월이를 그리워 한다는 착각을 한 한지혜(도지원)와 민호로 인해 사월이와 함께 같은 집에 살게 됐다.
보육원 시절부터 사월이를 향한 애틋함을 가진 지혜는 착하고 바르고 무엇이든지 잘하는 사월이를 친구들의 모임에 데려가고 유난히 예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혜상은 엄마가 자신보다 사월이를 더 예뻐한다고 생각, 전전긍긍하기 시작해 사월이를 교묘하게 괴롭히기 시작한 것.
아빠 오민호와 진짜 친딸 사월이가 같은 식성을 가진 것을 본 혜상이는 못 먹는 고등어구이를 먹기 시작했고 밥을 다 먹은 후 방에 들어와 “괜찮냐”고 묻는 사월에게 “나도 잘하는 게 있다고 자랑하고 싶었다. 엄마가 너만 친구들 모임에 데려가지 않았냐”며 “내가 먹고 싶어 그랬냐. 네가 아빠한테 잘 보이려고 아빠랑 같은 반찬만 먹었지 않냐. 쫓겨날까봐 불안했다 친딸은 난데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 갈까봐 무서웠다”며 토로했다.
대망의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혜상은 배우지도 않은 바이올린도 특출난 실력을 보이는 사월에게 자기 대신 뒤에서 도둑 연주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과하게 바이올린 레슨을 받은 혜상은 손이 부르튼 것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넘어져서 손에 피가 나 콩쿠르 날 바이올린을 켤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
이에 혜상은 “병원 안 가봐도 되냐”는 사월에게 “병원을 어떻게 가냐. 콩쿠르는 어떻게 하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모르냐”며 “내가 얼마나 괜찮은지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월은 “이 손으로 연주 못한다”고 걱정스레 말했고 혜상은 “내 손이 안 되면 네 손이라도 빌려야지 않겠냐”며 “내 덕에 도둑레슨 받았으니 내가 연주하는 시늉을 하면 뒤에서 티 안나게 연주해라. 구렁에 빠진 친구를 돕는 거니 할 수 있지 않냐”고 잔인한 말을 던졌다.
이 말을 들은 사월은 거짓말을 할 순 없다며 거절했지만 “원장 아빠를 용서하고 앞으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혜상의 말에 도둑 연주를 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실력도 안늘고 겁도 나서 콩쿠르를 나가지 못하겠다”고 오민호와 한지혜에게 거짓을 말한 사월에게 오민호는 “여러 사람 망신시키지 말고 잘 했어야지”라며 사월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하지만 콩쿠르 대회 중 함께 파트너였던 강찬빈(전진서)은 혜상의 손과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다르다는 걸 알아채고 피아노 연주를 멈췄고, 이에 혜상의 거짓말을 드러났다. 찬빈은 “오혜상, 네가 우릴 속이고 있었던거냐”며 “나쁜 기지배. 자신 없으니까 딴 사람을 숨긴거냐”고 부모님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의 잘못을 까발렸다.
혜상은 이러한 일들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죄책감없이 사월을 모함하는 혜상의 모습에 안방극장은 공분했다. “엄마한테 사월이처럼 사랑받고 싶었다”고 말하는 혜상의 발악은 아무리 안타깝더라도 어린 아이의 장난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교묘했다.
그리고 17년이 흘렀다. 공사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건축가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는 사월(백진희), 비행기 1등석 같은 공간에 우연히 타게 된 혜상(박세영)과 찬빈(윤현민), 사월과 마주치게 된 신득예(전인화)까지 아역 배우들이 잘 다져놓은 흥미진진한 전개에 이어 성인 배우들이 서로서로 시너지를 내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내 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내 딸, 금사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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