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폭스바겐에 불법 S/W 공급했었지만...

입력 2015-09-30 11:24  


 보쉬가 폭스바겐에 배기가스 조작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했으나 이는 시험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해외 다수 매체에 따르면 보쉬는 배기가스 조절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폭스바겐에 제공한 바 있다.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험이 목적이었으며, 양산 제품에 사용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경고도 포함됐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이를 무시하고 2007년부터 양산 제품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적용해왔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폭스바겐의 내부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11년에도 배출가스 조작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다. 위법이란 보고가 수차례 있었음에도 수정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폭스바겐을 비롯해,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하는 아우디, 세아트 스코다 등 1,1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문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그룹이 북미에서 생산하는 2.0ℓ TDI 엔진의 골프, 비틀, 제타, 파사트, 아우디 A3 총 48만2,000여대에 대해 리콜 조치 명령을 내리며 시작됐다. 제조사가 배기가스 기준을 승인받기 위해 임의로 산화질소 등의 유해가스 배출을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소프트웨어는 평소 일반적인 성능을 내다가 인증 검사 시 유해가스 배출을 억제해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에 따라 해당 엔진을 얹은 제품의 미국 판매 중단, 마틴 빈터콘 회장 등 다수 인사 사퇴를 비롯해 미국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이 이뤄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미국, 유럽 등의 배기가스 인증 기관은 논란의 핵심인 2.0ℓ TDI 외에 폭스바겐 그룹의 1.2ℓ, 1.6ℓ, 3.0ℓ 디젤 엔진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시작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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