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김여진 “아이돌과의 연기, 좋은 점이 더 많아”

입력 2015-10-01 15:05  


[이유리 기자] 기초부터 탄탄히 밟으며 소극장에서 시작해 대극장까지 입성한 뮤지컬계의 라이징 스타 김여진. ‘제9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조로’로 일생에 한 번뿐인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그와 bnt뉴스가 만나 패션화보를 진행했다.

무대 위 진한 메이크업 대신 수수한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그는 소녀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생애 첫 화보촬영이라 조금은 긴장된 모습도 잠시 그는 포토그래퍼와 교감하며 콘셉트에 맞는 포즈 그리고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검정 셔츠 드레스를 입고 시크한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고 양갈래 머리를 하고선 실제 성격처럼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에스닉한 드레스를 착용한 그는 고혹적인 눈빛으로 이국적 매력을 발산했으며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블랙 재킷을 살짝 걸치고 가을 무드를 연출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뮤지컬에 대한 그의 애정과 정극연기로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그의 마음가짐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먼저 데뷔연도에 비해 뒤늦게 수상한 ‘신인여우상’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그는 신인상을 수상해 참 다행이라며 “평생 한 번 있는 상이고 수많은 여배우 중에 내가 받은 상이라 더욱 뜻 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소극장 무대에서 대극장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하나의 길을 계속 파다보면 보석이 나온다고 하지 않느냐”며 자신 역시 계속 달려가다 보니 설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뮤지컬 연습을 할 때 상대 배우의 성격을 먼저 파악하는 편이다. 그 예로 가수 휘성과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휘성오빠의 히트곡인 ‘안되나요’를 극 속에 활용해 애드리브를 하는 거죠”라며 그런 식으로 상대 배우와 맞춰가는 과정이 즐겁다고 전했다.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이돌에 대해 질문했더니 “아이돌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해 와요”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그들을 칭찬했다. 이어 좋은 부분과 안 좋은 부분이 있지만 좋은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수많은 상대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는 비스트의 양요섭을 꼽았다. ‘조로’와 ‘로빈훗’에서 연달아 호흡한 그와 처음에는 아이돌이라는 장벽에 친해지지 못했지만 두 번째 작품부터 서로 안부를 물으면 친해졌다고 한다.

그는 무대연기에서 매체연기로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무대연기도 물론 좋지만 매체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그 이유로 “궁금하기도 두렵기도 하지만 더 넓어진 세상이 있을 거란 생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 내가 무대연기를 고집했었다면 지금은 세상에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고백했다.

매체연기에서 맡고 싶은 역으로는 배우 하지원처럼 강렬하면서 때로는 연약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액션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며 뮤지컬을 통해서 쌓은 경험을 통해 시켜만 주면 바로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상형으로는 배우 하정우를 외치며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존경하는 연기자로는 많은 신인들의 모티브가 되는 전도연과 그 외 연기파 배우들을 꼽았다.

자신은 처음에는 도도해보이고 말 붙이기 어려워 보이지만 볼수록 매력 있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다는 그. 자신에 대한 지인들의 말처럼 “주변에 한 명씩 있을 것 같은 편안한 친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친근하게 우리의 뇌리 속에 기억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기획 진행: 이유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레미떼
주얼리: 민휘아트주얼리
헤어: 스타일플로어 우현 디자이너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은정 아티스트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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