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빅뱅을 처음 소개했던 9년 전 생각이 나네요. 부모의 마음이 들었습니다.”(양현석)
10월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아이콘 데뷔 콘서트 ‘쇼타임(SHOWTIME)’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국내 가장 큰 공연장이기 때문에 실수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첫 무대 보고나서 ‘잘 되겠다’ 생각했다. 생각보다 떨지도 않는 것 같더라. 아이콘 멤버들이 빅뱅처럼 5년, 10년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제작자로서 즐거움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양현석은 “아이콘은 아직 무대 경험이 부족한 팀이다. 그렇기에 연륜만 생긴다면 그 결과가 더 빛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작자로서 초반에만 도움을 줄 것이고 다음 앨범부터는 자체적으로 아이콘 멤버들이 하나씩 다 만들어갈 수 있게끔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 누구보다 아이콘이 보내온 지난 노력의 과정에 대해 잘 아는 양현석이었다. 그는 “오프닝 영상부터 마지막 무대까지 보고 나서 현장에 있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뭉클한 시간이었다. 특히 마지막 무대에서 멤버들이 눈물 흘리는데 저 역시 울컥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애틋한 감정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양현석은 아이콘 멤버들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지난 1년 간 곡 작업하는 게 전부인 멤버들이었다. 제게 보여준 곡만 50곡이 넘는다. 그렇지만 제가 다 캔슬 했다. 그러다 보니 오기가 생긴 것 때문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부족한 부분이 채워져서 오더라”고 전했다.
때문에 양현석은 이번 데뷔 앨범을 하프 앨범과 풀 앨범으로 나눠 두 번에 걸쳐 발표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제가 잘 알기 때문에 한 곡 한 곡 모두 소중했다. 다음 달에 나올 앨범에는 최소 3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앨범 제작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양현석은 아이콘을 “지난 20년간 YG에서 제작한 그룹 중 가장 멤버 수가 많은 그룹이다”고 소개하며 “멤버 수가 많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다. 그중 파트 배부에 대한 고민에 대해 리더 비아이가 많길래 ‘우리가 공산주의로 식량 배급하는 것도 아니고 파트에 대해 n분의 1로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팬들은 파트 배분이 중요하겠지만 어떤 곡이냐에 따라 각각 다른 멤버가 메인이 될 수 있는 문제다. 이제 시작이지 않은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섭섭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작자로서 멤버들 한 사람씩 배려하고 고민을 많이 한다”고 덧붙여 털어놨다.
한편 오늘(3일) 데뷔 콘서트 ‘쇼타임’을 개최하고 첫 공식 활동을 가진 아이콘은 4일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후 첫 음악 방송 프로그램 활동에 나선다.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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