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신화사 이설 “이제 시작이지만 현장 경험 많아 짧은 시간 동안 제대로 배웠다”

입력 2015-10-07 17:23  


[박승현 기자] 181cm의 큰 키만으로 대중을 장악하려고만 했다면 대중의 기억 속 이설은 그저 키가 큰 모델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진 속에서 그가 보여주는 눈빛과 표정은 단순히 그가 키로만 주목을 받은 모델이 아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를 처음 본 순간 키에 놀라고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애티튜드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었던 모델 이설. 24살의 아직은 소녀 같은 장난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그는 컷이 들어가는 순간 전혀 다른 눈빛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오래 되지 않은 그의 경력은 모델로서 그에 대한 신뢰를 져버리게 만들지 않았다. 여전히 짧은 시간임에도 그는 여느 베테랑 모델 못지 않은 태도와 표정, 눈빛을 보여줬고 그에 대해 끊이지 않았던 감탄은 당연한 결과였다는 사실.

이설과 bnt가 함께 진행한 화보는 총 네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어두운 톤의 원피스를 입고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무드를 보여줬다. 두 번째 콘셉트는 데님 오버롤과 맨투맨을 매치해 자유로운 포즈를 보여줬다.

세 번째 콘셉트는 꽃과 소녀라는 주제로 플라워 패턴의 원피스와 수국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애틋한 소녀의 무드를 연출했고 네 번째 콘셉트는 화이트 의상과 워커로 약간은 거칠면서도 강렬한 무드를 표현했다.

화보 촬영을 마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기대되는 콘셉트에 대해 묻자 “키가 커서 전체적인 컷을 많이 찍지만 인물 중심의 컷을 더 좋아한다”며 “포즈는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눈빛은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한 가지의 콘셉트보다는 클로즈업 촬영을 더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들고 혼자 프랑스에 갔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영어와 불어를 꾸준히 공부해서 해외 쇼에 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얼마 남지 않은 패션위크에 대해 그는 “키가 커서 국내 쇼에 서면 많이 튄다”며 “경력이 오래되고 더 농익으면 그런 튀는 점도 커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욕심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웃음을 보였다.

181cm의 키에도 마른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발레와 크로스핏을 꾸준히 하면서 식이조절을 했다”며 “다이어트의 최고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모델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에 대해 “부모님이 처음 나온 잡지를 사서 보여줬던 날”이라며 “부모님이 관심도 없었던 분야를 나로 인해 관심을 가지고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니 뿌듯했다”고 전했다.

똑 부러지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던 이설은 대중의 환호에 취하는 모델이 아니라 스스로의 만족과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그리고 보다 더 농익은 모델이 되기 위해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기도 하는 진짜 모델의 모습을 보여줬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이설은 말 그대로 떡잎부터 탄탄한 모델이었던 것. 짧은 시간이 무색하게 훌쩍 자라는 나무처럼 곧은 그가 보여줄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츄
헤어: 라뷰티코아 도산점 아리 디자이너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도산점 경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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