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달샤벳 아영 “내가 주목 받는 것보다 달샤벳이 우선이다”

입력 2015-10-12 10:48  


[구혜진 기자] 이렇게까지 솔직할 수 있을까. 이미지 관리를 위한 포장과 과장은 없다. ‘걸그룹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예쁘장한 얼굴에 솔직담백한 언어구사까지. 그래서 더 매력적인 달샤벳 아영. 가족같이 함께 지내는 달샤벳 멤버들에 대한 남다른 애착, 꾸며진 모습이 아닌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느껴지는 팀워크는 달샤벳의 먼 훗날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한다.

아영이 있어 더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달샤벳. ‘연기자 아영’보다 ‘달샤벳 아영’이라는 타이틀을 더 소중히, 끔찍하게 생각하는 그녀와의 인터뷰 스토리를 공개한다.


오늘 단독 화보 촬영 소감이 어떤가?
평소에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화보 언제 찍나’하며 기다렸는데 오랜만에 재미있게 촬영했다. 개인 화보이다 보니 개인적인 욕심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메이크업에도 힘을 주고 신경을 썼다. 아직 bnt뉴스와 작업을 하지 못한 나머지 멤버들도 내심 기대가 크다.

곧 일본에서 정식으로 싱글 앨범을 발매한다고 알고 있다. 어떤 곡으로, 언제쯤 만날 수 있는가?
11월4일에 공개된다. 녹음을 하고 보니 J-POP과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 귀엽기도 하고 밝은 곡이다. 모두 다 일본어로 녹음했다. 이번에는 이벤트 식으로 발매를 하는 것이다. 결과가 좋으면 정식 앨범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일본 팬들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도 달샤벳을 애타게 기다린다. 국내 활동은 언제쯤 시작할 예정인가?
원래는 올 하반기 여름~가을 초쯤 다음 곡을 가지고 나올 생각이었다. 우리끼리의 계획은 일단 그랬다(웃음). 하지만 회사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미뤄졌다. 올 겨울쯤에는 다음 곡을 기대해 봐도 좋다. 국내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해도 해외 활동 등의 일정이 많아 위안을 삼고 있다.

‘조커’처럼 다음 곡에서도 섹시한 달샤벳의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는가?
사실 이 부분에 대해 불만이 많다. 항상 섹시 콘셉트의 곡을 지향하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 섹시로 승부하기에는 가은, 수빈, 세리 언니같이 섹시한 멤버들이 너무 많아 역부족이다. 섹시는 많이 보여 줬으니 조금 덜 섹시하면서 청순 발랄한 아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타 걸그룹에 비해 유독 ‘털털함’이 매력적인 달샤벳. ‘이 멤버 이렇게까지 털털하다’ 하는 에피소드 공개
생리현상 같은 것도 쑥스러워하지 않는다. 이미지에 미련이 없는 것 같다. 누구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안 그렇게 생겨서 땀을 흘린 후 발 냄새를 맡는 멤버가 있다. 그리고 나서는 냄새 난다며 발 씻고 온다고 한다. 밥을 먹으면서도 입에 막 묻히고 먹고... 가은이가 제일 여성스러운 반면 의외의 모습인 멤버도 있다(웃음).

또 서로의 예쁜 점과 미운 점을 솔직하게 얘기해 준다. 특히 수빈이가 그런 면에서는 가장 솔직하다. 진짜 예쁜 날에는 최고라고 감탄을 연발하고 진짜 별로인 날은 완전 이상하고, 못생겼다고 얘기해 준다. 이제는 하도 많이 들어 상처도 안받는다. 그럴 땐 ‘넌 더 못생겼어’하고 받아 친다(웃음).


아영의 무대 위와 무대 밖 모습은 어떤가? 실제 성격은?
술도 못할 것 같고 잘 못 놀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다. 혼자 밥을 먹을 바에는 굶자는 주의로 혼자 있는 것을 안 좋아한다. 소주로 두 병 반 정도 먹는데 피부가 너무 안 좋아져 금주를 하고 있다. 소주보다는 차라리 맥주가...(웃음). 

친구들에게 잘 사는 스타일이다. 돈의 허세가 있는 거 같다. 친구들이 미안해 할 만큼 잘 쏜다. 주인공 욕심이 있는지 멋지게 쏘는 게 좋다(웃음).

MBC ‘야경꾼일지’, JTBC ‘달래 된 장국’,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MBC EVERY1 ‘사랑 주파수 37.2’ 영화 ‘노브레싱’ 등 연기돌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앞으로도 계속 연기돌로서의 활약을 기대해도 되는지?
고등학교 때부터 뮤지컬, 연극 등 연기를 먼저 시작한 케이스다. 원래 연영과를 들어가서 배우가 되려는 꿈이 있었다. 운이 좋게 아이돌로 빠르게 데뷔해 평탄한 길을 밟았다.

팀 활동이 없는 작년에는 3작품을 연달아 했는데 팀이 쉬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많이 위축이 되더라. 가수 그만두고 연기하라고 하는 분들, 달샤벳을 안쓰럽게 보시는 분들이 있어 마음이 많이 아팠다. 작년에 이런 문제로 많이 울었다. 활동을 쉴 때는 ‘내가 팀을 살려야지’ 하는 마음이 컸는데 눈에 띄는 도움이 되지 못해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너무 힘들 때 멤버들이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그 후 ‘내가 건방진 생각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연기도 너무 좋지만 많은 분들에게 달샤벳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가장 뿌듯하다. 

오디션에는 정말 자신이 있다. 어떤 역이든 매력 어필을 잘 할 수 있다. 캐릭터를 잘 분석해 가면 감독님들께서 하고 싶은 의지와 열정을 알아주시더라. 로맨틱 코미디, 멜로 등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씨 같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도 탐난다.

함께 연기하고 싶은 상대 배우는?
지금은 단연 박서준씨. 예전에는 이진욱씨였는데 지금은 박서준씨. 드라마 속 캐릭터에 푹 빠지는 스타일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출연진이 있다면?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오빠 역으로 나왔던 유아인씨. 볼에 뽀뽀하는 씬, 안기는 씬 등 스킨십이 은근히 많았다. 리허설 때 너무 쑥스러워 하는 척만 했는데 진짜 하라고 하셔서 6~7번이나 했다. 개인적으로는 첫 뽀뽀씬이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연기를 잘 맞춰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 감사했다.

MBC EVERY1 ‘사랑 주파수 37.2’에서는 첫 키스씬을 찍었다. 사랑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여러모로 배울 게 많았다. 극중에서 유부남, 나쁜 남자 등 여러 남자들을 경험했다. 첫 키스씬도 걱정이 많았는데 찍고 나니 별거 아니더라. 당시에 멤버들이 키스씬 있다고 많이 부러워했다.

실제로 나쁜 남자를 만나본 경험이 있나?
나에게 나쁜 남자이더라도 실제로는 나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나에게 가장 나쁜 남자는 어장관리를 한 남자.

나쁜 남자는 애초에 잘라버리는 스타일이다. 어릴 때는 착하고 조용하면 재미없다고 느꼈는데 주변에서 나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연애를 정말 많이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다. 진짜 좋으면 먼저 어필을 하는 스타일이지만 진짜 좋음을 알아가기까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아영에게 먼저 대시를 한 연예인도 있을 것 같은데?
있다. 많진 않지만 지금은 다 친구가 됐다. ‘우리 사겨요’하고 연락이 오는 게 아니라 친해지고 싶다 하면서 다가오는 편. 방송국에서 봐도 연예인끼리 사귀면 서로 불편해 하는 게 보이니까 같은 연예인을 만나고 싶지 않다. 남자에 대한 외로움보다 친구에 대한 외로움이 크다. 또 사랑과 일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일을 선택할 것이다.

‘달샤벳 아영’, ‘연기자 아영’ 중 더 마음에 드는 타이틀은?
‘달샤벳 아영’에 ‘연기자 아영’도 포함이 된다고 생각한다. ‘달샤벳 아영’이 더 마음에 든다.

아영에게 달샤벳이란 어떤 존재인가?
자존심. 이제는 팀과 멤버들에 대한 애착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주목 받는 것을 떠나 개인활동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앨범을 내고, 다시 달샤벳 활동을 할 수 있는 ‘끝이 없는 그룹’이 되고 싶다. 신화 선배님들처럼.  

평소 몸매관리 비법은?
잘 찌는 체질이 아니다. 먹고 싶은 건 다 먹는 스타일. 식사 후에는 꼭 아메리카노를 먹어 이뇨작용을 유도한다. 붓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엉덩이. 멤버들이 엉덩이가 예쁘다고 하더라. 엉덩이는 타고난 것 같다. 한번은 댓글에 엉덩이에 뽕 넣었다는 이야기가 달렸다. 반박 댓글을 쓰려다 아이피 추적당할 것 같아 겁이 나서 못했다(웃음).

아영의 꿈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부모님을 많이 웃게 해드리고 싶다. 아직까지는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면으로 행복을 드리는 딸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공백기 없이 활동하는 것이 꿈이다. 잠을 못 자도, 밥을 못 먹어도 좋으니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 패션이나 뷰티에 관심이 많아 패션, 뷰티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보고 싶다.

기획 진행: 구혜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레미떼, 츄, 르샵, 스타일난다 
슈즈: 아키클래식, 지니킴
백: 르샵
안경: 에드하디
시계: 자스페로 벨라
헤어: 이엘 혜진 부원장
메이크업: 이엘 혜인 실장
장소협찬: 더블린나나 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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