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영 인턴기자] 삶의 여유와 다양한 경험에 더 가치를 두고 전 세계 이곳저곳으로 떠나는 여행족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그 나라의 문화, 분위기, 역사적인 장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맛’이다. 여행의 묘미 중 가장 인상 깊은 것 중 하나는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맛보았던 음식일 것.
그때 먹었던 음식을 다시 음미하며 여행의 기억을 꺼내어 보고 싶은 사람, 또는 빡빡한 매일을 보내느라 여행에 대한 갈증만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그 나라의 맛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미식 여행으로 안내한다.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한 입의 작은 행복-에클레르
한두 번 들어서는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생소한 프랑스어. 하지만 기분 좋은 울림이 있어 자꾸만 생각나는 매력이 있다. 긴 막대 모양의 슈 사이에 크림을 품고 있는 에끌레르는 프랑스어로 ‘번개’라는 뜻.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 때문에 번개처럼 빠르게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세기 프랑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에끌레르는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는 오랜 역사를 지닌 디저트다. 또한 커피, 각종 차, 와인, 샴페인 등 어떤 음료와 곁들여도 어울리는 달콤한 부드러움으로 미소 짓게 하는 맛을 가졌다.
이태원 핫플레이스인 경리단길을 방문하면 눈이 즐겁고 입이 행복한 에클레르 바이 가루하루가 있다. 가게 진열장에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비주얼을 가진 에클레어가 종류별로 가득해 어떤 맛을 고를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친근한 오빠들이 만들어 주는 진짜 태국의 맛-반 피차이
태국 치앙마이에서 요리를 배웠다는 두 청년이 차린 반 피차이는 강남이라는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착한 가격과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영동 전통시장 한편에 자리 잡고 있으며 똠양꿍, 푸팟퐁커리, 팟타이 등 태국을 대표 음식의 깊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 집의 인기 탑 메뉴 중 하나인 쏨땀은 그린파파야를 넣은 타이식 샐러드로 김치처럼 각 지역 별 특색이 도드라지는 음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태국 요리로 손꼽히는 푸팟퐁거리 역시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입맛을 돋우는 메뉴 중 하나. 반 피차이에서는 신선한 활꽃게를 이용해 만든 푸팟퐁커리를 맛볼 수 있다.
독일식 바비큐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드라이작
흔히 소시지와 맥주의 나라로 불리는 독일의 족발이 어떤 맛일지 상상해본 적 있는지. 의외로 ‘학센’이라 불리는 독일식 족발이 우리나라 백반만큼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한다.
크게 염지 후 바비큐 한 ‘슈바이넨학센’과 맥주에 삶은 ‘아이스바인’으 두 가지로 나뉘는데, 슈바이넨학센을 입에 넣으면 쫄깃함에 한 번, 촉촉한 속살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아이스바인은 맥주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마포구 서교동에 자리한 ‘드라이작’은 제대로 된 독일식 족발을 맛볼 수 있는 가게다. 벽돌로 지어진 2층짜리 가게의 외관은 따스한 느낌을 준다. ‘삼지창’이라는 뜻을 지닌 가게 이름에 걸맞은 커다란 삼지창에 윤기 흐르는 고기가 꽂혀서 나온다. 담백한 고기와 맛있는 맥주의 조합은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다. (사진출처: 에끌레르 바이 가루하루와 반피차이 공식 블로그, 드라이작 공식 페이스북,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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