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여행이라는 것은 많은 것을 들고 오는 동시에 많은 것을 두고 오는 행위다. 무겁고 복잡한 생각, 아무도 답을 주지 않는 현실은 때때론 내가 어떤 것을 해나야 하는지, 미래의 불안감에 휩싸여 지레 겁을 먹기도 한다. 이럴 때는 아무런 계획 없는 여행을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건 그렇게 나쁜 감정만은 아닐 것이다.
비투비 ‘집으로 가는 길’
그룹 비투비가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신곡 ‘집으로 가는 길’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아픔이 있을지라도 꿈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결국엔 웃게 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비투비 표 발라드 힐링 송이다.
비투비의 완성도 높은 보컬과 랩으로 불안한 현실 속을 살아가는 길 잃은 청소년들을 비롯하여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모든 이들의 어깨를 다독여 줄 ‘집으로 가는 길’이 오랫동안 그 온기를 쥐고 있길 바란다.
박기영 ‘어느 멋진 날’
가수 박기영이 생애 첫 크로스오버 앨범에 도전한다.
신곡 ‘어느 멋진 날’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OST ‘더 홀 나인 야즈(The Whole Nine Yards)’를 리메이크 한 곡으로, 사람에 대한 진심 어린 고백을 담은 노랫말을 붙여 음악의 감동을 더했다.
덤덤하게 전개되는 노래 속 박기영의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에 눈길이 간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 하지 않는 박기영의 끝없는 진보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신현희와김루트 ‘짝사랑은 힘들어’
혼성 듀오 신현희와김루트가 유쾌한 이야기의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새로운 디지털 싱글 ‘짝사랑은 힘들어’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짝사랑의 경험을 노래한 이번 신곡은 신나는 멜로디와 유쾌한 가사로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곡이다.
반복되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가장 큰 특징이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쫓아다닐지, 그냥 마음을 숨긴 채 속을 태울지 귀여운 고민을 담고 있으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에게 서운함과 눈치가 너무 없다며 한탄하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잔잔하게 시작되는 도입부부터 후렴구로 갈수록 점차 고조되는 내적 갈등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점도 특징이다.
신현희와김루트의 명쾌하면서도 쾌활한 에너지가 리스너들의 마음을 신나게 만들어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별 ‘슈팅스타(Shooting Star)’
가수 한별이 OST 신드롬을 이어간다.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 김정현) OST ‘슈팅스타’는 미디엄 업템포의 스트레이트한 기타가 돋보이는 곡이다.
‘한눈에 나 알아봤죠. 잊고지내던 가슴속에 남아있던 너의 밝은 빛이 나를 환히 밝혀주어 갈 수 있었죠’라는 가사처럼 순수했던 추억의 옛 기억들을 간직하며 지내고 잊고 있던 기억들을 한 사람에게서 다시금 느껴지게 된 감정들을 담고 있다.
한별의 달달한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멜로디는 도입부부터 귓가를 사로잡고 마치 아늑하게 꿈으로 이끌어주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한별의 사랑스러운 노래가 드라마와 환상 궁합을 이루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비투비 ‘아이 민(I mean)’, 박기영 ‘어느 멋진 날’, 신현희와김루트 ‘짝사랑은 힘들어’, 한별 ‘발칙하게 고고 OST Part.2’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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