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폭이 길어진 노을이 가로수 이파리에 물들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동안 싱그러운 날씨 속에 익숙한 하루하루를 보냈던 우리는 깊어진 색에 아름다움과 아련함을 동시에 느낀다. 그와 동시에 되새기는 빛바랜 생각들은 해가 갈수록 다양한 표정을 자아내게 한다. 하지만 아파할 이유 또한 없다. 이 또한 아름다운 져뭄이 아니겠는가.
규현 ‘밀리언조각(A Million Pieces)’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두 번째 가을을 담은 솔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타이틀곡 ‘밀리언조각’은 작곡가 켄지의 곡으로 클래시컬하고 세련된 멜로디가 규현의 감미로운 보컬과 잘 어우진다.
닿을 수 없이 멀고 고귀하지만, 존재만으로도 숨을 쉬게 하는 소중한 사랑에 대한 마음을 밤하늘의 별에 빗대어 표현한 감성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광화문에서’에 이어 또 하나의 가을 발라드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윗소로우 ‘서울은 비’
그룹 스윗소로우가 믿고 듣는 신곡으로 돌아왔다.
정규 4집 타이틀곡 ‘서울은 비’는 김영우의 작곡과 제이레빗 정다운의 작사로 탄생된 곡으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쓸쓸히 노래한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마음을 마치 다독이는 것처럼 잔잔하면서도 폭발적인 보컬로 노래를 이끌어가는 스윗소로우는 노련한 스킬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린다.
‘믿고 듣는’ 스윗소로우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
알리 ‘내가, 나에게’
가수 알리가 1년 만에 돌아왔다.
신곡 ‘내가, 나에게’는 알리가 이제까지 선보인 적 없는 팝락 장르의 곡으로써 쉬운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이 인상적인 곡이다.
알리는 음악 스태프들과 함께 드럼과 기타라인 하나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여러번의 편곡수정 작업을 거치며 이곡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
삶에 지쳐 포기하고 싶어하는 나에게 자기자신을 위해, 사랑을 위해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다짐과 용기를 주는 희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알리의 힘찬 에너지가 담긴 신곡이 많은 이들의 어깨를 다독이고 있다.
종현 ‘엘리베이터’
그룹 샤이니 종현이 아티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월간 앨범 타이틀곡 ‘엘리베이터’는 현실에 치여서 정작 본인의 마음은 이해하지 못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피아노 연주와 스트링의 선율들이 고조되는 감정을 표현하는 종현의 보컬과 조화를 이루는 섬세한 발라드가 인상적이다.
종현의 자작곡 ‘엘리베이터’인만큼 그에게 이 곡은 남다른 애정이 느껴지는 곡이다. 그는 “최근에 겪고 있던 슬럼프를 이 곡을 만들면서 잊게 됐다. 나에게는 무척 고맙게 느껴지는 곡” 이라는 후문을 전하기도 했다.
종현의 찬란한 음악적 성장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사진출처: 규현 ‘다시 가을이 오면’, 스윗소로우 ‘포 루저스 온리(FOR LOSERS ONLY)’, 알리 ‘화이트 홀드(White Hole)’, 종현 ‘월간 라이브커넥션 트랙1’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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