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 그때 이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은 ‘5기통’춤으로 하나가 되었다. 2002년 월드컵 응원단 이후로 ‘점핑’이라는 노랫말 가사가 나오면 너나할 것 없이 본능적으로 위를 향해 뛰었던 ‘빠빠빠’의 주인공으로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걸그룹 크레용팝.
그중 작은 얼굴에 뚜렷하고 예쁜 이목구비로 강한 인상을 주는 외모와 달리 털털한 성격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는 멤버. 큰 눈망울과 남자 팬 마음을 사로잡은 마성의 웃음으로 유독 눈에 띄는 멤버가 있다면 단연코 엘린이 아닐까.
처음 봤을 때 그는 수줍음이 많은 소녀 같았지만 밝은 에너지와 활발한 성격 때문인지 금세 분위기를 적응했다. 상큼한 바람이 부는 가을, 엘린과 함께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블랙&화이트룩으로 세련된 느낌을 표현했으며 이어 올 화이트룩으로 단아함과 멋스러움을 보여줬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블랙 팬츠와 재킷을 착용해 완벽한 가을 스타일링을 소화해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그는 “개인 화보는 처음이다. 다 섯명을 다신해 혼자서 해나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다”며 “초반에 고생을 많이 했다. 방송에 잘 나오는 것도 아니고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서 길거리 공연부터 시작해 우리를 알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데뷔를 한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깐 그게 아니더라. 사람들도 냉정했다”며 “독하게 마음먹었다. 무시도 많이 받았고 가수가 아닌 댄스팀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당시 마음을 전했다.
그 이후 ‘빠빠빠’로 인기를 얻고 난 후 그는 “모든 것들이 달라졌다. 냉정했던 사람들도 달라지더라. 달라진 모습을 보고 속도 상하고 화도 많이 났다”며 “‘빠빠빠’를 사랑해 준 대중에게 일단 감사한 부분이 가장 컸고 차안에서 생활을 할 정도로 너무 바쁘게 살았다. 그 바빴던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공연과 팬에 대한 질문에는 “국군장병들이 전부 호응도 해주고 점핑을 해준 위문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힘들 때부터 같이 해준 팬들 얼굴은 전부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공연을 할 때 유니폼 때문에 민망해 할까봐 똑같은 의상을 구해서 같이 입고 다닌 팬들도 기억에 남는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오래 활동을 하지 못한 ‘어이’라는 곡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원래 타이틀곡이 ‘어이’가 아니었다. 하루 만에 만든 곡으로 정말 급하게 바뀌었다. 가끔은 원래 하려고 했던 곡으로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섹시한 콘셉트가 아닌 크레용팝에 대해 “우리 멤버가 나이가 있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어리게 봐주고 귀엽게 생각해준다. 요즘 걸그룹처럼 예쁘거나 섹시한 모습을 매번 똑같이 보여주지만 우리들은 반전이 있는 그룹이기 때문에 무대 밖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자부심을 보여줬다.
멤버들 언급에 대해 그는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더욱 더 애정도 가고 평소에 영화를 보거나 요즘에는 드라마에 빠져있다(웃음)”며 “멤버들간 트러블이 발생이 되면 아닌 것은 직접 말을 하고 그 자리에서 수긍하고 다 푼다”고 멤버들과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특히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엘린은 자신을 “정도 많고 강한 인상을 가지고 있어서 차가워 보이겠지만 따뜻하고 항상 스마일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성격을 밝혔다.
그는 “크레용팝은 내년 초부터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우리들이 나왔을 때 ‘저 그룹은 반짝 스타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이게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평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마지막 자신의 목표에 대해 “시트콤에서 발랄한 이미지 역이라든지 ‘그녀는 예뻤다’에서 나오는 황정음씨 역을 하는 것도 나의 또 다른 목표다”며 “앞으로 대중들 계속 생각나서 대중들이 찾는 그룹, 크레용팝을 보고 웃을 수 있는 그룹으로 성장하도록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그룹이 꼭 되겠다”고 당찬 포부와 각오를 다짐했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유승근
의상: 레미떼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소영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윤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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