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메인 이벤트인 슈퍼6000클래스 시즌 최종전 결승에서 아트라스 BX 팀 베르그마이스터(독일)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종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은 엑스타 레이싱의 이데유지(일본)가 차지하는 등 외국인 드라이버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시즌이 끝났다.
올 시즌은 유난히 외국인 드라이버의 성적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개막전에서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라운드는 엑스타 레이싱의 이데유지(일본)가, 6라운드는 인제 레이싱의 카게야마 마사미(일본)가 우승컵을 안았다. 최종전까지 8라운드 중 절반의 우승을 외국인 드라이버가 차지한 것.
캐나다 국적인 아트라스 BX의 조항우 감독을 제외하고 순수 외국인 선수가 시즌 챔피언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밤바 타쿠(일본) 이후 5년만이다. 2008년 신설된 슈퍼 6000 클래스는 초대 조항우, 김의수, 황진우 등 국내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드라이버들의 활약으로 대회의 수준이 예전보다 올라갔다는 게 레이싱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국내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돼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 됐다는 것. 실제 7라운드까지 우승자는 모두 다른 선수가 차지할 정도로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실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가세와 이에 못지 않은 국내 드라이버들의 기량 향상으로, 대회의 수준이 한층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내년에 어떤 팀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아트라스BX가 올해 새로 영입한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다양한 해외 무대에서 레이스 경험을 갖춘 베테랑 드라이버다. F1 주니어 팀을 거쳐 아메리칸 르망 시리즈, GT 마스터즈, FIA GT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자동차 공학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가졌을 만큼 자동차 동역학에 관련한 지식이 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암(전남)=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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