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보라 “최근 사춘기처럼 힘든 시간 보내, 연극 ‘택시 드리벌’로 마음 다스렸다”

입력 2015-10-19 16:29   수정 2015-10-19 17:54


[배계현 기자] 어린 꼬마 숙녀가 어느새 성숙한 여인이 되었다. 배우 남보라는 10년 전 11남매 다둥이 가족으로 세상에 소개됐다. 이후 두 명의 동생이 더 생기는 동안 안방극장을 섭렵하는 배우로 자리를 잡은 것.

식구가 조금 많은 것 빼고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던 소녀가 연기자가 되고 이제는 대중이 모두 알 정도로 유명해진 지난 10년. 어린 나이에 발을 들인 연예계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만은 않았을 터.

숱한 고민과 상처를 이겨내며 한층 더 성숙해진 남보라는 스스로를 다독일 줄 아는 어른이 됐다. 그는 지금 진짜 배우로서의 미래를 차근차근 그려나가는 중이다.

촬영 소감 한 마디.

작년에도 bnt와 화보를 찍었는데 저번과 다른 콘셉트라 색다른 경험이었다. bnt는 워낙 사진 잘 찍기로 유명한 곳이라 걱정하지 않는다. 기분 좋다.

작년보다 이미지가 바뀌었다. 어린 티를 벗어난 느낌.

나도 요즘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내가 봐도 좀 어리숙해 보인다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티를 많이 벗어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나름대로 사춘기 같은 시기를 겪었다. 진로에 대해 고민도 하고 또 작품으로 다스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스스로도 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택시 드리벌’ 첫 연극 출연이라고.

전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김수로 선생님께서 먼저 캐스팅 제의를 하셨다. 정말 감사하다.

어떤 작품인지.

택시 드리벌이라는 작품을 깊게 들여다보면 그저 코미디 극만은 아니다. 우리 삶의 희로애락도 있고 살면서 힘들었던 과정을 짚어보며 위로 받는 장면도 있다. 삶에 대한 일들이 재미있게 녹아있는 작품이다.

정통 연극배우들과 함께 출연 중이다.

엄청 도움을 주신다. 연기도 그렇지만 작품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랄까. 그 동안 잊고 살았던 부분을 연습하면서 많이 채웠던 것 같다. 선배님들이 연극을 하면 관객의 리액션으로 큰 힘을 얻는다고 하셨다. 꼭 해보라고 하셨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연기 경력 8년. 데뷔 전과 후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주위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적응을 못해서 거부하고 모른 체 하고 그랬다면 지금은 좀 받아들이는 편이다. 하지만 아직도 익숙하지는 않다. 자칫 자만심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컨트롤을 하기도 한다.

정말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배역은.

‘상어’ 때 한이현. 배역도 좋았고 대사 자체도 나에게 너무 잘 맞았다. 저절로 체화가 되었던 역할이었다.

반대로 아직 못해본 역할은.

지독한 악녀 역할. 앞에서는 착한 얼굴이지만 뒤에서는 여우같이 못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똑똑한 악녀라고 해야 하나.

호흡이 가장 잘 맞았던 배우는.

김남길 선배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연기는 함께하는 거라고. 내 장면이 아니라도 함께 호흡을 해주면 좋겠다고. 그 말을 듣고 정말 많이 반성했다. 아직도 그 말을 잊지 못하고 상대방과 최대한 같이 호흡하려고 노력한다.

동경하는 배우가 있다면.

요즘에는 유아인 선배님에게 빠져있다. 영화 ‘베테랑’에서 연기를 소름 돋게 잘하시더라. 사도, 육룡이 나르샤 등 정말 멋있다.

이상형이랑 비슷한지.

이상형은 섹시한 남자. 공유 선배님, 유아인 선배님 등. 벗어서 섹시한 게 아니라 눈빛 자체만으로도 섹시한 매력이 풍기는 분들이 좋더라.


연기하면서 호되게 혼났던 적도 있나.

영화 ‘로드 넘버 원’ 때 감독님한테 정말 많이 혼나면서 연기 배웠다. 그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패닉 상태였는데 그 시간이 지나니까 웬만한 호통은 견딜 수 있게 되더라. 그런데 최근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는 그걸 못 이겨냈다. 그래서 좀 힘들고 외로웠었다.

그럴 때는 어떻게 이겨내나.

혼자서 어떻게 해서든 이겨내 보려고 하는데 그래도 안 된다면 가족이 있는 집에 간다. 그냥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가족들이 정말 많은 힘이 된다.

13남매로 유명해 진 것도 있는데 꼬리표처럼 붙어 다녀 싫지는 않나.

정말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까 싫다기 보다는 내 삶이라고 받아들이는 편이다.

방송 출연 이후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되었는지.

사실 연기를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진로도 경영학과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천사들이 합창’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이 됐는데 그 이후로 여러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다. 전부 거절을 했는데 유독 한 곳만 학교까지 찾아오면서 6개월을 설득하더라. 그때도 할 마음이 없었는데 엄마가 제안을 하셨다. 아직 나이도 어리니 많은 걸 해봤으면 좋겠다고. 일단 해 보고 힘들면 그만하자고 하셔서 시작했다. 그게 지금까지 왔다.


연기를 하면서 욕심이 커진 격인지.

맞다. 하지만 그 욕심이 나를 끝까지 이끌어 주진 않더라. 그 욕심 때문에 더 힘들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때마다 새로운 작품이 들어오더라.

지금도 포기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변함없는지.

예전에는 빨리 뭔가를 이뤄내고 싶어 조급했는데 힘든 시기를 겪고 나니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됐다. 많이 여유로워졌다. 예전에는 주위 반응에 대해 예민하고 위축되어 있었는데 그런 마음들을 놓다 보니 편해졌다.

지금의 고민이 있다면.

업적보다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그게 사람일 수도 작품일 수도 또는 어떤 사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것이든 내가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앞으로 활동 계획.

연극 ‘택시 드리벌’이 11월까지 공연된다. 그리고 웹드라마 ‘연애탐정 셜록k’도 촬영 중이니 앞으로도 연기로 많이 인사드릴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기획 진행: 배계현, 김수경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레미떼, 츄, 스타일난다, 예쎄
주얼리: 민휘아트주얼리
시계: 자스페로, 자스페로 벨라
선글라스: 에드하디
슈즈: 닥터마틴, ps. Mary Jane
헤어: 우현 by 스타일플로어
메이크업: 테미 by 스타일플로어
장소협찬: 호텔 더 디자이너스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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