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예’ 윤박-장희령 “JYP 엔터테인먼트의 배우 라인 책임질 것”

입력 2015-10-20 10:57   수정 2015-10-20 11:16


[위효선 기자] 윤박과 장희령은 떠오르는 신예다.

두 사람은 2PM, 원더걸스 등 유명 가수들을 탄생시킨 JYP 엔터테인먼트의 배우 라인의 주축이다. 윤박은 굵직한 드라마의 주연을 맡아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장희령은 다수의 광고와 웹 드라마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같은 소속사의 선후배로 지내고 있는 윤박과 장희령은 스튜디오 조명 앞에 서서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커플 아이템을 활용한 완벽한 케미를 선보인 두 사람은 선후배의 관계를 뛰어넘어 농익은 스킨십을 보여주기도. 신인답지 않은 애티튜드로 서로를 배려하며 완성해낸 설레는 포트레이트와 함께 두 사람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커플 촬영은 처음인가요? 함께 한 소감
▶윤박: 약 9개월만에 하는 촬영이라서 어색했는데 같은 회사 동생인 희령이랑 함께 해서 편하게 했어요. 저는 3번째 커플 화보에요. 우식이랑 한번, 성경이랑 한번 했어요.
▶장희령: 저는 데뷔 이후에 첫 화보 촬영이라서 설레는 마음이 컸어요. 윤박 오빠와의 커플 촬영이라 재미있었고 편했어요.

▷오늘 다양한 의상을 소화했는데 평소 스타일링은 어떤가요?
▶윤박: 오늘 촬영한 의상 중에 즐겨 입는 룩은 없었어요. 워낙 패션에 관심이 없어서. 다만 터틀넥은 갖고 싶더라고요. 저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웃음)
▶장희령: 저는 편안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무채색으로 많이 입어요. 오늘 의상도 대부분 무채색이라 좋았어요. 화려한 의상보다는 포인트 아이템을 좋아하죠.

▷시원한 몸매가 돋보여요. 특별한 관리법이 있나요?
▶장희령: 필라테스를 하고 있어요. 운동을 조금 쉬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필라테스가 저랑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거든요. 운동이 끝나고 나면 배가 단단해지는 느낌이 좋아요.
▶윤박: 틈틈이 피트니스 센터에 가요.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적절히 하고 있어요. 야구를 좋아해서 종혁이 형의 추천으로 야구단에도 가입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5월에 가입해놓고 몇 번 가지 못했네요.

▷두 사람 모두 인스타그램을 활발하게 해요
▶장희령: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제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으실 거예요. 저의 편안한 모습을 통해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윤박: 저는 인스타그램에 원래 동영상만 올려왔는데 요즘은 사진도 올리고 있어요. (강아지 사진과 영상이 많던데요?) 제가 원래 강아지를 좋아해요. 원랜 한 마리만 키우고 있었는데 두 마리를 더 입양해서 총 세 마리와 살고 있어요.
 

▷배우가 된 계기
▶장희령: 평소 성격이 활발한 편이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해요. 스무 살이 되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어요. 모델 활동을 시작하면서 연기학원을 다녔고, 회사를 찾던 중에 우연히 지금의 회사인 JYP엔터테인먼트를 만나게 됐어요.
▶윤박: MBC every1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로 데뷔를 했어요. 학교를 다니다가 처음 들어간 작품이라서 어떻게 작업했는지 모르겠어요. 감독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했더니 저의 장점들만 꺼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희령 씨는 모바일 단편 드라마인 ‘72초 TV’에 출연했어요. 처음 시도되는 신선한 콘텐츠였는데
▶장희령: 말 그대로 정말 신선했어요.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한다는 설렘도 있었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었어요.

▷’드림나이트’와 ‘72초 TV’로 K웹페스트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어요
▶장희령: 얼떨떨했어요. 요즘 웹드라마가 활성화되고 있고 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페스티벌에서 수상을 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더군다나 라이징 스타상이라는 값진 상을 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윤박 씨는 KBS ‘가족끼리 왜이래’로 첫 주연을 맡았죠. 작품에 대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윤박: 시청자에게 저의 존재감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지만 연기적인 측면에서는 한계를 느끼게 한 작품이에요.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얻었던 작품이죠.

▷성공지향적인 차가운 장남 차강재 역을 맡았는데 어떤 점이 어려웠나요?
▶윤박: 저는 차강재와 정반대의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거든요. 딱딱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특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어요. 감독님과 작가님도 첫 미팅 때는 저를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셨어요. 대본 리딩을 계속 하면서 차강재와 부합되는 면을 알아봐 주셨죠.

▷KBS ‘가족끼리 왜이래’ 이후 MBC ‘여왕의 꽃’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았죠.
▶윤박: 전보다 감정 연기에 초점을 맞췄어요. 가족들에게 느끼는 상실감을 표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분석을 많이 했죠. 파트너인 성경이와 성격이 잘 맞아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촬영 중간에 슬럼프가 오기도 했지만 대사 한 줄이 소중했던 때를 다시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했죠.
 

▷요즘의 스케줄
▶장희령: ’도전에 반하다’라는 작품에 참여하게 됐어요. 극 중에서 기여운이라는 캐릭터를 맡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윤박: 저는 ‘집밥 백선생’을 촬영하면서 차기작을 찾아보고 있어요.

▷희령 씨가 새롭게 참여하게 된 ‘도전에 반하다’는 어떤 작품인가요?
▶장희령: 학업과 취업 등에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기여운은 어떤 인물인가요?
▶장희령: 활발하고 통통 튀는 역할이에요. 단순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죠.

▷엑소의 시우민, 김소은 등의 청춘 배우들과 함께 한다고 들었어요
▶장희령: 서로 호흡이 너무 좋아요.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도 아주 밝고요. 첫 리딩 때부터 분위기가 훈훈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죠. 선배님들께서 너무 잘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더욱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윤박 씨는 ‘집밥 백선생’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윤박: 제의가 들어와서 감사히 참여하게 됐죠. 요리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요. 녹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저번 녹화 때는 ‘금요일이 기다려진다’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최근에 했던 갈비탕이 기억에 남아요. 녹화시간이 엄청 길어졌거든요.

▷가까이에서 본 백종원은 어떤 사람인가요?
▶윤박: TV 속 모습 그대로에요. 선생님은 자기 주관이 굉장히 뚜렷하시고 시청자들의 관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에요. 선생님께서 화를 잘 안 내시는데 제작진이 시청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요리나 재료를 가지고 오면 불같이 화를 내세요. 프로그램이 잘 될 수밖에 없는 이유죠.

▷희령 씨는 광고계에서 러브콜이 많고 윤박씨는 예능계의 러브콜이 많은 것 같아요. 연기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서 활약하기 쉽지 않은데
▶장희령: 다양한 광고를 촬영했어요.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윤박: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성격이 예능과 잘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 ‘라디오스타’에 일일 MC에 참여한 것은 행운이었어요. 규현 씨의 해외 공연 때문에 대타로 들어갈 분이 정해져 있었는데 그 분 스케줄이 안 맞게 되어 녹화 전 날 새벽에 맥주를 마시다 연락을 받았어요. 오프닝 때 정말 떨렸어요. 형님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죠.
 

▷두 사람 모두 스크린에서의 활약은 아직인데요.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윤박: 사극을 해보고 싶어요. 망나니 세자 역할을 맡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청춘 코미디도 좋고요. 사실 어떤 장르이든지 기회를 주시면 가리지 않고 할 거예요.
▶장희령: 저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 선배님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제 나이가 지금 20대 초반인데 제 나이대만이 할 수 있는 풋풋한 연기를 시켜주시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한국영화의 강세가 눈에 띄죠.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고요. 최근에 본 작품 중에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었나요?
▶윤박: 저는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떤 작품을 보면서 ‘저런 캐릭터 욕심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장희령: 요즘 MBC ‘그녀는 예뻤다’를 챙겨보고 있어요. 황정음 선배님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고 재미있어서 매 회 빼놓지 않고 보고 있어요. 황정음 선배님처럼 망가지는 모습 또한 미워할 수 없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두 배우의 롤모델?
▶윤박: 이선균 선배님. 변함 없어요. 선배님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작은 단역부터 조연을 거쳐 주연까지 하셨잖아요. 연극도 하셨고 미니시리즈와 영화도 하셨고요.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오신 모습을 닮고 싶어요.
▶장희령: 제 롤모델은 김민희 선배님과 공효진 선배님이에요. 두 선배님의 개성 있는 연기를 본받고 싶어요. 언젠가는 꼭 한번 작품에서 만나 뵀으면 좋겠어요.

▷윤박의 차기 계획?
▶윤박: 아직 검토 중이에요. 이번 해가 끝나기 전에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요. 제가 쉬는 것에 적응이 안되어서 빨리 작품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가족끼리 왜이래’의 강은경 작가님이 작품이 끝난 후에 생기는 헛헛한 마음을 연기로 채우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신인배우 장희령이 갖고 싶은 수식어는?
▶장희령: 밝은 에너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하나의 프레임에 담긴 두 배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까워졌다. 같은 조명 아래에 선 그들의 그림자는 다양한 감정을 숨길 수 있는 선명한 흑색이었다. 까만 그림자가 드리워진 촬영장에 수줍은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두 사람의 유쾌한 웃음소리만이 남았다.

신예(新銳): 새롭고 기세나 힘이 뛰어남. 또는 그런 사람.

용감무쌍한 두 배우 윤박과 장희령은 칼을 빼 들었다. 매사에 조심스러울 수 있는 두 배우가 이야기하는 거침 없는 속내는 온화한 마스크와는 반전되는 뜨거운 승부욕의 일각이었다. 그들의 열정 가득한 행보가 기대되는 바다.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르샵, 어스엔뎀, 지이크
슈즈: 데상트, 데일라잇뉴욕
시계: 라스라르센
안경: 룩옵티컬
선글라스: 에드하디
헤어: 에이컨셉 새롬 디자이너
메이크업: 에이컨셉 박미경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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