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영 기자] 반려동물로 사랑받는 고양이의 매력 중 하나는 치명적인 도도함이다. 고개를 들고 사뿐사뿐 걸어 다니는 그 모습에 반해 본 적 있는 여성이라면 ‘키튼힐(Kitten Heel)’에 주목하자.
키튼힐이란 새끼 고양이를 뜻하는 ‘Kitten’과 뒤꿈치를 나타내는 단어인 ‘Heel’의 합성어로 3~5cm 정도의 굽으로 된 구두를 말한다. 플랫슈즈보다는 높고 하이힐보다 낮은 굽은 편안한 실용성과 멋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패션피플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격식 있는 옷차림은 물론이고 캐주얼한 무드 연출도 가능해 스타들의 공식석상룩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고양이의 매력적인 걸음걸이를 닮은 키튼힐로 센스 있는 발끝을 완성한 그들의 스타일을 참고해보자.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주얼 St.
세계가 인정한 패셔니스타 김나영은 블랙 와이드 팬츠에 에나멜 소재의 레드 컬러 키튼힐을 매치해 패셔너블함의 끝을 보여줬다. 키튼힐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낮은 굽에 캐주얼한 느낌의 화이트 버클 장식이 더해져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영화 시사회장에 등장한 리지는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깔끔하면서도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버건디 컬러 니트에 빈티지한 와이드 청팬츠를 매치해 귀여운 여대생 같은 생기 있는 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상의와 같은 컬러의 독특한 스트랩 키튼힐로 자칫 밋밋할 수 있었던 룩에 사랑스러운 포인트를 더해 주었다.
프로페셔널한 커리어우먼 St.
커리어우먼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스틸레토 키튼힐이 제격이다. 공항에 등장한 우아한 배우 전지현의 선택은 발목을 감싸는 검은색 키튼힐. 블랙 기본 재킷과 멋스럽게 찢어진 스키니진에 매치해 프로페셔널하고 섹시한 무드를 자아냈다.
패셔니스타들이 총출동한 서울패션위크에 스틸레토 키튼힐을 신고 참석해 눈길을 모은 안혜경. 깔끔한 화이트 컬러에 광택이 나는 실버 소재가 포인트가 들어간 키튼힐은 부드러운 카멜색 코트와 어우러져 분위기 있는 스타일링을 보여주었다.
스커트와도 훌륭한 조합을 보여주니 참고할 것. 미디 기장의 스커트에 스틸레토 키튼힐을 매치하면 패셔너블한 커리어우먼 룩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시크한 감성의 매니시 St.
같은 날 패션위크를 방문한 모델 이영진은 화이트 컬러 와이드 팬츠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패턴이 들어간 코트로 매니시룩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핑크 포인트가 들어간 애나멜 소재의 키튼힐로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는 탁월한 센스를 발휘했다.
에프엑스의 멤버 빅토리아는 눈에 확 들어오는 강렬한 컬러 조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상하를 채도가 다른 레드 컬러로 맞추고 검은색 페도라와 두꺼운 굽의 키튼힐로 마무리했다.
매니시한 스타일의 키튼힐은 와이드 팬츠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중성적인 느낌의 세련된 패션을 완성할 수 있으며 격식 있고 활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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