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 가! 분위기 있는 전국 ‘가을축제’

입력 2015-10-23 11:30  


[정아영 기자] 계절은 소리로 우리를 찾아온다. 시원한 파도 소리나 뽀득뽀득 눈 밟는 소리는 그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멋과 낭만이 있다.

특히 황금빛 억새풀과 갈대를 어루만지는 가을의 소리는 답답한 가슴을 시원스레 뚫어주고 분위기에 취하게끔 만든다. 얼굴에 닿는 청량한 가을바람은 절로 입가에 미소를 걸어준다.

이처럼 계절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주목할 것. 지금 놓치면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전국 가을 축제를 소개한다. 아름다운 장관에 눈이 즐겁고 시원한 바람소리에 귀까지 호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순천만 갈대축제


전라남도 순천시 대대동에 자리한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한 곳으로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갯벌은 해양 생태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공간으로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봄에는 철새, 여름에는 짱뚱어를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로 특히 드넓은 갈대 밭에 펼쳐지는 황금물결과 시원한 바람은 순천만을 가을에 반드시 방문해야 할 장소로 꼽히게 한다.

순천만이 보여주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 그리고 갈대밭이 들려주는 상쾌한 가을 연주를 듣고 싶다면 11월8일까지 열리는 축제 기간을 놓치지 말자.

>>민둥산 억새꽃 축제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억새꽃은 우리말로 ‘새품’이라 불리며 주로 언덕이나 산 중턱과 같은 메마른 땅에 뿌리를 내린다.

억세고 질긴 생명력을 가졌다 해서 억새라 불리지만 척박한 땅을 가을마다 금빛으로 물들여 주는 고마운 존재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

민둥산이라는 이름처럼 나무가 없는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온통 참억새로 뒤덮인 능선을 지나야 한다. 보송보송하고 뽀얀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까지 피기 때문에 매년 10월 중순마다 대대적인 억새축체가 열린다. 이때 민둥산을 찾으면 끝없이 펼쳐진 억새 물결 속에서 운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마산 가고파국화축제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는 우리나라 국화재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국내 국화가 가진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

축제 전야제와 각종 공연, 특별 행사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소박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멋을 담긴 국화를 일상생활에 접목한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11월8일까지 열리는 축제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방문해보자. 형형색색의 국화가 보여주는 매력과 그 향기에 흠뻑 취하게 될 것이다. (사진출처: 순천만 갈대축제, 마산 가고파국화축제, 정선군 공식 홈페이지,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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