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라 기자] 강예원이라는 배우는 참 매력적이다. 스크린에서도 충분히 매력 넘치는 여자였지만 요즘 그 매력에 한껏 물이 올랐다.
그가 연기한 것은 평범치 않았다. 하나같이 독특하고 인상 깊은 캐릭터였다. 그렇게 필모그라피를 쌓으며 그만의 시간을 보내왔다.
최근 첫 스릴러 영화 촬영을 마친 그를 만났다. 영화 캐릭터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지만 요즘 행복한 결혼생활(우결)을 하고 있어서인지 그는 더욱더 예뻐진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강예원. 그럴 리가 있나, 이토록 매력적인 배우인데 말이다.
Q. 개인적으로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었는데 이렇게 만났네요.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어요?
편했어요. 2년 전에도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도 나고. 아직도 그때 입었던 옷들도 기억나요. 제 휴대전화에 사진도 아직 있고요(웃음).
Q. ‘우결’에서 오민석 씨랑 ‘오예부부’로 활약하고 있어요. 요즘 결혼생활 어때요?
가상결혼인데 진짜 내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신기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행복하고 좋아요. 지금 이 생활을 만족하며 지내는 것 같아요.
Q. 차태현, 고창석 씨와 절친이잖아요. 처음에 우결 한다고 했을 때 이분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하하. “진짜 리얼이야?”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면서 “이제 네가 예능이 안 무섭구나? 많이 편해졌구나?”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도 실제 내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선택한 것도 있고요. 두려움도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간이 커졌다고 해야 하나?
Q. 남편 오민석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좋아요. 방송에 나오는 그대로예요. 아직 안 좋은 모습은 본 적이 없어서(웃음). 그리고 정말 세심해요. 전 덜렁거리는 데 말이죠. ‘여자가 저런 남자 만나면 행복하겠구나’하고 생각하게 하는 사람이에요.
Q. 방송에서 같이 작품 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어떤 역할이면 좋을까요? 예전 인터뷰에서 유혹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코미디라고 했는데 오민석씨와 코미디 연기는 어떨 거 같아요?
오민석 씨는 코미디 안돼요. 하하하. 송강호 선배님이나 황정민 선배님, 또 누가 있지? 차태현 오빠. 제가 생각하기에 이분들은 코미디 연기에 독보적인 감각이 있어요. 이런 게 없는 사람이 하면 큰일 나요. 저는 오민석 씨랑 한다면 슬픈 이야기 하고 싶어요. 완전 슬픈 거요.
Q. 이제 예능 말고 영화 이야기해 볼까요? 예원씨 필모그라피를 보면 정말 다양한 캐릭터를 했어요. 코미디, 로맨스, 액션까지요. 많은 사람에게 배우 강예원을 알린 작품은 아무래도 해운대가 아닐까 싶어요. 또 천만이라는 큰 흥행을 했던 작품이기도 하고요. 어때요?
해운대는 제 첫사랑인 것 같아요. ‘이게 영화구나’하고 알게 해 준 작품이기도 하고요. 설경구 선배랑 박중훈 선배가 “이런 작품 못 만날 거야”라는 말을 했는데 정말 현장 분위기도 좋았어요. 저한테 아직 1등인 작품이에요. 앞으로도 좀 더 여유가 생기면 이런 작품을 선배로서 앞에서 이끌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죠. 첫사랑의 달콤함? 이런 달콤한 기분 또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Q. 다양한 역할, 캐릭터를 했잖아요. 본인과 가장 비슷했던 캐릭터는 뭐였어요?
저는 사실 밝고 엉뚱한 역할도 좋지만 어두운 역할도 잘 맞는 것 같아요.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영화 ‘날 보러 와요’에서 한 역할도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딱딱한 느낌은 저랑 안 맞아요. 똑 부러지는 역할이라고 해야 하나? 정형화된 인물은 제가 좀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아직은 제가 부족한 거겠죠? 다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못하는걸 지우기 보다는 전 오히려 드러내는 것 같아요. 아직까진 부족하다, 하지만 앞으로 노력해서 극복을 해야겠죠.
Q. 많은 작품 중에서도 유독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을 것 같아요. 예원 씨한테도.
퀵이요. 사실 제작비가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워낙 규모가 큰 작품이었으니깐요. 그런 부담감이 스트레스가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나 나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을까, 생각하며 미친 듯이 열심히 했어요. 책임을 더 져야 한다는 것도 있었고요.
Q.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죠. ‘날 보러 와요’ 어떤 작품이에요?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화제사고를 추적하는 방송국 PD가 유일한 생존자이자 용의자를 만나 사건의 전말과 진실을 밝혀내는 미스터리 스릴러에요.
Q. 이번에는 살인사건 용의자에요. 스릴러 작품은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됐을 것 같고 촬영장 분위기도 왠지 묵직할 것 같고요.
맞아요.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웃지를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말이 많던 제가 말이 없어졌고 심지어 상윤 씨랑 말도 잘 못 했어요. 그래서 친해지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웃고, 즐겁고, 떠드는 영화가 아니었고 그래야 하는 관계였으니깐요. 촬영 끝나고도 ‘다시 배우 강예원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생각했어요.계속 숨어있다 보니깐 앞에 나서고 모습을 드러내는 게 무서워졌을 정도로요.
Q. 캐릭터 연구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디테일하게 계산이 필요한 캐릭터여서 고민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힘들었어요. 여름이었는데 땀, 분장해서 몸에 흘러내리는 피, 이런 것들이 신경이 안 쓰일 정도로요. 정신적으로 오는 스트레스가 더 컸던 거죠. 지금도 아직 남아있긴 해요. 그런데 정말 잊지 못할 작품이에요.
Q. 이번 영화 관객 수 예상한다면?
관객 수요? 예상하지 못할 반전영화에요. 관객분들이 정말 좋아해 주실 거라고 믿어요.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고 배우로서 이런 영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저희를 믿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Q. 관객 수, 방송 후 리플 이런 것 신경 쓰는 편이에요?
민폐는 안 끼치고 싶어요. 신경을 쓴다기보다는 저에게 도움이 되는 말들을 보면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정도에요.
Q. 해보고 싶은 캐릭터,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멜로 찍고 싶어요. 격정 멜로. 하하하. 어디선가 유아인 씨가 격정 멜로 찍고 싶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어머 그럼 나랑?’ 이러면서 주위 사람들한테 얘기했던 적 있어요. 전 시나리오가 좋으면 좋아요.
Q. 요즘 많이 바쁘죠? 그래도 그림은 자주 그려요?
네, 차고에 작업실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에요. 그림은 계속해서 그리고 있어요.
Q. 원래부터 그림 좋아했어요? 전공은 성악을 했잖아요.
보는 것만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그리는 것도 좋아지더라고요. 그림으로 스트레스 푸는 것 같아요.
Q. 예원 씨의 건강한 몸매 비결도 묻고 싶어요.
저는 걸어요. 걷는 걸 정말 좋아해요. 많이 먹었다 싶으면 움직여요. 요가나 필라테스는 몸매를 다져주거나 자세를 교정해주는 거니깐. 걷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Q. 예원씨는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이길 바라요?
저는…안 질리는 배우? 새로워지고 싶지는 않은데 그냥 봐도 봐도 안 질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목표가 있다면요? 배우 강예원으로서, 그리고 강예원으로서.
요즘에는 그냥 저한테 주어진 것, 하고 싶은 것 좀 더 잘해야겠다,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잘해낼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하는 것도 분명히 있으니깐요. 강예원으로서의 목표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결국 이것도 노력이 필요한 거네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GGPX, 레미떼, 르샵, 스타일난다
선글라스: 레노마
백: 칼린
주얼리: 바이가미
신발: 미소페
헤어: 김활란뮤제네프 이현 실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올리브점 오윤희 원장
스튜디오: 류니끄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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