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하룻밤’ 윤계상-한예리, ‘육체적 본능’에 충실한 연애하수 커플(종합)

입력 2015-10-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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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예나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흔히 결코 쿨하지 못한 것이 연애라고들 하지 않는가. 하지만 아예 마음을 비우고 본능에만 집중하면 그 어떤 것보다 쉬울 수도 있다. 영화 ‘극적인 하룻밤’(감독 하기호)은 마음이 오가는 연애가 더 이상 두려운 이 시대 청춘 남녀들의 육체적 본능에 초점을 맞췄다.

‘극적인 하룻밤’은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작품 속 두 남녀 주인공 정훈(윤계상)과 시후(한예리)는 각자 전 연인의 결혼식장에서 만나 실연의 고통을 함께 나누다 몸까지 나누게 되고, 착 들어맞는 뜻밖의 속궁합에 내심 놀라며 서로를 계속 찾게 된다.

어쩌면 다소 도발적일 수 있는 관계 설정을 사랑스러운 케미로 연기하는 승화시킨 두 주인공은 지난 2004년 연기자 변신 이후 어느덧 11년차 베테랑 배우가 된 윤계상과 개성 있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예리다. 두 사람은 사랑에 서툴고 연애가 두려운 연애 하수 커플로 변신해 상상 이상의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월27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영화 ‘극적인 하룻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하기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윤계상과 한예리가 참석했다.

영화 ‘6년째 연애중’(감독 박현진) 이후 7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돌아온 윤계상은 “연애에 있어서 겁이 많고 자신감 없는 청년 정훈 역을 맡았다”고 작품 속 인물을 소개했다. 정훈은 전 여자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인증샷을 찍는 등 겉으로는 쿨한 척 행동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피눈물 흘리는 소심남이다.

반면 한예리가 맡은 캐릭터 시후는 우연히 하룻밤을 함께 한 정훈에게 아홉 번 더 잠자리를 해보자는 당돌한 제안을 하는 등 반전 있는 연애 스타일을 보여준다. 허나 그 역시 연애 하수임은 마찬가지. 연애 을이 아닌 갑으로의 탈바꿈인가 싶지만 결국에는 연애의 하수임은 어쩔 수 없다. 이에 대해 한예리는 “시후는 밀당의 고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몸 주고 마음 주고 다 주다가 결국 차이는 밀당의 하수 역할이다”며 “생각만 해도 짠하다”고 소개했다. 


닮은 듯 다른 연애의 하수 스타일을 지닌 윤계상과 한예리는 서로에 대해 “가장 호흡이 좋았다”고 평가할 만큼 완벽한 호흡과 시너지를 예고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메이킹 필름 속 두 사람은 때로는 연인처럼 또 때로는 남매처럼 꽁냥거리는 모습을 펼쳐 영화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대해 윤계상은 “한예리는 공부를 많이 하는 배우다. 감각적인 부분도 무시하지 않는다. 현장에서의 배려도 좋았다. 제가 연기했던 여배우 중 가장 호흡이 좋은 배우다”고 고백했고, 한예리는 “저 역시 여태껏 만난 어느 남자 배우보다도 최고의 호흡이었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두 사람의 만남은 하 감독의 머릿속 조합에서 비롯됐다. 그는 “윤계상은 그룹 god 때부터 좋아했다. 한예리는 저와 학교 동문이기도 하고 출연한 단편 영화를 계속 챙겨볼 만큼 팬이었다”며 “우연히 두 사람이 같이 있는 장면을 상상해봤다. 기가 막힌 조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계상은 첫 미팅 때부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바른 청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걸어 들어오는 순간부터 딱 정훈이었다”고 극찬했고, “한예리는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와는 다른 것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에 대해 얘기 할 때도 합의해가는 과정이 재밌었다”고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하 감독의 두 배우를 향한 애정은 제작보고회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하 감독은 “윤계상과 한예리의 연기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극적인 하룻밤’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다. 때문에 두 배우의 연기에 집중하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애하다 까이고, 썸 타다 놓치는 연애을 두 남녀가 원나잇 쿠폰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극적인 하룻밤’은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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