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차 브랜드로 '제네시스' 확정

입력 2015-11-04 13:12   수정 2015-11-22 19:33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제네시스'를 확정했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앞으로 '제네시스'는 고급차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추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명차 브랜드로 육성한다. 현대차 브랜드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새 브랜드는 안전·편의·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소비자 경험의 '4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진행한다는 게 현대차의 복안이다.

 제품군은 오는 2020년까지 모두 6종으로 구성한다. 기존 2세대 제네시스와 12월 출시할 에쿠스 후속을 포함하며, 향후 SUV 등 4종의 신차를 추가할 예정이다. 새로 투입할 제품은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SUV, 스포츠 쿠페, 중형 럭셔리 SUV다. 중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 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기 시장안착을 위해 고성능, 친환경 등 파생제품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차명은 새로운 글로벌 차명체계를 도입해 국가·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을 고려한 '숫자'를 조합한다. 에쿠스 후속은 'G90', 기존 제네시스는 'G80'을 부여하며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으로 명명한다. 단, G90은 국내에서 에쿠스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EQ900'을 사용한다.

 브랜드 명칭은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미에서 '제네시스'로 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인지도가 생성됐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엠블럼은 브랜드의 일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2세대 제네시스 제품에 쓴 날개를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시인성을 개선, 적용한다.

 판매·서비스분야는 기존 현대차 브랜드의 판매, 서비스 등의 소비자 접점 채널을 우선 공유하며 제품군을 완성하는 2020년 이후 별도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벤틀리의 전 수석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가 내년 상반기에 합류하며, 차별화된 디자인을 위해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을 구성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소비자에게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고 브랜드 방향성을 설명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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