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김희원, 굽신-버럭 오가는 사회생활법…‘분노+애잔’

입력 2015-11-04 15:30  


[bnt뉴스 조혜진 기자] ‘송곳’ 김희원이 시청자들의 분노와 애잔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악역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최근 방영중인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 강한자에게는 약하고 약한자에게는 강한 악덕부장 정민철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희원이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낀 중간자의 애환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김희원은 겉으로 봤을 땐 늘 당당한 듯 하지만 사실 부하직원 지현우(이수인)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로 가득한 정민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매 회마다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트 직원들을 강제로 해고시키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혼을 내는 장면은 시청자들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지난 4회 엔딩인 징계위원회 장면에서는 의자에 앉으려는 예성(황준철 역)에게 “야 황준철. 누가 앉으래? 너 이 새끼 그게 벌 받으러 온 놈 태도야?”라고 소리쳐 안방극장을 급속 냉각시켰다.

하지만 이런 김희원도 푸르미마트의 점장 다니엘(갸스통 역)과 함께 있을 때면 그의 심기를 거스를까 늘 불안해하고 주눅들어있어 보는 이들을 애잔케 하고 있다. 이처럼 김희원은 정글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역을 자처할 수밖에 없는 중간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

‘송곳’ 관계자는 “이번 5회에서 본격적인 징계위원회가 열리며 김희원의 악행과 폭언이 최고조에 달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악역 연기의 진수를 선보이는 김희원을 만나볼 수 있는 ‘송곳’ 5회는 7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JTBC ‘송곳’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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