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신원호 PD “성덕선, 혜리의 모습과 가장 적합한 부분 많다”

입력 2015-11-05 16:51  


[bnt뉴스 김희경 기자] ‘응답하라 1988’ 신원호 PD가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11월5일 서울 여의도 비비고에서는 tvN 새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신원호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원호 PD는 “저희는 연기에 대해 잘 모른다. 다만 저희는 저희가 그려낸 캐릭터에는 꼭 맞는 사람을 캐스팅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신원호 PD는 “정은지나 고아라도 비슷한 경우였다. 오디션과 미팅을 통해 봤을 때 캐릭터와 너무 꼭 맞는 모습을 스스로가 이미 가지고 있었다. 그런 말투와 행동은 기본적으로 캐릭터 성격과의 간극을 최대한 좁혀 연기하기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캐스팅하면서도 혜리의 모습을 이전부터 많이 지켜봐왔다. 연기보단 예능을 많이 보면서 ‘이 친구 하는 짓이 성덕선이다’ 생각하며 저런 생각과 행동을 하겠구나라는 참고서 같은 친구였다”며 “그런데 중간에 혜리가 갑자기 떠서 사실 포기하자는 마음이었다. 저희는 인지도에 연연해서 캐스팅하는 경우는 아니니까 오히려 저희들의 색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캐스팅이 시작된 뒤 보고는 싶었다. 성덕선의 많은 근거가 된 친구니까 보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이 친구가 가진 매력이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혜리는 인간적으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난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극 자체가 리얼을 강조하는 만큼 연기도 현실성 있게 드러나야 하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 친구는 기존 연기자들이 쌓아왔던 관습적인 부분과 달리 자유로운 부분이 많아서 지금까지 본 친구들과는 많이 달랐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은 잘 맞지 않았다. 혜리를 예전부터 참고했기 때문에 비슷할 수밖에 없었다.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보시는 분들이야 나중에 다른 입장이 생길 수도 있지만 스스로도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혜리의 캐스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리며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로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드라마. 6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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