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더 진해지고 깊어질 갈등…이제부터가 메인스토리(종합)

입력 2015-11-06 18:13  


[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송곳’이 갈수록 더해질 재미와 탄탄한 스토리로 12회를 꽉 채울 것을 예고했다.

11월6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진행된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석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현우, 안내상, 김희원, 현우, 예성, 박시환이 참석했다.

‘송곳’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던 대형마트의 직원들이 부당해고라는 사건을 맞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첫 방송부터 현재 4회까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벌써부터 웰메이드 드라마 반열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이날 김석윤 감독은 “4회까지 이수인(지현우)과 구고신(안내상)이 만나고, 만난 직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면 메인스토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며 “5회부터가 메인이다. 스토리는 점점 흥미진진해질 거고, ‘송곳’을 재밌게 보시는 분들은 점점 더 깊이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치밀한 자료조사를 통해 만들어 낸 게 원작 웹툰이다. 덕분에 새로운 자료조사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깊이 있다. 그저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는 게 제 몫인 것 같다. 다만 웹툰이 드라마로 옮겨졌을 때의 간극을 조금 더 부드럽게 전달하는 게 추가적인 몫이다. 결국은 웹툰을 잘 전달하는 게 연출의 가장 큰 방향이다”고 자신감의 이유인 원작을 극찬, 겸손한 이야기를 전했다.


안내상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웹툰을 처음으로 읽어봤다. ‘송곳’을 처음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세상에 이런 작품이 있나’였다. 이 웹툰 속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로 삶의 깊은 곳에서 나온 것 같았다. 저는 선한 약자와 강한 악자의 대립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 내부를 들여다봤을 때 너무나 시시했다. 왜 내가 저 사람들을 위해 청춘을 불태워야하지 하면서 답을 못 냈다. 하지만 지금 구고신을 통해 배웠다”고 원작 웹툰과 자신이 맡은 구고신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런 구고신을 연기하게 돼 너무나 떨렸고, 지금도 떨리고 있다. 지금도 제가 이 사람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는게 맞나 싶다. 하지만 감독님은 객관적이고 냉철하다. 감독님은 언제나 작품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믿고, 연기하고 있다”고 작품과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지현우는 “작품에 임하는 태도가 남달랐다”고 ‘송곳’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원작이 있었고, 그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았다. 그 팬분들이 드라마를 보는 눈이 일반 분들과 다를 것 같았다.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캐스팅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연기하고 있다”며 “저희 드라마가 3, 4회 까지는 그래도 밝은 편이다. 이제 가면 갈수록 시청자분들이 소주를 드셔서 주량이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앞으로 더욱 심화될 갈등을 예고했다.

특히 ‘송곳’은 다소 민감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내상은 “여기서 우리 드라마는 ‘당신 삶이 이렇지 않느냐’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그때 ‘난 웃고 싶고, 편하고 싶은데 왜 이드라마는 나를 끌어들이려고 하느냐’ 생각할 거다. 불편하다면 그것이 곧 자신의 현실이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며 “‘현실에 처해 있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옆에 있어주자’여야 하는 것 같다. 작품하면서 ‘내가 정말 어떤 이의 옆에 있어줬나’ 생각해보게 됐다. 조금은 나아진 세상으로 나가는데 있어서 ‘송곳’이 작더라도 그런 존재가 됐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지현우 또한 “앞서 안내상 선배님이 말씀한 것처럼 많은 분들이 쉬고 싶고, 웃고 싶고, 내 대신 누군가 드라마에서라도 복수를 해주는 그런 걸 원하는 것 같다”며 “물론 그런 드라마도 훌륭하다. 하지만 ‘송곳’은 한약 같다. 쓰지만 몸에 좋다. 어쨌든 알아야 되는 거고, 보면서 생각할 시간을 주는 드라마다. 앞으로 또 ‘송곳’같은 드라마가 나오려면 또 굉장히 오래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내상은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 12회까지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며 “김 감독은 제가 만나본 감독님 중 최고다. 저희는 딱 한분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다. 또 ‘송곳’은 항상 제 필모그래피 제일 위에 자리 잡을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내비쳤다.

탄탄한 원작과 그것을 시청자에게 잘 전달하려는 감독, 배우들의 열연까지 고루 갖춘 ‘송곳’이 계속해서 불편함을 안길 것을 예고했다. 그 불편함이 자신의 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강력한 일침을 날릴 ‘송곳’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갈수록 진해질 것을 기대해본다.

한편 ‘송곳’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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