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김희원, 악랄하고 깐깐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고구마 선사…‘강렬한 신 스틸러’

입력 2015-11-09 09:26  


[bnt뉴스 김희경 기자] ‘송곳’ 김희원의 악랄한 연기가 안방극장의 울화통을 터트렸다.

11월8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는 정부장역으로 맹활약중인 김희원의 명품 악역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부장(김희원)은 인사상무(정원중)와의 만남에서 일동점에 노조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당황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노조가 생긴 건 좋은 게 아니냐”고 슬쩍 떠보는 인사상무의 말에 “노조는 안된다.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인건비가 절감돼서 회사의 생산성이 올라가는데, 노조가 지금 그걸 걸고넘어지고 있는 거다. 회사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사사건건 노조가 제동을 거는데 회사가 무슨 발전이 있겠나”며 “노조 하는 사람들이 원래 다 이기적이라 절대 회사를 위해 일 하지 않을 거다”고 답해 노조에 대해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푸르미는 노조가 문제제기를 삼았던 직원 가방 검사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상무는 “회사가 직원의 불만을 해결하면 노조가 동력을 잃는다. 설마 정부장 아이디어는 아니겠지?”라면서 정부장을 뜨끔하고 한마디도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상무는 정부장에게 잔에 술이 넘치도록 따르며 “아깝지? 사람들은 말이야 손에 쥐고 있는 것보다 안 쥐고 있는 것에 욕심을 더 내지. 그러다가 어느새 까맣게 잊고 자꾸 더 달랜단  말이야. 더 달랜 소리를 못하게 하고 싶으면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 주면 돼”라며 정부장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빼앗아 바닥에 쏟아 버린다. 사람 좋아 보이던 상무에게 오싹함을 느낀 정부장은 결국 한마디도 못하고 난감해하는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그 후 더욱 악랄해진 정부장은 ‘윤리 규정 준수 서약서’를 직원들에게 서명을 하라 지시하고 수인의 “이거 전부 근로계약서에 있는 내용인데 굳이 새로 싸인 할 필요가 있습니까?”라는 반박에도 표정 변화 없이 “그러니깐 하는 거 아녜요? 사규 잘 지키자는 게 왜 나빠요? 이것도 불법이에요?”라면서 더욱더 깐깐해진 모습이 그려졌다.

배우 김희원은 매장의 중간 관리자 역할로 자신 또한 자신의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악랄하면서 애잔하게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송곳’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JTBC ‘송곳’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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